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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십이연기(十二緣起) - 노사(老死)

작성자小百合|작성시간26.03.31|조회수18 목록 댓글 0

불교에서는 인간의 근원적인 괴로움을 생노병사(生老病死)와 우비고뇌(憂悲苦惱)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혹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고팔고(四苦八苦)라고 하여 4가지 근원적인 괴로움과 거기에 다시 4가지를 덧붙여 사고와 팔고를 설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자 하는 것에 있습니다. 사성제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 그것이야말로 불교의 주제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12연기라는 연기법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그 첫 번째에는 노병사라는 인간 근원의 괴로움이 나오게 됩니다. 인간의 괴로움의 원인이 어디에서부터 연기되었는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지요.

『증일아함경』에서는 노사를 “늙음이란 중생의 몸에서 이가 빠지고, 머리털이 세며, 기력이 쇠하고, 감관이 녹으며, 수명이 줄어들어 본래의 정신이 없는 것이고, 죽음이란 중생들이 받은 몸의 온기가 없어지면서 덧없고 변하여 오온(五蘊)을 버리고 목숨이 끊어지는 것이다.”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사는 늙고 죽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노병사 우비고뇌라고 하듯이, 늙고 병들고 죽는 것과 근심, 고통, 걱정, 번뇌 등 인간의 모든 괴로움을 의미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바로 이러한 노병사로 대표되는 인간 근원의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에 있습니다. 괴로움이 없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해탈, 열반도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보통 사람들은 불교의 해탈과 열반, 견성성불을 말하면 어떤 대단한 신통자재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온갖 신통력이 생기고, 모르는 것도 다 알게 되는 그런 신비한 일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지금의 내가 아닌 전혀 다른 깨달은 자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불법의 깨달음은 그런 신비적이거나 신통자재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모든 괴로움이 사라진 것,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사람은 지금의 이 사람 그대로입니다. 외모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우주로부터의 어떤 특별대접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지금 이대로의 평범한 사람으로 예전과 똑같이 살 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내면의 모든 번뇌, 망상, 분별심으로 인한 일체의 모든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생각이나 분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할 때는 생각도 하고, 이것과 저것을 나누고 구분하고 분별할 줄도 알지요. 그러나 거기에 전혀 얽매이거나 끄달려가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생각이 일어나지만 일어나지 않는 것이지요.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불교의 출발은 바로 노사로 대표되는 괴로움에 있습니다. 노사야말로 불교의 출발점이며, 우리가 노병사 우비고뇌라는 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발심이 있을 때, 괴로움의 원인을 사유하게 됩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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