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시 산책

오도송(悟道頌)...원효대사

작성자현보 정홍석|작성시간12.06.14|조회수1,144 목록 댓글 4

 

오도송(悟道頌)...원효대사

 

心生則 種種法生    심생즉 종종법생
心滅則 龕墳不二    심멸즉 감분불이
三界唯心 萬法唯識  삼계유심 만법유식
心外無法 胡用別求  심외무법 호용별구

 

마음이 생기면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없어지면 龕과 墳이 다르지 않네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법이 오직 앎에 있는데
마음밖엔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어찌 따로 구해서 무엇하리

 


이 시는 원효대사((617-686)의 시로 원효대사는 특별히 한 스승을 정하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널리 배움을 구하였고 신라의 귀족사회와 상류층에서만 신앙되던 신라의 불교를 널리 대중화시켜 누구라도 불교를 믿고 부처님을 따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분이다.

 

이 시는 의상대사와 함께 구도의 길에서 인적 드문 무덤 가에 노숙하면서 갈증을 못 이겨 마신 물이 날이 샌 뒤 살펴보니 간밤에 그렇게 달콤했던 물은 해골 안에 고여 썩어 있던

빗물임을 알고 갑자기 뱃속이 메스꺼워져 토하니 그 순간 원효 대사는 더러움과 깨끗함이 모두 나의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어리석은 마음이 분별함에 지나지 않음을 한순간에

깨닫고 그 때의 심경을 위와 같이 읊은 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운 이봉재 | 작성시간 12.06.14 깨닫음 그 자체군요.
    아주 좋은詩 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죽암 이경채 | 작성시간 12.06.14 대사님이 수행중 일어난 일화가 있던데 바로 여기서 귀한 한편의 시를 감상하게되어 기쁨니다
  • 작성자청옥 황경순 | 작성시간 12.07.05 감사합니다.
  • 작성자연산 박 상 용 | 작성시간 12.07.12 다시 한번 뜻을 되새기니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