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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에코의 서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버스타인) p19

작성자순수|작성시간17.04.10|조회수114 목록 댓글 0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


오늘날의 교육시스템은 문학, 수학, 과학, 역사, 음악, 미술 등 과목들을 철저하게 분리시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수학가들은 오로지 ‘수식 안에서’. 작가들은 ‘단어 안에서’, 음악가들은 ‘음표 안에서’만 생각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이것은 ‘생각하기’의 본질을 절반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고’는 통찰을 서로 주고받는 데 있어 말이나 숫자만큼 중요하다. 통찰이라는 것은 상상의 영역으로 호출된 수많은 감정과 이미지에서 태어나는 것이므로 ‘느낌’ 또한 커리큘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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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탄생 (에코의 서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버스타인)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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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에코의 서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버스타인)을 읽고 있다. 정정수 선배님이 작년에 추천해주셨던 책인데, 지금 고교생들과 읽기 시작한 지 한 달....이삼 년을 나에게 직강을 들었던 학생은 신기해한다. 평소에 내가 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고....다른 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그저 책의 내용이거니 하고 따라온다.


흥미로운 점은, 그 특유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거의 70% 이상 내가 이미 수업 중에 시도했던 방법들이란 점이다. 차이점은, 그들은 학술적으로 수많은 자료를 조사해서 발견해 낸 방법론들이고, 나는 학생들과 호흡하는 현장에서 시도와 시도를 거둡 하다가 명상적 탐색을 통하여 발견했던 방법들일 뿐, 그 결론은 매우 유사하다. 물론 내가 모르던 여러 전공 분야의 지식정보 사례들이 쉽고 단순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내 교육 방법론들을 입증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반가운 책임에 틀림없다.


다만 학부모들이나 샘들이 그런 뛰어난 학습방식이 있다는 걸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게 애석하다.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나도 이해하고 있다. 가시적인 비교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내면과 학생의 내면에서 의식 내지 영적 코드가 맞아떨어지는 순간에 일어나는 일들이므로....


또한 제 아무리 뛰어난 천재들의 이론이라 할지라도, 타이밍과 각각 학생의 내적 준비상태와 맞아떨어져야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무색한 경우가 많은 법이니, 내 자신 또한 애석한 순간이 그 얼마나 많던가!


그저 매순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임할 수 밖에....




이미지: 사람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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