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장 18-19절 <다섯 번의 결혼 그리고 동거>

작성자hongsungsoo|작성시간12.02.13|조회수1,418 목록 댓글 0

18절에 보면 여자는 다섯 번 결혼에 실패하였다. 그리고 여섯 번째 남자와는 결혼 하지 않은 채 동거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대 율법으로는 여자가 남자와 이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러나 유대인의 법해설서 미쉬나에는 여자 쪽에서 이혼 가능한 방법이 있다. 여자가 이혼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되면 남편을 강요하여 여자와 이혼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는 여자 측에서 돈을 남편 측에게 제공하여 이혼할 수 있다. 법적으로 이혼이 되면 그 여자는 재혼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여자가 결혼할 수 있는 횟수는 아무리 많아도 세 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본문의 여자는 다섯 번이나 결혼했고, 여섯 번째 사람과는 동거 상태이다. 과연 이것이 이천년 전 유대사회에서 가능했겠는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여자는 실존이 아니고 사마리아를 상징한다고 보았다. 다섯 남편은 실존 인물이 아니고 이방인들이 사마리아로 갖고 들어온 우상들이다. 왕하 17:24에 보면 당시 앗수르 왕이 바벨론, 구다, 아와, 하맛, 스발와임 등 다섯 군데에서 사람을 이주시켜 사마리아에 살게 했다. 이 다섯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각각 다섯 우상을 들고 들어왔다. 그래서 사마리아는 다섯 개 우상을 숭배했는데, 이것이 다섯 남편을 말한다. 그러다가 다 실패하고 이젠 정신을 차리고 참 여호와를 예배한다고 여호와와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마리아는 용서를 받지 않은 상태이다. 고로 여호와 하나님과 합법적인 결혼 관계가 아니다. 이것이 여자가 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 남편은 참 남편이 아니란 의미가 아닐까?

 

참 상상도 가지가지 한다. 우리는 이런 해석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여자를 사마리아로 의인화 시킨다. 여자를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위함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 사마리아의 실존 인물인 한 여자를 찾아온 것이다. 또한 다섯 남편을 다섯 우상이라 보는 것은 잘못이다. 왕하 17장에서 다섯 족속이 언급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이 다섯 족속이 사마리아에 들여온 우상은 모두 일곱 개다.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더 있다. 그것은 본문에서 사마리아 여자는 다섯 남편과 차례차례 결혼하였다. 한 사람과 결혼하고 이혼하고 또 한 사람과 결혼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왕하 17장에서 우상을 하나 섬기고 중지하고 또 다음 우상을 섬기고 한 것이 아니다. 그 우상 일곱은 한 번에 다 들어온 것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이 본문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마리아 여자는 실제 다섯 번 결혼했으나 실패했고, 현재 같이 사는 남자도 합법적인 남편은 아니란 것이다. 그런 여인을 위하여 예수님은 사마리아로 찾아오셨다. 그리고 여자의 이 기구한 과거를 예수님께서 직접 거론하셨다. 이에 여자는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고백한다.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드디어 여자에게 믿음이 들어왔다.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신 주님을 향하여 믿음의 첫 발을 디뎠다. 당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쉽게 납득되지 않는 여인을 보라. 그러나 이 여인은 예수님을 만났고, 드디어 예수님을 향한 믿음의 순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할 상황은 없다. 아무리 이해 안 되는 상황에 있더라도 예수님은 그를 만나주신다. 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고 기도하자.

 

기도의 초점: 납득할 수 없는 형편에 있더라도 예수님을 만나며,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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