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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칼럼] 가톨릭교(천주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작성자불꽃|작성시간26.06.08|조회수177 목록 댓글 0

가톨릭교(천주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부제: 기독교회가 가톨릭교의 작은 집인가?

   오래전에 ​마르틴 루터의 신앙개혁을 기념하는 주일을 보내며 작성했던 글을 다시 찾아 읽고 보완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가슴속에 다시 한번 던지고 싶은 질문이 떠올랐다. 과연 기독교회는 가톨릭교에서 분파된 작은 집이며, 가톨릭교는 기독교의 큰 집인가?

 ​  과거 가톨릭 평화방송에서 한 신부의 강론을 시청한 적이 있다. 그는 기독교회의 여러 종파를 유창하게 설명하며, 기독교회를 가톨릭교에서 분리된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로 정의하며 가톨릭교를 모체로 이해했다. 가톨릭을 '큰 집', 개신교를 '작은 집'으로 여기는 그의 태도에는 기독교회를 은연중에 무시하고 경멸하는 듯한 어조가 담겨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인식이 가톨릭 내부뿐만 아니라, 한국 장로교의 유력 교단에 속한 목회자를 비롯하여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수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국어사전이나 세상의 통념은 개신교를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분리되어 성립된 교파'로 설명한다. 역사적 외형만 보면 틀린 설명은 아니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독교회를 단순히 가톨릭교의 분파나 작은 집으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고 잘못된 이해다. 가톨릭교와 기독교회는 결코 하나로 연합할 수 없는 본질적으로 별개의 존재다.

   ​물론 마르틴 루터는 본래 가톨릭교회의 신부였으며, 당시 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환멸을 느끼며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외쳤다. 그의 내부 개혁 시도는 결국 가톨릭교회의 분열로 이어졌고, 그것은 오늘날의 루터교가 형성되었다. 영국의 성공회 역시 신앙적 이유보다는 정치적 이유로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루터교와 성공회는 역사적·제도적으로 가톨릭교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지금도 가톨릭적 의식과 전승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칼뱅과 츠빙글리를 비롯한 참된 신앙 개혁자들의 핵심 관심은 단순한 제도나 기구의 개혁이 아니었다. 그들은 가톨릭 내부에서 타협점을 찾거나, 그곳에서 분파되어 나온 프로테스탄트가 아니었다. 그들은 신약의 사도 시대로부터 면면히 전승된 순수한 신앙의 전통을 계승한 신앙의 회복을 위한 개혁의 영웅들이다. 따라서 종교개혁의 본질은 새로운 종교 분파를 만드는 종교개혁이 아니라, 성경적 신앙으로 돌아가는 '신앙개혁'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
 

   ​기독교회의 정체성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사도시대 교회에서 찾아야 한다. 초대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구원의 주로 고백하며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 이후 교회가 국가권력 및 세속과 밀접하게 결합하면서 교회의 모습은 크게 변질되었다. 가톨릭교는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성모 마리아와 다른 성인들을 신성시하는 혼합종교이자 종교적 공룡으로 전락했다. 사도적 신앙의 순수성을 상실하고 우상화된 가톨릭교를 초대교회와 동일선상에 놓고 이해하는 것은 명백한 무리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진보 성향 교단들은 교회 일치를 강조하며 가톨릭교와의 연합을 추구한다. 또한 보수 성향의 교회들 역시 가톨릭을 모태로 전제하는 '프로테스탄트 정신'이나 '개혁교회'라는 명칭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신앙의 본질에 대한 분명한 성찰 없이 외형적인 십자가 상징물이나 세속적인 종교적 시각에 매몰되어 이루어지는 연합은 기독교회의 졸립 기반을 흔들 뿐이다.

   ​"가톨릭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라"는 선언은 역사 자체를 부정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기독교회가 자신을 단순히 가톨릭에서 나온 교파로 규정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 기독교회의 정체성을 ‘로마 가톨릭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적 신앙에 두어야 한다’는 확고한 경고다. 기독교회의 뿌리는 종교개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타콤의 핍박 속에서도 목숨 걸고 지켜온 신약시대 사도들의 신앙과 순교자들의 신앙 전통을 회복하여 이를 계승하기 위한 신앙개혁에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회는 결코 가톨릭교의 형제교회가 아니며, 작은 집이라는 표현은 기독교회에 대한 모독이자 어불성설이다. 가톨릭교는 기독교를 표방하여 지구촌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혼합종교에 불과하며, 언제든 기독교회를 박해하는 집단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조심하여 경계해야 한다. 교회의 참된 뿌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성경의 복음에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프로테스탄트나 개신교라는 수동적 명칭을 재고하고, 언제나 성경으로 돌아가 초대교회의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여 기독교회만의 분명한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글/ 불꽃 신재성 목사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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