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불꽃 신재성
나이는
이마에 새겨진 숫자가 아닌
견뎌 온 시간의 깊이
웃음 뒤에 숨겨 둔 눈물까지
조용히 품어 안는
삶의 깊은 이름이다
젊음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고
사람은 세월 따라 흘러가지만
이제는 한 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기다릴 줄 알며
마음의 온도는 점점 따스해진다
나이는
잃어버린 계절의 무게가 아니라
오늘을 더 깊이 사랑하게 하는 축복
흰머리 사이로 스며드는 빛처럼
삶은 천천히 익어 가고
사람은 그 시간 속에서
조용히 자신을 완성해 간다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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