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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순둥이 아저씨와 3일간(첫째날) : 펌

작성자여름하늘|작성시간11.09.29|조회수9,069 목록 댓글 0
노가다 7년째 오늘도 지친몸으로 현장으로 향했다
멍청한 현장소장놈이 오늘도 이리저리 날뛴다
오늘은왠지 일하기가 싫다
용역에 전화해서 일꾼하나 보내달라고 전화를 했다
10분안으로 안오면 다른곳에 전화한다고 으름짱부터 놓았다
정확히 10분후 봉고차에서 50대중반의 장년이 내린다. 주위를 두리번거리기에
저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어 이리오라고 손짓을했다. 잘생겼네 멋지게 생겼는데..속으로 생각했다
그가 얼른 달려와서 인사를 꾸번한다. 나도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그가 내가 나이가 어려서인지 놀라는 눈치다.
그에게 옷부터 갈아입고오라고 시켰다. 그가 가방을 들고 건물안쪽으로 들어가기에
다시 손짓을 했다.. " 아저씨 안쪽에서 페인트공사하니까..저쪽데크난간에서 그냥 갈아입으세요"
그가 잠시 뻘쭘히 처다보고는 내가 시키는 대로 데크난간으로 총총걸음으로 걸어간다.
난 다시뒤에서 소리쳤다 "언능갈아입고 오세요. 바빠요."
그는 뛰어가서는 벨트를 풀고 바지부터 내린다..약간 수줍어하는 모습이 귀엽다.
오전내내 그에게 자재를 나르라고 시켰다. 젊은 내가 들기에도 버거운 자재들만 현장에 가득했다.
평상시 같으면 나도 함께 도와줬겠지만 소장놈이 하도 지랄을 해서 내일하기에도 바빴다.
오전이 지나고 점심때가 되어간다. 그는 아직도 자재를 나르는 중이었다.
나는 또 손짓으로 그만하고 이리로 오라고 그를 불렀다.
열심히 일했나보다. 땀이 범벅이되서 상의가 다 젖어있었고 엉덩이 골을따라 바지도 흥건이 젖어있었다.
"힘드시죠? 점심시간인데 뭐 드실래요?" 그는 아무거나 먹겠다고한다.
그냥 간단히 김치찌게를 시키고 그에게 앉아서 쉬라고했다.
담배한대를 꺼내 그에게 건네자.. 그는 안피운다고 한다.
그는 말수도없고 노가다를 하기에는 왠지 어색한 몸놀림하며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딱 봐도 초보임이 분명하다.
"아저씨는 이일 처음하시나봐요?"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것저것 더 묻고싶었지만 질문하는것도 귀찮았다.
나도 앉아서 먼산만 바라보고있었다.
식사를 하는내내 그가 내눈치만 살피며 아무말도없다.
기분좋은날 같으면 이것저것 질문도하고 은근히 작업도 걸어보겠지만
오전내내 일정에 맞추려 분주하게 움직였더니 온몸이 찌뿌둥하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에게 "혼자사세요?" 라고 질문을했다.
"아니요. 딸하고 둘이살아요"
그가 멋쩍은듯대답한다. 부인은 돈벌러 객지에 나가고 현재 대학생 딸과 둘이산다고한다.
형식상 몇가지 질문을 더했다. 그런데 의외로 그간 고분고분 대답을 성의껏한다.
이사람 보기보다는 순진한 구석이 많네. 속으로 웃음이 났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중국에서 정수기사업을하다 부도를 맞아서 전재산 다 날리고 지금은 노가다 현장에 나온다고한다.
일시작한지는 한달도 안되었다고한다. 사는곳은 현장에서 10분거리도 안되는곳에 살고있었다.
외모도 내마음에 쏙들었지만 성격도 순진한 구석이 많은게 딱 내스타일인데..속으로 생각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그에게 작업을 걸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성격상 직설적인편이기도하고 장난끼도 많은편이다.
그에게 작업을 걸기로 마음먹은이상 그를 그냥 놔둘수는없다.
점식식사후 그는 자재를 나르기위해 장갑을 찾는모습이보인다.
"아저씨 자재 그만 나르고 이리오세요. 데모도나 하세요."
그에게 엄한목소리로 작업지시를 시켰다" 아저씨. 연장다뤄보셨어요?.. 처음이시면 시키는데로만하세요. 다치면 큰일나니까."
그가 긴장하는 눈치다. 작업이라고해야 시키는데로 자재를 치수에 맞게 자르기만 하면된다.
사실 내가 혼자하는게 더빠르지만 왠지 그를 옆에 두고 지켜보고싶었다.
데크난간 공사를 하고있었는데 사실 오늘 다 끝마칠수는 없는 양이었다.
나는 그에게 빨리 서둘러야 오늘안에 끝마칠수있다고 이야기했고 그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아저씨 말 잘듣네..ㅎㅎ
처음에는 재단할 위치를 표시해서 그에게 똑같이 자르도록 시켰다. 제법 손재주가 있다. 2시간쯤되니까 알아서 척척해낸다.
오...잘하는데. 좀더 어려운일을 시켜봐야겠는걸..

"아저씨.. 잘하시네요. 좀더 어려운거 해보실래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하는모습이다. 사실 그마음을 나도이해한다.
노가다 용역일이라고 해봐야 현장청소나 자재나르는 일이 전부인데
처음으로 연장을 들고 기공처럼 일하고있으니 속으로 아마 일도 재미있고 뿌듯해할꺼다.
사실 그에게 시켜서는 안되는 일을 시켰다. 데크난간을 똑같이 내가 하는데로 만들어보라고했다
그냥 두면 분명히 실수를 할께 분명한데.. 속으로 웃으며 그는 내 꾀임에 넘어가
좋다고 따라온다. 1미터도 안되는 조금한 난간이었지만 1미터이건 10미터이건 만드는 방법은 똑같다.
나는 또박또박 방법을 알려주고 모르면 내가 만든대로 그대로 따라하라고 지시하고
신경쓰지도 않았다.. 1시간이 훌쩍지났다. 흘끔 그를 처다보니 쪼그려앉아 뭔가 열심히 하는눈치다.
그냥 내버려두었다. 5시가 지나서 이제 슬슬현장 마무리를 해야했다.
그는 아직도 그자세로 뭔가 낑낑대며 헤매는 눈치다. 나는 살금살금 다가가 뒤에서 뭘하나 몰래 어깨너머로
살펴봤다. 자재는 다 재단해 놓았는데 어떻게 붙여야할지 어느위치에 붙여야할지 고민하는듯했다.
"아저씨..뭐하세요? "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이다...ㅎㅎ
"아저씨 뭐 잘못된거라도 있어요?" 인상을 최대한 찌푸리며 따져묻자..사실..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한눈에 알아볼수있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싶었다..
아저씨는 당황한 기색으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
"밑판을 먼저 본드로 붙여서 안떨어지내요.. 난간 간격이..좀 안맞는거같구...똑같이 잘랐는데 난간살 길이가 점점짧아져서..."
헐핏봐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다. 사실 초보치고는 잘한거지만..어디 현장일이란게 그런가..
"아저씨..그냥 그거 다뜯어놓고 원상태로 만들어놓으세요..다하면 가서 자재나 정리하세요"
그가 고개를 떨구며 "네.."하고는 미안해하는 눈치다.
나는 다 들릴정도로 '아..이거 오늘끝내기는 글럿네' 투덜대자 그는 더욱 미안해하는눈치다.
일하기도 싫고 빨리 집에가고싶은마음에 대충정리하고
"아저씨..오늘 일다못끝내서 내일도 와서 마무리해야겠어요.돈은 내일드릴테니 다시나오세요.."
"네.." 하고 그가 짧게 대답한다.
"아저씨 가는길에 집까지 태워드릴께요. 언능 옷갈아입고오세요." 그는 그냥 걸어간다고했지만
나는 빨리갈아입고오라고 다시금 다그쳤다. 그는 데크난간으로가서 아침에 보였던 모습그대로
바지를 벗고 옷을 갈아입는다. 트렁크속옷은 다 젖어있고 말려올라가 엉덩이도 살짝보인다.
섹시해보이는데...
그의 집은 차로 5분거리도 안되었다. 아침에 그를 픽업하러 다시들리기로 약속하고
집으로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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