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뒷간(변소=便所)인데
마음은 둘이라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뜻으로자기에게 필요할 때는 다급히 여기고 지나면
마음이 변한다는 뜻이다.
절집에선 뒷간(측=厠)을 해우소(解憂所)라 하여근심을 푸는 곳이라 하던데
생각해 보니 적절한 표현이다.
그것 급할 때 마땅한 장소는 없고 곧 옷에 묻힐것 같은 긴박 할 땐 세상에서
그것보다 난감하고 큰 근심은 없는데 그럴 때 간 뒷간은
너무 반갑고 고맙고
구세주 같더니 볼 일 끝내고
나올 땐 그 마음이 싹 가시고 불결하고 냄새나고
빨리 떠나고 싶으니 같은 뒷간에 어찌 두 마음이 아니냐
꼭 뒷간(厠)만 그렇겠는가?인간만사가 그런 경향이
다분히 많다.
애걸복걸해서 도와 줬는데 차일피일 미루니 이것이 바로 여측이심(如厠二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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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東權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