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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모음! (384)-송수천 목사

작성자엘리야|작성시간13.05.11|조회수73 목록 댓글 0

예화 모음! (384)

▶어느 여인의 꿈 이야기입니다. 동네에 가게가 새로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들어 가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셨습니다. 하나님이 물으셨습니다. <자매님은 무엇을 사러 오셨나요?>

여인이 하나님께 요구하였습니다. <제게 행복과 부요를 주세요. 그리고 주실 때 지혜와 아름다움도 끼어 주세요.>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가게는 열매를 팔지 않고 씨앗을 판다네.>

이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책은 성경입니다. 성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축복의 씨앗이요 생명의 씨앗입니다.

열매를 주지 말고 씨앗을 주어야 합니다. 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사과를 사지 말고 사과사무를 사야 합니다.

▶갑부 삼촌이 조카를 죽기 전에 불렀습니다. 그리고 전 재산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너는 내 유일의 친척이다. 그래서 내 전 재산을 너에게 준다. 비싼 돌을 사서 내 이름을 새기어 무덤에 두거라.>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삼촌이 죽자 그는 커다란 수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샀습니다. 그라고 손가락에 끼고 다녔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비난하였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삼촌이 비싼 돌을 사라고 하여서 비싼 돌인 다이아몬드를 샀지요. 이름을 쓰라고 해서 삼촌 이름을 썼지요. 그리고 무덤 앞에 두려니까 경비가 필요해요. 그리고 일 년에 한번밖에 못 가요. 그러나 비싼 돌을 손가락에 끼고 다니면 경비가 필요 없고 매일 삼촌을 생각하지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지혜를 빌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던 중에 이런 토론이 있었습니다. <관이 갈 때 사람들은 오른 쪽으로 가야 할까요? 왼 쪽으로 가야 할까요?>

아무 것도 아닌 문제를 가지고 대판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 때 마침 지나가던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견해를 물었습니다.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이 관속에 있지 않는 한 어느 쪽에 있어도 상관없지요.> 지혜로운 대답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지혜만을 모아 놓은 것이 탈무드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기소가 옆집 할아버지 집 채소밭에 들어가서 채소를 다 뜯어 먹었습니다. 호랑이 할아버지입니다. 난리가 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집에서 가서 할아버지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소가 우리 집 채소를 다 뜯어 먹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지요?>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짐승은 그럴 수 있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제가 잘못 말했어요. 할아버지 채소를 우리 소가 다 뜯어 먹었어요.>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건 문제가 다르지.> 그러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우리는 주님에게 주님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야고보가 말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황금을 낳는 거위가 있었습니다. 매일 황금 알을 하나씩 낳았습니다. 주인은 감질나서 황금 거위 속에 있는 황금을 한꺼번에 꺼내려고 황금 오리를 잡아 버렸습니다. 다시는 황금알을 낳을 수 없었습니다. 열매를 먹지 말고 씨앗으로 심어야 합니다.

▶어느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게 되었답니다. 가장 큰 점수를 면접에다 두었습니다. 면접 약속시간이 되자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면접 장소로 다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면접관도 나오지 않고 늦어지는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면접하러 온 사람들끼리 막연히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10분, 20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걱정합니다. '무슨 일일까? 웬 일일까?'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옵니다. 그러더니 점점 사람들의 말이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놈의 회사가 이 모양이야?'하고 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중에서도 '좀 기다려봅시다'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 사람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한 시간 30분 후에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여러분! 우리 회사에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약속대로 우리는 한 시간 30분전부터 여러분을 면접했습니다. 다만 면접방법이 평소와 달랐을 뿐입니다. 면접은 다 끝났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회사에서 일부러 그렇게 면접을 한 겁니다. 비디오카메라를 딱 설치해 놓고 약속시간이 되자 '이 사람이 정확하게 들어왔는지, 기다리는 태도는 어떠한지, 회사에 대한 반응과 기대가 어떠한지, 늦어지는 데 대하여 그들의 해결방법은 무엇인지'를 다 찍은 것입니다. 그 중에 화내고 성질냈던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요? 무조건 불합격이죠. '뭔가 이유가 있겠지'하고 조용히 기다린 사람, 불평 없이 기다린 사람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합격이었습니다.

여러분, 인생살이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다 보고 계십니다. 면접 카메라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어떤 회사에서 신입 사원을 뽑기 위해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모이는 시간이 새벽 4시이었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회사 문은 잠겨 있었고 모인 이들은 저마다 불평을 하며 한 사람씩 가버렸습니다.

다섯 시간이나 지난 아홉 시쯤 겨우 문이 열려서는 남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질문을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일 더하기 일은 몇입니까? 사람의 팔은 몇 개입니까?' 등등. 그런 질문만 계속해대더니 "감사합니다. 이제 모든 시험이 끝났습니다.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것이 그 회사 입사시험의 전부였고 며칠이 지난 후 몇 명에게 이런 합격 통지서가 도착했습니다. "저희 회사 입사 시험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당신은 시간을 지키는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네 시 정각에 온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또한 당신은 인내 시험에도 합격하셨습니다. 당신은 네 시에서 아홉 시까지 잘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평범하고 짜증을 낼 수도 있는 질문에도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대답함으로 성격 시험에도 합격하셨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시간 지키기, 인내, 원만한 성격 이 모두를 충족하셨기에 합격하셨습니다." 이것은 인내를 우리에게 교훈 하는 글입니다.

▶만득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이야기랍니다. 이 바보가 오줌을 잘 못 가렸습니다. 교사가 만득이를 보고 교육을 시킨 것입니다. 만득아, 너 소변이 마려우면 '선생님, 휘파람불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시켜보니까 곧 잘 됩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서 밤에 자가다 일어나서 ‘아빠 휘파람 불고 싶어요.’ 그랬습니다. 아빠는 ‘그만 자라. 이 밤중에 무슨 휘파람!’ 조금 있다가 ‘아빠 휘파람 불고 싶어요.’ ‘어허, 그만 자래두!’ 조금 있다가 ‘아빠, 휘파람 자꾸 불고 싶어요.’ ‘그럼 내 귀에다 데고 불어라’ 잠시 후에 소동이 났습니다.

▶100여 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 비바람 치는 어느 날이었다. 한 여관에 어떤 노인 부부가 들어왔다. 비를 맞고 들어온 노부부에게 안내원이 물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방이 있습니까?” “방이 모두 나갔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에 기독교 총회가 세 군데나 모여서 방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노인이 어두운 얼굴로 돌아가려고 할 때 안내원이 말했다. “아, 어르신! 누추하지만 방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 방인데 이렇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제 방에서 쉬시죠.” 젊은 안내원은 방을 깨끗하게 정돈한 후 노부부를 안내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소파에서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아침 그 노인은 호텔 비를 지불하고 떠나면서 안내원에게 말했다. “당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호텔을 운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요. 2년 후에 만납시다.” 안내원은 웃었다.

그런데 2년 후에 편지 한 장이 날아들었다. 편지에는 필라델피아와 뉴욕 사이의 왕복 기차표가 동봉되어 있었다. “2년 전 비바람 치던 날 밤에 방을 비워주었던 노부부를 기억하오? 그 노인을 만나주시오.” 청년이 뉴욕에 가 그 사무실에 들어가니까 정말 그 노인이 앉아 있었다. 노인은 청년을 데리고 뉴욕 5번가를 지나면서 “이 빌딩이 보입니까? 내가 2년 전 당신에게 약속한대로 이 호텔의 사장이 되어주시오.” 그 호텔의 이름은 ‘왈도르후아스톨리아’이었다.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 종업원이 자신이 일하는 자리에서 한 노부부를 잘 대접해준 연유로 그는 뉴욕의 큰 호텔 사장이 되었던 것이다. 간단한 친절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12)

▶지존파는 엽기적인 살인행각으로 1994년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범죄 집단이었다. 그들의 죄악상은 상상할 수 없이 끔찍한 것이었다. 그들 중에 한 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하던 중에 전도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희생시키기까지 그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운 사랑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어려서 사랑 받지 못하고 자라난 한 때문에 성격이 비뚤어지고 한없이 난폭해졌다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나를 버리고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술집 여자를 데리고 살면서 걸핏하면 저를 두들겨 팼습니다. 나는 그 잔인한 아버지의 매질을 당하면서 혹독한 설움이 가슴에 한으로 맺혔습니다. 나는 그 한을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으로 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보니까 하나님 아버지가 그토록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 사랑을 진즉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을 ….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을 ….”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가면 뉴햄프셔라는 도시가 있다. 인구가 3만 5천 쯤 되는 작은 도시라서 특별한 관광명물이나 특산물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작은 오두막 하나가 그 도시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

오두막 앞에는 이렇게 쓰인 작은 팻말이 하나 서 있다. "이 집이 비록 조그마하지만 이 집은 미국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낸 위대한 집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 년 전 한 가정이 그 오두막을 짓고 그 집에 들어갔다. 남편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1703-1758)와 그 아내 사라 피에르 폰트 부부의 가정이었다.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는 18세기 미국을 영적으로 갱신한 영적 대 각성 운동(1730-1740)을 선도한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었다.

이 부부는 믿음으로 한 가정을 이루고, 열 두 명의 자녀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했다. 한 가정이 믿음 위에 서자 그 집안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한 가정으로부터 5대에 이르는 150년 동안 부통령이 한 명, 대학 총장이 13명, 주지사 3명, 시장 3명, 변호사 100명, 판사 33명, 교수 66명, 차관급 공무원 80명이 배출된 것이다.

그 오두막 앞 게시판 밑에는 그 집안에서 나온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별세의 사람 성 프랜시스

이태리 밀라노 집회를 인도하고 거기서 500km를 달려 앗시시를 찾았다. 교회사 최고의 성인 프랜시스(1182-1226)가 일평생을 살던 곳이다. 꼭 보고 싶던 곳이었다. 하나님과 사람, 자연까지도 지극히 사랑한 성인을 생각하면 앗시시로 가는 길이 가슴 설렜다. 프랜시스가 밟고 다녔을 거리들, 기도하던 굴, 새들과 노래하던 숲 속, 하나님을 찬미하던 산책길, 그리고 그를 기념하는 성당, 그리고 그가 숨을 거둔 자리까지 다 돌아보았다.

앗시시는 오직 성 프랜시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역사적 도시였다. 그의 유적지와 그를 기념하는 물건을 파는 곳 외에는 관광을 위한 아무런 구경거리는 물론 음식점조차 있지 않았다. 프랜시스가 남긴 유일한 재산은 유리관에 넣어져 보관된 일평생 입고 다녔던 옷 한 벌뿐이었지만, 수백 년이 지난 오늘도 앗시시의 중심에는 성 프랜시스가 살고 있었다.

별세의 수도자

프랜시스는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었다. 부잣집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날에는 거리로 다니면서 노래 부르고 호탕하게 살아갔다. 전쟁터에 나갔다가 사로잡혀 1년 동안 포로생활도 경험했다. 그는 23세 때 회개하고 성 다미엔 성당 십자가 밑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프랜시스야, 너는 내 집을 세우라. 내 집이 무너져가고 있다. 내 집을 수리하라." 처음에 그는 성당을 수리하라는 뜻인 줄 알았다. 돌을 모아다가 성당을 수리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다시 음성을 들려주었다. "내 집을 수리하라." 비로소 그는 그 음성이 건물을 수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프랜시스 자신을 수리해서, 무너져가는 기독교를 바로 세우라는 뜻임을 깨달았다. 프랜시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자기를 고쳤다. "너는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라. 지팡이도 가지지 말고 발에 신도신지 말라. 그리고 지갑에 돈이나, 금이나, 동전도 넣지 말고 다니라. 주머니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즉시 그는 자기의 모든 소유를 다 버려 가난한 자들 거지에게 다 나누어주었다. 외투도 벗어버리고 남루한 옷을 입고 바로 걸식 수사가 되었다.

프랜시스가 떠남을 결단한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그의 아버지는 프랑스에서 장사를 했고, 이태리에서 포목상을 해서 큰 재산을 일군 앗시시의 대부호였다. 자신이 애써 모은 재산을 아들이 함부로 나누어주면서 거지처럼 살아갈 때 그의 아버지는 배신과 실망감을 느꼈다. 그리하여 그 아들에 대한 재산 상속권을 박탈해달라고 법정에 제소하였다.

앗시시의 모든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법정에 모여들었다. 당시에는 주교가 최종 법정의 재판관이었는데 이렇게 판결하였다. "성 프랜시스여. 그대가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남을 구제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그 재산은 그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즉시 프랜시스는 자기 몸에서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모든 옷을 다 벗어버리고 법정에 알몸이 되어 섰다. 주교는 안타까이 여겨 자기의 겉옷을 벗어다가 그에게 덮어주었다.

그때 프랜시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늘로 삐에트라 베르나도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로 부르겠습니다." 예수님이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 하신 대로 그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거기에 철저하게 순종하였다.

별세의 성자

성 프랜시스가 수도에 정진한 수도원은 세상을 떠나 있으나 떠난 만큼 더욱 세상으로 연결되는 신비를 간직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수도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등지고 심산유곡으로 들어간다. 별세의 첫 단계는 떠남에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더욱 깊이 수련하기 위해서는 이 세상을 외면하고 더 멀리, 더 깊은 산 속이나 광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앗시시의 지형은 신기하였다. 깊은 산에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욱 세상이 잘 보이는 것이었다. 앗시시라는 도시가 하나의 큰 산처럼 생겼는데 마을로부터 산으로 깊이 들어가면 그 산정으로부터 세상이 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수도한다고 세상을 떠난 만큼 더욱 세상을 넓고 깊게 보게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성 프랜시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떠남의 별세를 이루었지만 거기서 수도를 끝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수도에 정진하면서 세상을 보았고 거기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다. 귀로 들은 것만이 아니라 마음을 열어 민중들의 고통의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문둥병자를 찾아가서 돌보아 주었고, 또 가난한 자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의 성자가 되었다.

성 프랜시스가 사람의 음성을 듣는 사람임을 잘 깨닫게 해주는 일화가 있다. 그가 산속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에 정진하고 있을 때 침묵 속에서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히 임했다. 그런데 그 순간 자기 마음속에 갈등이 생겼다. "내가 산 속에 들어와 이렇게 혼자서 수행만 해야 하는가? 아니면 세상에 나가 주님의 일을 해야 되는가?" 그는 그를 따라 수도하던 제자 마태오를 불렀다. "마태오야, 내가 고민에 빠졌다. 산 속에 더 깊이 들어가서 수도를 해야 할 것인지 나가서 일을 해야 할 것인지 갈등이 있다. 신실한 두 사람 실바스 형제와 클라라 자매에게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물어다오."

마태오의 전언을 따라 두 사람은 기도를 한 후 성 프랜시스에게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프랜시스를 오직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하여 만들지 않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성 프랜시스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옳도다. 주의 뜻을 따라 내가 마을로 내려가리라." 그리하여 그는 수도를 정진하다가 일어서서 마을로 내려가서 전도도 하였고,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베풀었다. 사랑의 사도 요한이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요일 4:20)한 대로 성 프랜시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세상을 떠난 별세의 수도사일 뿐만 아니라, 형제의 음성을 듣고 세상 속으로 돌아와 예수님과 더불어 사는 별세의 성자가 된 것이다.

별세의 순교자

참된 별세의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른 사람의 음성을 들을 뿐만 아니라 자기 내면의 영혼이 소원하는 바 그 깊은 간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다. 성 프랜시스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예수여, 내가 죽기 전에 두 가지 은총을 내려주옵소서. 첫째, 내가 영혼과 육신의 고통 속에서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맛보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둘째, 주님께서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그토록 큰 고통을 참으실 수 있었던 불타는 사랑을 내 안에도 간직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할 때 성 프랜시스는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날개 넷이 달린 천사였는데, 프랜시스 가까이 내려왔다. 두 날개로는 날갯짓을 하며 날았고, 날개 두 개는 몸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천사의 몸에 십자가의 거룩한 상흔이 각인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순간 성 프랜시스에게는 마음속에서 불로 타오르는 듯한 뜨거운 감동을 경험하였다. 그 즉시 프랜시스의 몸에도 상흔이 생겼다. 곧 손과 발에는 못 자국이, 옆구리 오른쪽에 창 자국이 생겨났다. 그리고 거기서 피가 흘러 아무리 붕대를 감아도 피가 흘러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성 프랜시스의 깊은 영혼이 소원하는바 기도를 들어 응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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