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서울장신 총동문체육대회가 있어서 경기도 오산체육관에 갔었습니다. 솔직히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제가 영남지역 회계를 맡고 있어서 안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하루도 주님의 은총 가운데 잘 보내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해서 그런지 그날은 영남지역 대표로 배구도 했고 오고 가는 길 속에서도 목사님들과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행운권추첨 시간이 되어서 차례대로 번호를 부르는데, 제 번호는 불러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한 대가 남았는데, 같이 가셨던 목사님에게 농담 삼아 “목사님, 제가 자전거가 당첨되면 승용차에 어떻게 싣고 가죠!”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포항에서 세 사람만 가게 되어서 승용차로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회자가 번호를 불렀는데, 제 번호인 45번이었습니다. 아마도 천사가 저의 말을 듣고 순간에 역사한 것 같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때 하게 됩니다. 기도의 시간을 따로 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 성도의 삶의 자세입니다.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1.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다.
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듣기 좋게 하기 보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들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중예배에서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안 보이고 사람들은 잘 보여서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해서 기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의식하면 기도가 어려워집니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잘 하는 것보다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을 보십니다. 유창하게 말 잘 하는 것보다 그 마음에 있는 진실성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서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서 외식하는 자들이 자신의 경건 생활을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수단으로서 이런 장소를 택해서 기도했습니다. 당시에는 기도도 하나의 선행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내가 이렇게 기도를 잘 하고 있어,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나는 종교적으로 의로운 사람이야!”라고 은근히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을 의식하고 잘 보이려고 하는 기도는 위선에 빠지게 됩니다. 기도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잘 보이는 것이며 그분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교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명성을 얻고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눅 18:1-4). 그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경건하다는 칭찬을 듣고자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상을 이미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외식하는 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나아가 수려하고 장엄한 언어로 기도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상달되는 기도가 되지 못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를 진심으로 믿을 때에 할 수 있는 것이 기도입니다.
2. 기도는 하나님과 이야기 하는 것이다.
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갈릴리 지방은 이방 지역과 인접해 있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이방인들의 출입이 잦았고 심지어 그들과 섞여 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갈릴리 사람들은 이방의 관습에 익숙해 있었을 것입니다. '중언부언'이란 말은 잡다할 정도로 말을 길게 끌거나 아무 의미 없는 말을 거듭 반복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부모와 자식이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와서 아버지께 자기의 힘든 것, 어려운 사정 등을 한 시간 동안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는, 아버지의 말은 듣지 않고 나가 버린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자기 말만 실컷 해놓고는 아버지의 대답은 들어보지도 않고 ‘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내일 와서 또 말씀드릴께요!’하고 가 버린다면 아버지의 마음은 정말 답답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렇게 되면 안 됩니다. 너무 말이 없어도 문제이지만, 자기 말만 해놓고 하나님의 대답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내가 일정 부분 하나님께 아뢰었으면,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실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조용히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월드선교회를 설립한 렌 존스박사는 아침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주여, 오늘 기적을 보여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날마다 시간을 정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시간을 정해놓고 밥을 차려 먹는 것처럼, 말씀묵상과 기도의 시간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지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항상 즐겁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은혜가 떨어지고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규칙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하기 싫어도 규칙을 정해 놓으면 하게 됩니다. 만약에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따로 정해 놓지 않으면 꾸준하게 하지 못합니다.
요즘에는 카톡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카톡을 통해서 서로 소통이 된 것입니다. 기도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듯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1)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듯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하나님과 연결된 기도폰을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2) 스마트폰 밧데리를 날마다 충전하듯이 우리의 신앙도 날마다 말씀와 기도로 충전해야 합니다. 기도의 밧데리가 방전되면 하나님과 단절되게 됩니다. 3) 전화가 오거나 카톡이나 문자가 오면 수시로 응답을 해야 합니다. 그처럼, 수시로 우리는 기도폰을 통해서 하나님께 응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급하게 우리 마음에 있는 기도폰을 통해서 카톡을 보냈는데, 외면 해 버리면 안됩니다.
어떤 분은 전화를 하면 자기 말만 실컷 해놓고는 끊어버리기도 합니다. 제가 할 말이 있어 말하려고 하면 벌써 끊어져서 뚜~ 하는 소리가 납니다. 전화에서도, 카톡에서도 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때도, 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좋은 기도는 아닙니다. 기도는 내 형편과 사정을 하나님께 전달하는 면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을 잘 하는 것입니다. 항상 우리는 기도폰을 켜놓고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3. 하나님과 은밀하게 만나는 장소를 만들자.
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골방은 경건한 유대인들이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리던 장소였을 것입니다. 골방은 바리새인들이 기도의 장소로 선택하였던 '회당과 큰 거리 어귀'와 대조되고 있습니다. '골방'의 원어 '타메이온'은 세상 모든 것과 단절하고 오직 하나님과만 은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문을 닫고 네 골방에 들어가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방문을 닫는다는 것은 잠시나마, 오직 자신과 하나님 이외에는 어떠한 제 3자의 개입을 불허(不許)한다는 뜻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분 앞에 아무런 숨김없이 간구하는 자에게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요즘 성도들의 문제는 하나님과 별로 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려고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서 드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도와 말씀묵상을 통해서 하나님과 친해져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세상의 것들과 친하게 지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스마트폰하고 친하고, 어른들은 텔레비전과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내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은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세상의 문화를 통해서 사람들을 유혹하여 그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합니다.
하나님을 1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서나 만나는 분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내 마음속에 주인으로 모시고 언제나 함께 계시는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안 계신 곳이 없고 어디나 동행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나님과 친해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충만하게 되도록 암송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고 장소를 구별해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통하게 됩니다.
링컨 대통령은 어떤 바쁜 일이 있어도 항상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는 자기의 기도실 앞에는 하얀 수건을 걸어두는데 그 하얀 수건이 걸렸을 때에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링컨이 기도하고 나오니까 밖에 있던 참모 중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각하 승리는 틀림없이 우리 것입니다...'라고 하더랍니다. 링컨이 깜짝 놀라서 물었답니다. '자네는 어떻게 승리가 우리 것인 줄 알지'라고 하자 그 참모가 말하기를 '각하가 기도하셨기 때문에 틀림없이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실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시면 우리의 승리가 뻔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답니다.
그때 링컨이 참모를 보면서 이렇게 꾸짖었다고 합니다. '이봐 내가 기도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설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이 라네'라고 하였답니다.
성도는 하루를 시작하거나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하고 하는 일과 기도 없이 하는 일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그분이 도와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일을 하면 주님께서 그 일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기도 없이 하면 힘들어집니다. 무엇이든지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내 욕심 때문에 하는 것인지 먼저 기도하고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맞다는 확신이 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4. 구하기 전에 있어야 할 것은 아신다.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태백의 예수원에 도착해서 숙소를 배정 받고 아내와 석현이는 방에서 쉴 때에, 저는 산책을 하고 싶어서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원 마당에 봉고차 한 대가 와서 사람들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그 차에 포항새물결교회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갔는데, 제가 아는 목사님이 여전도회원들을 태우고 와 있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니 참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그 목사님은 여전도회원들을 태워주고 바로 포항으로 내려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또 태우러 올라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저의 마음에 내가 내려 갈 때에 태우고 가면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 때는 포항새물결교회 여전도회원 6명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오면서 그분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자신들도 목사님이 태백까지 태워주셨는데, 내려오는 일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우고 갈 수 있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 때에 숙소에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그 목사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함께 내려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도착하는 순간에 제가 산책을 하게 인도하셔서 정확하게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도우시기를 바라십니다.
이방인들을 본받아서 기도하지 말라고 합니다. 기도를 길게 하거나 반복하게 되면 기도의 효력이 강화(强化)되어 쉽게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미신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로 떼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아시고 우리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다 알고 계시는데,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하면 하나님께 실례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눈에 안 보인다고 자기 말만 실컷 하면서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신의 어려운 형편과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고 그분의 조언과 도움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시며, 전지전능하시므로 우리 자신보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더 잘 아시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여기서 '아시느니라'(오이덴)는 말은 긴밀한 관계성 속에서 우리의 모든 형편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모두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오해하여 전혀 간구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과의 인격적 대화를 원하시며 또한 성도들이 아버지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뢰감을 지니기 원하시기 때문에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Hill). 기도는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이며 진실한 대화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서 우리와 친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가까이 하는 것처럼, 날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여서 그분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기계와 가까이 할수록 세상은 삭막해지고 공허해져서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그런데 시간을 내고 장소를 구별해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 우리의 마음에 은혜가 임하고 삶이 아름다워지게 됩니다.
적용할 점
1) 기도폰을 개설하자.
2)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충전하자
3) 가능하면 새벽기도에 나오자
4) 시간과 장소를 구별해서 하나님과 만나자.
5) 마음에 모신 주님과 수시로 대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