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출애굽기나 신명기에 보면 십계명이 있잖아요? 사람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계명 중에서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께 대한 계명이고요, 5계명에서 마지막 10계명까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꼭 지켜야 할 계명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꼭 지켜야 할 계명 중에 첫 번째 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계명입니다.(출20:12, 신5:16) 그리고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에서 장수하고 잘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이 만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룻은 부모님께 어떻게 효도를 해야 되는지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룻기는 모두 4장밖에 안 되는 아주 짧은 성경입니다. 그런데 룻기에 나오는 인물 중에 정말 중요한 인물이 있는데,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입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들은 ‘이건 룻기서가 아니라, 나오미서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룻기서는 나오미의 이야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룻기 1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시대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이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은 모두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서 살기가 어렵게 된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자기 고향을 버리고 이방 땅 모압 지방으로 떠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이민을 간 거죠. 그런데 좀 잘 살아보려고 떠나온 곳이 모압 지방이었는데, 나오미의 가정은 오히려 이 곳에서 더 큰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
나오미의 남편인 엘리멜렉이 죽고 만 거예요. 그래도 나오미는 꿋꿋하게 자식들을 키워서 아들 둘을 다 장가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맞이한 며느리가 ‘오르바’와 ‘룻’인데요, 둘 다 유대인이 아닌 모압 처녀들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두 며느리가 들어왔으니, 이젠 좀 집안이 잘 되야 될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고향을 떠나 온지 10년쯤 되었을 때에 두 아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잘 지어야 할 것 같아요. 큰 아들 이름이 ‘말론’인데, ‘질병’이라는 뜻입니다. 둘째 아들 이름은 ‘기룐’이었는데, ‘황폐하다’ ‘초췌하다’라는 뜻이었어요. 어쩜 이름을 지어도 그렇게 지었는지 몰라요.
나중에 룻의 새 남편이 되는 사람의 이름이 ‘보아스’거든요. 얼마나 이름이 좋아요? 사람 보는 눈이 있잖아요? 보아쓰~ 한 눈에 룻을 알아보고 자기 여자로 만드는 것 좀 보세요. 보아쓰~~ 아무튼 이름 때문에 그랬는지, 아니면 자기 고향 버리고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자고 자기 식구들 데리고 떠난 엘리멜렉을 하나님께서 징계하셔서 그랬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오미 입장에서는 얼마나 기가 막힌 노릇이었겠어요? 오죽했으면, 룻기 1장 13절에 나오미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 설마 하나님께서 아무 잘못도 없는 나오미를 치셨겠어요? 남편 죽고 두 아들마저 죽고 나니까, 이건 하나님께서 치시지 않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 싶었던 거겠죠.
아무튼 남의 나라 모압 땅에서 남편 잃어버렸죠? 두 아들이 다 먼저 가 버렸죠? 졸지에 시어머니랑 두 며느리랑 세 과부만 남게 되었으니 세상에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소문에 듣자 하니까, 유대 땅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문이 들리는 겁니다. 오늘 본문 6절 말씀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기 백성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어요? 흉년이 들었으면 또 다시 어느 해엔가는 다시 풍년을 주지 않으시겠어요? 다 먹고 살게 해 주신단 말입니다.
나오미가 가만히 앉아서 자기 신세를 생각해 보니까, 이래서는 될 게 아니다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마침내 나오미가 결심을 하고는 두 며느리를 불렀습니다. “얘들아, 너희들 정말 못난 시어미를 만나서 고생들이 많았다. 이제는 너희 친정으로 다들 돌아가거라! 이젠 더 이상 너희들 볼 면목이 없구나. 나도 이제는 내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련다.” 그런데 사람 정이라는 게 그렇게 한 순간에 끊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큰 며느리가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엉엉 웁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내가 어머니를 버리고 어디로 간단 말예요? 저는 절대로 어머니를 떠날 수 없습니다.” “아가, 아가, 우리 아가! 네가 그러면 내 마음이 더 아프다! 네가 아무리 나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해도 이제 네게 줄 자식이 없으니, 어찌 네가 나를 위해서 대를 이어줄 수 있겠느냐? 그저 아무 소리 말고 네 고향으로 돌아가서 좋은 사람 만나서 네 인생 다시 한 번 멋지게 살아 보려무나.” 보내는 시어머니도 떠나는 며느리도 둘 다 마음에 편할 리가 있겠어요? 간신히 설득을 시켜서 큰 며느리 오르바를 보내놓고 둘째 며느리 룻을 불러서 또 타이릅니다.
“얘야, 작은 아가! 네 동서 오르바도 친정으로 돌아갔다. 너도 아무 소리 말고 네 친정으로 돌아가려무나.” “아이고, 어머니 그런 말씀 마세요! 저를 보고 어머니 곁을 떠나라는 말씀은 제발 거둬 주세요. 저는 이제부터 영원히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나도 갈 거고요. 어머니께서 묻히시는 곳에 나도 묻힐 거예요. 어머니의 백성이 내 백성이 될 거고요, 어머니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실 거예요. 내가 만일에 어머니를 떠난다면 내가 천벌을 받게 될 겁니다. 저는 절대로 어머니를 떠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저보고 어머니를 떠나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거 얼마나 고마운 말인지 몰라요. 그래서 결국 둘째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서 베들레헴으로 돌아갔잖아요?
룻은 거기서 보아스라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오벳을 낳았고요,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가 이스라엘의 그 유명한 다윗 왕을 낳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 가문에서 누가 태어났다고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겁니다.(할렐루야!) 이방 여인이었던 룻, 유대인도 아닌 모압 여자가 온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조상 족보에 올라 간 거예요. 마태복음 1장에 예수님의 족보가 쭉 나오는데요, 마태복음 1장 5절 6절 말씀이 바로 룻을 통한 예수님의 족보가 어떻게 이루어져 갔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그리고 결국 마태복음 1장 16절에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아멘!) 룻이 다윗 왕의 증조 할머니가 되셨고요, 예수님의 조상 할머니가 되신 거예요.
자, 보세요! 되는 집안은 이렇습니다. “어야, 니 친정에 갈 생각 꿈에도 하지 마래이. 니노 예서 한 발짝도 못 떼는 기라! 니 내 떠나모 그날이 니 제삿날인 기라!” 그래 봐도 갈 사람은 갑니다. 잡을 수가 없어요. “하이고, 어무이, 내 좀 가게 좀 해 주이소! 남편 죽고 자식도 없는데, 내 이 집구석에서 우에 살란 말입니꺼?”그러지 않아도 혼자 사는 과부 며느리 보고서 속 편할 시어머니도 없습니다.
여러분! 세상 천지에 효도 안 하고 싶은 자식들이 어디에 있겠어요? 세상 천지에 자식이나 며느리한테 잘 해 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또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그게 그리 쉽지 않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 생각을 해 봤어요. 그런데 무모님께 효도하는 방법은 그저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예! 예!’해 드리는 거예요. 부모님들의 말씀이 젊은 사람들의 생각처럼 현실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도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해 드리는 거예요.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들의 고집을 꺾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자식들하고 의(의리) 상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오냐, 알겠다. 너희 생각대로 하렴.’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면 자식들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기들의 고집 부렸던 것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요, 죄송한 마음이 들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다시 생각을 해 보게 되고 결국은 부모님의 뜻에 따르게 되는 겁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의 입장에서는 남편 잃고 자식 둘을 다 잃어 버렸으니 며느리들이라도 자기와 함께 해 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도 나오미는 어떻게 했어요? ‘너희들은 너희들 친정으로 돌아가거라!’고 했잖아요. 내가 힘들면 며느리도 힘든 겁니다. 며느리들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큰 며느리 오르바는 어머니 말씀대로 친정으로 돌아갔습니다마는 작은 며느리 룻을 보세요! 절대로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 욕심만 차렸으면 자기도 그냥 친정으로 떠나갔을 거예요.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을 알았거든요. 어머니의 지위와 어머니의 믿음을 인정해 드렸던 거예요. 그래서 룻은 ‘이제부터는 어머니의 백성이 내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될 겁니다.’라고 했던 겁니다.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 일인지 몰라요. 자기 어머니를, 자기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어머니를, 자기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분으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게 효도입니다.
유대인들의 지혜서 중에 ‘미드라쉬’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나오미의 큰 며느리였던 오르바의 후손에서 골리앗이 태어났답니다. 룻의 후손에선 다윗이 태어났잖아요! 효도하는 사람에게 어떤 복이 오는지 아시겠죠?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우리를 태어나게 해 주신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해야 합니다. 그 분들은 눈에 보이는 천사들이니까요.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