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종교개혁의 핵심 원리를 5대 ‘솔라’(sola, 오직)로 표현합니다. 이 5대 ‘솔라’(오직)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입니다.
이 5대 ‘솔라’(Sola, 오직)는 종교개혁자들이 창안한 표어는 아닙니다. 이 5대 ‘솔라’는 종교개혁자들(루터, 츠빙글리, 불링거, 칼빈 등)과, 종교개혁의 선구자들(종교개혁의 새벽별들)로 일컬어지는 존 위클리프(1328-1384, 영국 옥스포드 대학 교수, 영국의 종교개혁가), 얀 후스(Jan Hus, 프라하 대학 교수, 보헤미아의 종교개혁가), 윌리암 틴데일(William Tyndale, 1494-1536, 영국의 종교개혁가, 성경 번역자) 등의 하나님 중심 신앙 사상과, 성경의 필요와 권위를 중요하게 여긴 후대인들의 종교개혁의 핵심적 사상을 ‘5대 솔라’로 표현한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5대 솔라(Sola, 오직)’는 종교개혁자들이 직접 내세운 종교개혁의 슬로건은 아닙니다. 종교개혁의 ‘5대 솔라’는 16-17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신학 사상과 가르침에 드러난 다섯 가지 핵심적 원리를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연구한 후대인들이 말한 것입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말은 성경만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을 우리에게 충분하고 명료하며 권위 있게 계시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직 성경’만이 우리가 알고 믿어야 할 모든 교리와 실천(생활)에 관하여 충족하며, 궁극적 권위성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바르게 알고 믿고 순종해야 할 대상은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성경만이 우리의 지고선이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하나님의 특별 계시의 책입니다.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하나님의 일반 계시(자연 계시)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계시로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원한 신성을 밝히 보여주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을 알려주는 데 있어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의 특별 계시의 책인 성경으로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하며, 신앙과 실천(삶)에 관한 것을 충족하고 명백하게 알려줍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은 성경이 아니라, 성경을 통하여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밝히 알려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칼빈은 그의 제네바 교회 교리문답은 다음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의 최고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은 간단하지만 분명합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도 “인간 존재의 최고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인간으로서 ‘지고선’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그런 사람의 삶의 상태는 맹수보다 더 비참한 것이 됩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을 알고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고 복된 것은 없습니다.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성경이기 때문에, ‘오직 성경’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우리에게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게 함으로 구원(영생)으로 인도하기에 충족하고 명백합니다. 오직 성경만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이 성경만이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을 알고 믿을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오직 성경만이 구속사에 나타난 구속적 사건들과 그 구속사적 사건들의 바른 의미를 우리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성경을 떠나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길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영생하는 영광의 나라인 천국(천당)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청교도 존 번연의 작품 「천로역정」을 보면, 그리스도인은 손에 한 권의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스도인이 등에 지고 있던 무거운 짐(죄의 짐)은 십자가 아래로 나아가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에 다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챤(그리스도인)이 손에 들고 있던 책은 천성으로 가는 여정 내내 크리스챤을 계속 인도합니다. 이처럼 성경만이 우리의 확실한 인생 여정의 지침입니다. 우리는 천성을 향해 날마다 걸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온갖 위험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길을 잘 찾아 걸어갈 수 있도록 ‘성경’이라는 상세도와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한 신앙고백(신조, 교리요강)이라는 약도가 필요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시 119:105)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고 그분에게 소망을 두고 삶과 죽음에서 한결 같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오직 성경뿐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영생)을 우리에게 바르게 알려줍니다. 오직 성경만이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 23:4)와 같고 “눈물 골짜기”(시 84:6) 같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도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와 평강 가운데 살아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 천국의 영생 복락에 이르게 해 주십니다. 오직 성경만이 우리를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도 복된 인생으로 살고, 이 세상을 떠나는 날 천국 영생 복락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해 줍니다.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율법이요 언약이며 복음입니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금생과 내생의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오직 성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