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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이름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행 13:9) 우리는 흔히 설교나 성경 공부 때에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말은 박해자 사울이 이방인의 사도 바울로 변화하였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설교를 종종 듣는다.
물론 설교 자체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와 같은 설교는 우리에게 주님을 영접한 후의 겸손과 변화의 의미를 배우게 하는 좋은 설교가 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 말은 교회에서 한 사람이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일종의 관용어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었을까? 사울이란 뜻은 “(여호와께) 간구하다, 묻다”라는 뜻이며, 바울이란 말의 뜻은 “작은 자”란 뜻이다.
만일 사울이란 이름을 바울이라고 바꾸었다면 사울이라는 이름이 거만하고 하나님께 대적하는 이름이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사울이라는 이름은 “간구하다, 묻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자신의 이름을 “사울”에서 “바울(작은 자)”로 개명하고, 선교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위대한 사도가 된 것일까? 거만하고 잔혹했던 사울은 '작은 자'를 뜻하는 바울로 자신의 이름을 겸손하게 바꾼 것일까?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고 보여진다. 바울을 말하는 헬라어 파울로스는 그 단어의 기원이 라틴어이다. 다시 말하면 로마인의 시민권을 가진 바울은 로마식의 이름이다. 로마총독 서기오 바울의 이름과 같다. 사울이란 이름은 바울의 유대식 이름이다. 그 단어의 기원은 히브리어이다. 그 단어의 기원은 히브리어로서 “솨울”이고 헬라어로는 사울로스(사울)로서 “묻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의 과거형이다. 사도행전 13:9에서도 나와 있듯이 “사울이라고 하는 바울”은 한 사람의 두 개의 이름을 의미한다. 즉 개명된 이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여진다. 그 증거로서 성경에서 바울은 회심 후에도 바울이라고만 불리지 않고, 사울이라고도 불린다(행9:28, 행11:25, 11:30, 12:25, 13:1-2, 13:7등) 그 중에서 행13:7-9에는 흥미있는 기록이 있다.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지혜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이 박수 엘루마는(이 이름을 번역하면 박수라) 저희를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 만하여 그를 주목하고....(행13:7-9) 서기오 바울은 사도 바울과 같은 로마식의 이름이다. 또 엘루마(엘뤼마스)라는 박수는 직업적인 이름으로서, 실제 본명은 유대식 히브리어로 “바예수”이다.(행13:6) 그의 이름의 뜻은 “구원의 아들”이란 뜻을 갖는다. 그런데 엘루마(엘루마스)란 이 말의 원래 어원은 아랍식의 외래어 이름이 되는데, 박수라는 직업의 의미이다. 박수라고 번역된 “마고스”라는 단어는 박수, 무당, 점성가라는 뜻이며, 예수를 찾아온 동방박사에게도 이 명칭이 불려졌다.
즉 히브리어로 바예수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박수 “엘루마”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그 당시의 로마식 이름인데, 엘루마라는 로마 이름을 유대인의 헬라어로 번역하면 “마고스”라고 되어진다는 것이다. 즉 동일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이 각각 다른 경우이다. 왜 이렇게 다른 이름이 있을까? 그가 로마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었으므로 로마사람들이 쉽게 부르는 로마식의 이름이 있었을 것인데, 그 로마식 이름이 그냥 직업을 염두에 둔 박수(엘루마)라고 불려졌는데, 헬라어로 번역하면 마고스(박수, 무당)라는 뜻이 된다는 것이다. 이 사람의 실제 본명은 바예수인데, 이 유대인 거짓 선지자는 로마이름으로는 직업 그대로 박수(로마식:엘루마)이라고 불려졌으며, 이 박수란 직업은 유대식으로 마고스(유대식:박수)가 된다. 그런데 이 박수 엘루마에 대한 이름을 설명하면서, 성경은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즉 바울은 로마식 이름이며, 사울은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이름인 것이다. 즉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기오 바울(로마식 이름) 마고스(유대식 직업 이름) 엘루마(로마식 직업 이름) 바울(로마식 이름)이라고 하는 사울(유대식 이름) 바울이라는 이름은 실상 온전한 이름이 아니다. 일반적인 로마식의 이름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곧 자신만의 이름인 praenomen(영어식으로는 the given name), 'nomen'(한 가문의 최초 창시자의 이름), 그리고 성(姓)에 해당하는 cognomen(the family name)이다. 바울과 같은 유대인이 로마시민권을 얻고 새 이름이 생기게 된 경우에는, 그 전 이름을 cognomen에 갖다 쓰고, 처음의 두 이름은 그에게 시민권을 얻게 한 로마인 후원자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게 된다. 예를 들면,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의 종 티로(Tiro)는 자유민이 된 후에 마르쿠스 툴리우스 티로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알다시피 이렇게 이름을 짓는 관행은 오늘날까지 서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면, J. F. Kennedy). 바울의 처음 두 개의 이름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 기발하고 흥미로운 여러 시도들이 있어 왔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전체 이름이 무엇인지는 성경으로는 알 수는 없다. 어쨋든 그는 하나님 앞에 작은 자로 겸손한 인물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우리 회원님들께 성경을 이해하는데 작은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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