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카일 아이들먼의 《삶이 뜻대로 안 될 때》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생각해 볼 부분이 있어 요약된 내용을 남겨봅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의외로 "더 열심히 하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삶이 뜻대로 안 되는 이유를 내 노력 부족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결 부족'에서 찾고, 예수님께 더 깊이 연결되라고 권합니다. 책에서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방법을 나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문제의 증상을 인정하라.
저자는 삶이 잘 안 풀릴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합니다. 낙심, 분노, 피로, 불안, 이 감정들을 단순한 성격 문제나 상황 문제로 보지 않고, 영혼의 경고등으로 해석합니다.
2. ‘내 방식’이 통하지 않음을 인정하라.
책의 출발점은 "더 노력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저자는 삶이 막힐 때 사람들은 보통 더 통제하려 하고, 더 애쓰고, 더 성과를 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지치고 분노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먼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항복하는 것이 복음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합니다.
3.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로 살아가라.
책의 중심 비유는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와 가지"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성공, 인정, 돈, 성취 같은 "가짜 포도나무"에 연결되어 열매를 맺으려 하지만 결국 공허해진다고 말합니다. 대신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연결되어 살아갈 때 삶의 목적과 만족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4. 매일 연결 상태를 점검하라.
한 번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도, 말씀 묵상,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께 붙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라고 권합니다.
5. 가지치기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저자는 고난과 실패를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더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잘라내는 "가지치기"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뜻대로 되지 않는 시기를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성숙의 과정으로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6. 혼자 버티지 말고 공동체와 연결되라.
영적 성장은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함께 기도하고, 서로 돌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건강한 신앙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합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 책은 "삶이 뜻대로 안 될 때 더 애쓰는 대신, 하나님께 더 깊이 연결되라. 성과를 통제하려 하지 말고 관계에 머물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낙심·분노·피로·불안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신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결 상태를 점검하라는 영적 신호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현대사회는 성공과 성취지향의 사회입니다. 그래서 때론 성공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윤리와 정의의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많이 누려야만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교회의 방향성과 성도가 지향해야 할 점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분에게 붙어 있는 가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