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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작성자Israel태성|작성시간26.06.15|조회수19 목록 댓글 1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들 말한다. 신분의 사슬도, 출신의 굴레도 예전 같지 않다. 누구나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배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점점 더 지쳐간다. 더 자유로워졌다는데 왜 더 불안한가. 한 철학자는 이 시대를 가리켜 "성과사회"라 부른다. 외부의 강요가 사라진 자리에 자기 자신을 향한 더 가혹한 채찍이 들어섰다는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는 스스로를 몰아세운다. 더 많이 이루어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하고, 어제의 나를 넘어서야 한다. 이 자기 착취에는 끝이 없다. 충분함의 기준이 늘 한 걸음 앞에서 도망치기 때문이다.

이 끝없는 증명의 피로 한가운데로, 시대의 위로가 찾아온다. 서점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책들이, 강연장의 환한 무대가, 소셜미디어의 다정한 문구가 한목소리로 속삭인다.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세요. 당신 안에 답이 있습니다." 이 말들은 따뜻하고, 분명 어떤 순간에는 위로가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위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다음 날 아침, 거울 앞에서 또다시 부족한 자신과 마주할때면, 이미 충분하다던 그 말은 힘없이 부서진다. 충분하다고 했는데 나는 왜 여전히 이 모양인가. 위로가 또 하나의 숙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한 가지 도발적인 주장을 해본다. 당신은 이미 충분하다는 위로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런데 바로 그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진짜 해방이 시작된다. 루터가 수도원의 어둠 속에서 발견한 것이 정확히 이것이었다. 인간은 충분해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다. 충분하지 않은 채로 받아들여진다. 자격이 갖추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자격과 무관하게 먼저 선언되었기 때문이다. 이 역설이 루터 신학을 관통하는 하나의 명제다. 이것을 전통적인 용어로 '칭의론'이라고 부른다....

#잡생각 #청년모임끝나고 #중앙루터교회
최주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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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에스더 | 작성시간 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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