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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 내 삶의 사유들 . 1

작성자動友齎|작성시간26.06.16|조회수26 목록 댓글 0

 

 

요즘, 노년의 삶

남진원

 

아내가 병으로 떠난 지

17년이 되었구나

 

외로움이란 거,

나와는 늘

먼 일이라고만 여겼는데

 

혼자 사는

절규 같은 외로움

 

방금 둔 물건도

금세 잊는

거대한 막막함과 맞물려

 

고적해지고,

깊어지는 우울감

 

하루하루가 무형의

감옥살이구나.

( 2026. 6. 10.)

 

 

 

외로움의 자리

남진원

 

예전엔 식사를 하고 나면 든든했다

속이 꽉 차서

만릿길도 당당하게 걸어갈 것 같았다

 

요즘은 실컷 먹고 나도

허전하다

허전하다고 해서 더 먹을 수도 없다

 

왜 이럴까?’

답을 찾았다

 

내면의 빈자리

 

외로움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외로움이 더해진다고 해도

그저 조용히

숨만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가 할 뿐이다.

( 2026. 6. 11. )

 

 

하루를 행복하게

남진원

 

아침에 눈을 뜨면

밝은 햇살이

먼저 와 기다린다

 

내 눈은

푸른 하늘을 향하고

가슴을 활짝 편 채

마음으로 외쳐 본다

 

하루를 행복하게!’

 

이런 말을 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

 

누구나

평생을 행복하게 살

의무가 있으니까.

 

( 2026. 6. 12. )

 

 

 

 

 

 

 

 

강원도

                 맞진원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란 강원도 땅

 

차를 타고 지나다 보니

곳곳마다

강원도 산악의 푸르름은

눈부시다

 

몽글몽글한 산들은 편안하면서도 위엄이 서려

여행 내내 미소를 자아낸다.

 

미인을 곁에 두고도

미인인 줄 알아보지 못한 사람처럼

아름다운 내 강산 강원도를 옆에 두고도

여태 그 아름다움을 몰랐구나

 

저 의연함,

저 우뚝함

 

자식을 훌륭하게 키원 낸 아버지보다

더 위대하고

더 보래롭다..

 

그래, 강원도가 있기에 살아가는 내가 자랑스럽다

( 2026. 6. 14. )

 

 

 

그리운 아우

                                      남진원

 

이렇게 외로움이 가득한 날이면

마흔아홉에 세상을 떠난 아우 진용이가

더 생각난다

 

그리워지는 동생

 

오늘 같은 날엔

만나서 칼국수도 먹고

소주 한 잔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옆에 있기만 해도 든든했는데

 

나는 동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며 살았는데

무슨 이야기든 듣고

배려해 이야기하던 그 동생

 

 

형 노릇은 못 했어도

만나면 늘 형이라고 불러주던

동생의 그 말, ‘!’

 

지금, 한 번이라도 또 듣고 싶구나.

( 2026. 6. 14. )

 

 

 

 

마음먹기에 달렸다

                                    남진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집에 들어와서야 알게 되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일요일이라서 분실신고도 할 수 없으니

더 애가 탔다.

 

잠 못 자고

이리 뒤척 자리 뒤척 하다가

 

그래, 오래 오래 썼으니 다시 새 것으로 사자!’

이렇게 마음먹었다.

 

마음을 바꾸니 기분이 달라졌다

새 휴대폰을 산다고 하니

설레기도 하여 즐겁게 잠 들 수 있었다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 말을 실제 체험한 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책으로만 읽던 거대한 말

一切唯心造를 실천힌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

( 2026. 6. 15. )

 

 

.

헛된 시간이다

남진원

 

젊을 땐 사는 일에

온몸을 쏟았다

어찌 살 건가

어떻게 살 건가

죽을 둥 살 둥 그러다 보니

한 평생이 다 지나갔다

 

이제 노년의 내 삶,

사는 일이 중요하지 않아

어찌 죽는지

어떻게 죽는 게 잘 죽는 건지

그 일로 보내는

 

내 헛된 시간이다.

( 2026. 6.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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