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독서 노트

[2013,1년에52권]은교- 52권

작성자평상심|작성시간13.12.30|조회수12 목록 댓글 1

 은교 

- 박범신 /문학동네/406쪽


추리 소설을 읽는 줄 알았다.

연애 소설을 읽는 줄 알았다.

삼각관계를 다룬 그저 평범한 글이라 치부하면서 나름 결론을 지어가면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다.


사랑이란 것이 남녀간의 소유해야 하는 그런 소유의 방편으로 치부되는 것이 싫다.

사랑이란 것이 값 비싼 명품으로 취급되는 것도 싫다.

사랑하는 것이 원하는 결과만을 답보하는 것이 싫다.

사랑하는 사람 간의 관계가 어떤 틀안에 합당하지 않으면 비난받는 것이 싫다.

사랑이란 것을 저울질하는 것도 싫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소설에서 한 장을 할애하여 "호텔캘리포니아"를 소개한다.

'연중 어느 때든지, 여기서 당신의 방을 구할 수 있답니다"

(Anytime of year, you can find it here) 

<중략>

"당신은 언제든 원할때 방을 뺄 수는 있지만. 결코 떠날 수는 없을걸요"

(You can check out any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위의 예를 통해 작가는 사랑이 잘못 적용되는 경우를 설명한 것일까?

영 꺼림직하였다.


이적요(跡寥), 시인으로 자신의 삶을 포장하여 세상에 내놓았으나 

알맹이 없는 껍데기 인생을 살았음을 어린 여학생, 한은교를 통해 깨닫는다.

그 깨달음이 사랑일까


스승이자 연적(?)이였던 시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면서

스스로 그 굴속으로 들어간 서지우의 행동은 사랑의 행동일까?


불에 타고 난 노트의 재를 변기속에 넣으면서 절규하는 그녀,

이적요, 서지우의 비밀이 담긴 노트를 불태우는 그녀의 행동이 사랑이었을까?


죄를 지은 인간이 신으로 부터 면죄부를 받는 장면이 있다면

한은교가 변호사가 가진 복사복이 없는 원본 노트를 불태우는 장면과 겹친다고 생각한다면 과장일까


그런 각도에서보니 


이적요는 진리로 포장되어 있으나 허구인 인생이며

서지우는 탄생 자체가 허구이지만 진리인양 살아가고

한은교는 진리와 허구 사이에 다리를 놓은 존재 정도로 자리 매김이 될 것 같다.
변호사 Q에 의해 모든 허구가 진리가 아님이 선포되어야 하지만 

한은교에 의해서 진리로 다시 덮어져버린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무지한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다. 주입된 생각을 자신의 생각이라고 맹신하는 자야 말로 무지하다(30쪽)"

-"이거, 태운 게.....죄라면요. 처벌받을께요. 저는요. 바보 같이 아무것도 몰랐어요....(403쪽)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ook Latte | 작성시간 13.12.31 축하합니다..여유롭게 52권을 마무리하셨네요..전 겨우 35권-것도 약간 억지부려서- 급하게..^^
    영화를 통해 은교라는 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지만 사실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 둘 다 못 봤네요..하지만 생각거리는 충분히 주는 거 같아요..다양한 생각..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