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삶을 묻다Ⅱ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
연어는 알을 남기고 떠난다.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마지막 힘을 다한 뒤 남기는 것은 화려한 흔적도, 눈부신 업적도 아니다.
강바닥 자갈 사이에 남겨진 작은 알들이다.
얼핏 보면 너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인다.
그러나 연어는 그 작은 알 속에 자신의 미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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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은 연어가 그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남긴 알 가운데 얼마나 살아남을지 알지 못한다.
어떤 물길을 따라 흘러갈지 알지 못한다.
어떤 바다를 만나게 될지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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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연어는 알을 남긴다.
그리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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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내 삶에도 그런 알들이 있었다.
지금은 이름조차 희미해진 누군가의 말 한마디,
잠시 스쳐 간 스승의 가르침,
어머니가 무심코 들려주신 이야기,
친구가 건네준 따뜻한 위로.
그것들은 당시에는 작은 알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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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돌아보니 내 삶의 어느 부분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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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남긴 알도 그러할 것이다.
강바닥에 묻힌 작은 생명이 언젠가 다시 강을 떠나고,
바다를 건너고,
다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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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남긴 삶도 그러하다.
우리는 자신이 남긴 것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알지 못한다.
어떤 마음에 닿을지,
어떤 삶을 바꿀지,
어떤 미래를 만들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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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른다고 해서 씨앗을 남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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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알을 남기고 떠난다.
강물은 그 알을 어디론가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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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사랑을 남기고 떠난다.
세월은 그것을 어디론가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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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끝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씨앗을 남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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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삶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결과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믿으며 씨앗을 남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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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알을 남기고 떠난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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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8 21:18) 연어가 삶을 묻다Ⅱ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 南田(李榮) 인공지능AI 첸 활용 정리:
연어는 자신이 남긴 알의 미래를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알을 남긴다. 사람도 자신이 남긴 삶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지 못한다. 삶은 결과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믿으며 씨앗을 남기는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