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삶을 묻다Ⅳ
마지막 힘은 어디에 쓰는가
연어는 강을 거슬러 오른다.
쉬운 길이 아니다.
급류를 만나고,
바위를 만나고,
폭포를 만난다.
몸은 상하고 비늘은 벗겨진다.
먹이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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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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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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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오르는 연어를 보면 우리는 흔히 말한다.
대단한 힘이라고.
놀라운 체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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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말 그 힘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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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듯,
연어도 힘만으로 강을 오르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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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오르는 연어는 여유가 있어서 오르는 것이 아니다.
힘이 남아돌아서 오르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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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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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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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삶에서 정말 중요한 일들도 그렇다.
남는 시간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남는 힘으로 하는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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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는 일,
누군가를 돌보는 일,
사람을 가르치는 일,
삶을 기록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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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힘이 남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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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하고,
지쳐도 하고,
포기하고 싶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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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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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소중한 것을 위해 힘을 낸다.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내고,
남겨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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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도 그런 것은 아닐까.
태어난 강이 있고,
남겨야 할 생명이 있고,
이어져야 할 무엇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오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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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힘이 남아서 강을 오르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가장 중요한 일을 남는 힘으로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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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어쩌면 힘을 내어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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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끝까지 오른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끝까지 살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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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0 20:58) 연어가 삶을 묻다Ⅳ 마지막 힘은 어디에 쓰는가 南田(李榮) 인공지능AI 첸 활용 정리: 연어는 끝까지 오른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끝까지 살아가는 것일까. 14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