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 산의 메는 누구일까
옛날 어느 서당에서 아이들이 글을 읽고 있었다.
“물 수.”
“불 화.”
“나무 목.”
아이들은 훈장님을 따라 읽었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멈칫했다.
“메 산.”
아이는 다시 읽어 보았다.
“메 산.”
산은 알겠다.
매일 보던 산이었다.
마을 뒤에도 있고 먼 곳에도 있었다.
그런데 메는 처음 듣는 말이었다.
아이는 그 말을 입속에서 몇 번 굴려 보았다.
메.
메.
왠지 산보다 더 오래된 말처럼 들렸다.
⸻
“훈장님.”
“왜 그러느냐?”
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메는 무엇입니까?”
⸻
훈장님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갔다.
저 멀리 푸른 산이 보였다.
⸻
“저것이 무엇이냐?”
“산입니다.”
아이들이 대답했다.
⸻
훈장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왜 옛사람들은 저 산을 메라고 불렀을까?”
⸻
아이들은 산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산등성이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
⸻
서당으로 돌아온 뒤 훈장님은 글자를 하나 썼다.
山
그리고 그 아래에 적었다.
메 산
⸻
“옛사람들은 뜻과 소리를 함께 적어 글자를 배웠단다.”
⸻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글자보다 메가 더 궁금했다.
⸻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는 산을 바라보았다.
수백 년 전에도 저 산은 저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수백 년 전 아이들도 저 산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저 산을 메라고 불렀는지도 모른다.
⸻
산은 아직 남아 있다.
그런데 메는 어디로 갔을까.
처음부터 산과 메는 같은 말이었을까.
아니면 서로 다른 말이었을까.
⸻
아이는 공책을 펼쳤다.
그리고 천천히 적었다.
메는 누구일까?
⸻
그날 밤 아이는 산을 바라보았다.
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산을 메라고 불렀을까.
그날 밤 아이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2026.06.10 07:40) 메 산의 메는 누구일까, 南田(李榮), 인공지능AI 첸 활용 정리: 산은 남았다. 메는 잊혔다. 탐구는 시작되었다. 728자
추천 게시판: 우리말 탐구 · 어린 꿈나무 · 메 산 · 우리말의 뿌리 · 음훈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