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안식하라
남상근 신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어느 카드회사의 광고 카피였습니다.
날마다 일에 치어 있던 이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의 환상을 자극하는 그래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문구가 되었죠.
‘고생 끝에는 낙이 온다’는 기대가 있어야 팍팍한 인생을 걸어갈 힘이 생깁니다.
합당하고 만족스러운 보상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현재는 더욱 견디기 힘든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붙들고 기진한 삶을 버텨나갑니다.
오죽하면 어차피 안 될 줄 알면서도 그렇게 믿고 싶은 탓에 ‘희망 고문’ 이란 말까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조차 없으면 너무 힘들 수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떠날 자격이 충분합니다.
창조 이야기에서 안식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일곱째 날에 이루어졌습니다.
안식은 창조의 최종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안식은 지친 삶의 회복, 단지 휴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창조 업적을 관조하며 감탄하고 찬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의 짐을 누가 대신 져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그런데 주님께서 그 짐을 맡아지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누가 그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까?
‘나에게 오너라!’ 그분께 가는 이에게 허락되어 누릴 수 있는 안식입니다.
* 내어맡김은 믿는 이에게 주신 특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