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받을 때 흔들리지 않기
남상근 신부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노는 아이들’ 은 예수님이 살던 그 시대 대부분 사람들의 상징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놀이할 때 같이 춤추지도 않고 같이 울어주지 않는 삐딱한 이는 누구인가요?
놀랍게도 실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또 세례자 요한입니다. 그 시대의 흐름에 동조하지 않고 당신의 길을 외로이 가고 계신 것이죠.
예수님도 요한도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메시아에 대해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정면으로 거절하셨습니다.
‘이 세대는 본받지 말라’ 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은 광야의 예언자로 세상의 부패를 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자기와 다른 길을 가는 예수님과 요한을 역으로 고발한 것이죠.
이 비유는 친구들이 노는데 참여하지 않는 이들의 무감각함을 고발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이자 백성인 교회가 이 세상의 가치와 흐름과 대세에 휩쓸려 함께 춤추고 함께 울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르게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춤추자고 같이 울자고 요구할 때 거기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가는 길, 그 길은 참 외롭고 고단하지만 참된 길입니다.
손해 보고 억울하고 깎이고 바보소리 듣고 뒤처졌다 하고 그런 삶을 살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
그러니까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무슨 길인가요.
모두가 그렇다고 말하더라도 주님이 아니라 하시면 아닌 그 길이죠.
* 고집과 소신은 비슷해 보이는 다른 얼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