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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작성자류삼곤 (병179기)|작성시간26.06.11|조회수7 목록 댓글 0

이정록 시인의 시를 읽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의자가 되어주는 일.

그런 가족이 있어,

그런 친구가 있어,

그런 이웃이 있어

우리네 고단한 일상이 쉬어 갑니다.

서로에게 의자가 되어주는

그런 하루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의자 /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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