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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의 풀

작성자류삼곤 (병179기)|작성시간26.06.12|조회수7 목록 댓글 0

우리네 일상에는 힘겨운 노동도 있고

때론 견디기 힘든 슬픔도 있고,

억센 바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억센 바람 속에서도

풀들이 쓰러지지 않고

서로 서로 살아갈 수 있음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 우리네 삶의 풍경입니다

사랑 가득한 주말 되십시오!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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