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일상에는 힘겨운 노동도 있고
때론 견디기 힘든 슬픔도 있고,
억센 바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억센 바람 속에서도
풀들이 쓰러지지 않고
서로 서로 살아갈 수 있음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 우리네 삶의 풍경입니다
사랑 가득한 주말 되십시오!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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