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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Re:마음 가운데 지켜두는 것만 같지 못하다 - 노자 5장 다언삭궁(多言數窮) 불약수중(不若守中)

작성자노자선|작성시간02.06.13|조회수65 목록 댓글 0
그리고 잠을 자더라도 코를 고는 사람이 드물다.
아저씨들 코고는 소리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 말이 벌써 틀리죠


말이 많으면 이수가 막히기 마련이니
그만 두느니만 못하다는 노자 말이 생각나는 군요

굉장히 피곤한
20대 여성의
짜증나는 글을 피곤하게 읽은
성숙치 않는 글이군요

저는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잔 적이 없습니다
주로 책을 보죠
어처구니 없는 소견이군요
그래서 코고는 일이 없었고요

진리를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56)’
진리를 안다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는(56)’자이다
따라서 진리란 ‘위대한 말은 더듬는 듯 한다(45)’고
세상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이익(利益)이 되는 말에
귀 기울이고
더듬는 듯 하는 진리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예수께서도 오죽 이러한 세태(世態)가 답답했으면
「귀 있는 자는 내 말을 들을 찌어다」라고 하셨겠나
귀머거리가 아닌 자(者)라도
진리(眞理)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으니
도(道)를 깨달은 자가 진리의 말을 전하려 하나
‘하찮은 사람들이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 지라(41)’
그들이 이야기 중에도 가끔 비웃어 대는 소리에
노자께서는 ‘말은 많이 해봐야 자주 막히게 될 것이니(5)’
때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마음 가운데 지켜두는 것만 같지 못하다(5)’고 하셨다
혹시라도 청중 속에는 귀가 열린
‘뛰어난 사람이 있을 지 모르니 그들은 도를 들으면
그 마음 가운데 새겨두고 부지런히 행할 것이라(41)’
성인(聖人)께서 몇 마디 진리의 말을 남겨 두신 것이다

노자 5장「다언삭궁(多言數窮) 불약수중(不若守中)」
41장「하사문도(下士聞道) 대소지(大笑之)」
「상사문도(上士聞道) 근능행어기중(勤能行於其中)」
45장「대변약눌(大辯若訥)」
56장「지자불언(知者不言) 언자부지(言者不知)」






--------------------- [원본 메세지] ---------------------
2월 어느날이였다.
경주행 새마을호에서 만난 한 중년신사.

옷을 받아 걸어줬다는 걸로 '착한아가씨'라는 꼬리표를 맘대로 달구선
마구 말을 걸어왔다. 그 신사는 구미역에서 경주역에 도착할때까지
시종일관 '요즘 보기드문 착한아가씨네요.'한다. 서울역에서부터 말을
걸어오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였다.
서울역에서 기차에 앉자마자 난 책을 꺼내들고 열심히 읽고 있었던거다.
그러다 잠깐 세면장을 다녀온것이 그만 나머지 일정을 피곤하게 했다.

무슨 맘인지 통 종잡을수가 없었다. 첨엔 수작을 거는건가했다. 그러나
바로 뒷자석에 누님과 형님이 타고 있었다.
포항에서 있을 가족모임 참석차 기차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설마, 가족들과 같이 가면서까지 그럴까?? 남자들이 흔히들 그렇지만...

난 기차여행을 많이 하는편이다. 가족들이 남쪽에 살고 있고 난 서울에
살고 있었기에 교통수단은 깨끗하고 빠르고 그런데로 정확한 새마을호를
이용했다.

기차에 오르기전에 난 늘 똑같은 말을 되내인다.
'부디 여자이기를, 부디 남자가 아니기를.. 부디...부디......'
허나 지금까지의 확률로봐선 남자가 많다.
단연, 우리나라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지방간의 이동이 많음에서 오는
결과일 것이다.

남자들이 옆에 앉게 되면 가장 불편한것이 팔걸이다.
남자들은 어깨가 넓다는 이유만으로 가운데 팔걸이를 몽땅차지하고는
그것도 모자라 내쪽으로 팔을 많이 기울인다.
난 창쪽에 바짝붙인채 3시간이상을 달리는 거다.
몇번이나 잔기침을 하고 눈치를 줘보지만 그들은 내어깨가 원래 넓어
하는식으로 그냥 아무일도 없는듯이 눈치채지 못한다.
그나마 새마을호이니 팔걸이라도 있지. 무궁화호는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있어야 하니 여간 곤혹스럽고 짜증스럽지 않을수가 없다.

두번째는 코고는 소리다. 웬만한 사람들은 기차를 타면 영등포역을
통과하면서 눈을 감는다. 일제히! 약속이나 한듯이 말이다.
젊은 남자들은 그나마 낫다. 웬만큼 눈치를 주면 알아듣기도 하고
보통 신문을 보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불편을 주지않기위해 -이를테면
본인 스스로도 불편을 받고 싶기 않기에- 최대한 바깥으로 밀착하여
자세를 잡고 앉는다. 그리고 잠을 자더라도 코를 고는 사람이 드물다.
아저씨들 코고는 소리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시계초침 소리조차 책읽을때나 잠들때 신경을 자극하는데 바로옆에서
그것도 나란히 앉아서 코를 골며 세상모른채 자고 있는 남자들을 보면
그 자리에서 소리라도 질러 깨우고 싶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세번째는 쓸데없이 말을 걸어오는 남자다. 대개의 경우 여자들은
말을 별루 걸지 않는다. 할머니가 아닌 이상.
남자들은 하나같이 '어디까지 가세요?'로 시작한다.
그럼 난 '동대구요' '경주요'하고 잛게 대답한다. 뭐 어쩌다 기분이
좋거나 동석에 앉은 남자가 젊으면 '그쪽은 어디까지 가세요?'라는
대꾸까지 하기도 한다.
그치만 20대 젊은 사람이 아니면 절대 대답이외의 질문은 삼가한다.
괜히 인사치례로 한마디 물어봤다간 도착역까지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
다.

위의 일처럼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하는 남자들이 옆에 앉게 되면 난
어김없이 비싸고, 맛없고 뜨겁기만한 새마을호 식당표 커피를 마시러
식당칸으로 옮겨간다. 2만원이 넘는 기차삯을 주고도 커피값 2천원을
더 들이고 그것두 모자라 푹신하고 다리받침이 있는 넓은 의자를 두고
딱딱하고 좁고 엉망인 의자에 앉아 한시간쯤을 보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피곤하지도 않던 몸이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또한 무겁게
핸드백에 끼워온 책을 한페이지 넘겨보지 못하게 된다.

기차에서 옆좌석에 남자가 탓다는! 그것도 젊은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난 몇시간을 시달리게 되는 거다. 몸도 맘도, 돈도 피곤한 시간이 된다.

제안 하나를 하고 싶다.
모든 열차가 어렵다면 새마을호라도 남,녀를 구분하여 좌석을 주면
좋겠다. 가족형, 연인형, 개인형(남,녀)을 구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더이상 기차여행이 피곤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아~~~~~~~~~
오늘 기차여행도 무쟈게 피곤한 여행이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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