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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

작성자노자선|작성시간02.06.13|조회수707 목록 댓글 0
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 - 을지문덕

현대어 풀이

神策究天文 그대의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理致)를 다했고,
妙算窮地理 오묘(奧妙)한 계획은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戰勝功旣高 전쟁에 이겨서 그 공 이미 높으니,
知足願云止 만족함을 알고 싸움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해설 및 감상의 길잡이

■ 해설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조롱조로 지어 보낸 5언 4구의 한시로, 고구려인의 당
당한 기개와 웅혼한 기상을 잘 나타나 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랜된 한시이다.

■ 감상의 길잡이
[1] 기, 승, 전구에서 우중문에 대한 칭찬이, 결구에서는 결국 칭찬이 아님이 드러난다. 직접
적인 힐난이나 핀잔보다는 더욱 신랄한 조롱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결구는 '돌아
가는 것이 피차에 희생을 내지 않게 하는 상책일 것이니 싸워 상하기 전에 어서 돌아가시
지!'하는 힐난의 뜻을 담은 말이다. 이 시는 우리 나라 최고의 오언 고시이며, 구법이 기고
(시를 짓는 시법이 예스럽고 고아하다)하고 굳센 기상이 있어 고금에 뛰어난 명작이다.

[2] 이 시는 고구려 장군 을지문덕이 수나라 30만 대군을 맞아 살수(薩水)에서 싸울 때 적장
인 우중문에게 보낸 한시이다. 겉으로는 우중문을 칭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적장보
다 훨씬 뛰어나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시는 우중문을 조롱한 전략이었음
을 알 수 있다. 이 시를 보내고 승리한 전투가 바로 살수대첩이다.

개관 정리

○ 갈래 : 오언 고시(五言古詩), 한시, 정형시
○ 연대 : 고구려 제26대 영양왕 23년(612년)
○ 성격 : 풍자시
○ 표현 : 대구법, 억양법, 반어법
○ 구성 : 기승전결의 4단 구성
○ 주제 : 적장의 오판 유도, 적장 희롱
○ 출전 : <삼국사기>
○ 의의 : 현전하는 우리 나라 최고의 한시

《을지문덕 장군의 詩에 대한 노자선의 생각》
이제 본격적으로 을지문덕 장군의 시에 대하여 얘기를 해보자 우선 을지문덕 장군이 쓴 시부터 들려 줄 테니 잘 들어보아라( 그 당시 을지문덕 장군이나 된 것처럼 아주 장엄한 톤으로 읽어 내려간다)

신책구천문(神策究天文)
묘산궁지리(竗算窮地理)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

(도사가 제자에게 묻듯이)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당연히 모르죠 한글세대인 걸요
그 뜻을 일러 줄 테니 들어보아라
「신기한 계책은 천문을 헤아리고
기묘한 꾀는 지리를 속속들이 아는 구만
전승한 공이 이미 높았으니
만족할 줄 알아 그쳤으면 하오 」란 말이야

와 이순신 장군만 훌륭한 줄 알았는데 을지문덕 장군도 대단하군요 시문에도 능통하셨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을지문덕 장군이라 하면 삼국지에서 본 장판교에서 백만대군과 맞선 장비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디 그 뿐인 줄 아나 이 시의 위대성은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란 말에 나와 있는데 노자 44장에는 지족불욕(知足不辱) 지지불태(知止不殆)라는 말을 오언절구에 맞춰서 능수능란하게 운용한 점을 들 수 있다. 지족지지를 지족원운지로 변용한 테크닉이 실로 놀라울 뿐이다

그런데 을지문덕 장군이 노자를 어찌 알죠 우리도 잘 모르는데요 혹시 얼렁뚱땅 맞춘 것 아니예요
살수대첩이 있었던 것은 612년이고 고구려가 영류왕 때인 634년에 중국에 도사를 요청할 정도니 이미 온 나라에 노자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보여 지는 게지 그렇지 않니
그렇다고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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