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장 (4:44) ]
| 드보르작(DVOŘÁK) 피아노 트리오 4번.e단조,Op.90 ‘둠키’ PianoTrioNo. 4 in E minorop. 90 ‘Dumky’ |
| ■ 개설 바이올린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중주곡 「둠키(dumky)」는 드보르작의 생애 중에서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1884 ~89)에 썼다. 「둠키」란 슬라브 민족의 정서를 담은 슬픈 노래 모음을 의미하는데, 순박한 기쁨과 가련한 아름다움이 흘러 넘치고 있다. ‘둠키’(dumky)는 ‘둠카’(dumka)의 복수형이며 ‘두마’(duma)라는 단어의 축소형이다. ‘두마’는 약 3세기 전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유래한 민속음악으로 민족의 애환을 담은 일종의 서사적 민요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노래다. ‘두마’는 19세기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에 의해 클래식 음악작품에 적용 되면서 좀더 뚜렷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 그것은 우울하고 몽상적인 명상곡 사이에 밝고 명랑한 음악이 중간 중간 끼어드는 음악이다. 감상적인 단조의 색채가 우리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순간 갑자기 빠르고 신나는 춤곡이 끼어 들며 마법처럼 변모하는 변화 무쌍한 전개야말로 ‘둠카’의 매력이다. 체코의 민속 의상 대개의 실내악곡들이 일정한 형식을 갖춘 4악장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이 3중주곡은 모두 6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이할 뿐만 아니라, 각 악장은 연주시간 5분 내외의 짧은 ‘둠카’들로 구성되어 있어 모음곡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마도 ‘둠키’ 3중주곡의 작곡에 착수할 당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매우 작은 작품”을 작곡하고 있다고 적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 나는 매우 작은, 정말로 매우 작은 소품을 작곡하고 있네..(중략) 이 작품은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위한 작은 소품인데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작품이지! 어떤 부분에선 명상적인 노래가 나오지만 다른 부분은 즐거운 춤곡 같은 음악이야.” ■ 곡 해설 드보르자크의 ‘둠키’ 3중주곡은 전체 6악장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가운데 첫 세 악장은 쉼 없이 계속해서 연주하도록 되어있어 전체적으로는 4악장 구성의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1악장 Lento maestoso 상단에 링크 인상적인 서주가 연주된 후에 바이올린이 ‘동경의 테마’라 불리는 선율을 연주하고 첼로가 그 뒤를 따른다. 그 선율은 지극히 감상적이며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강한 단조 색채와 느린 템포, 서글프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느린 부분에 이어서 갑자기 빠른 음악이 연주되면서 밝고 명랑한 기분을 표현한다. 이 빠르고 활기찬 음악은 앞의 우울한 음악과 그 분위기와 전혀 상반되지만 이 경쾌한 테마는 앞서 등장했던 우울한 동경의 테마와 그 뿌리가 같다. 이 테마는 동경의 테마가 장조로 바뀐 것일 뿐 실상 같은 선율인 것이다.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기쁘게 표현하는 드보르자크의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 2악장 Andante & 3악장 Andante moderato 역시 대조의 묘미가 강조된 음악이다. 처음에는 첼로가 장송곡 풍의 고요하고 명상적인 음악을 연주하지만 곧 이어서 바이올린이 빠른 춤곡 풍의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분위기를 바꾼다. 이어지는 3악장은 피아노의 단순한 반복 음으로 시작되는 이 음악은 애도하는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이 역시 대조적으로 밝고 명랑한 음악으로 이어진다. ▲ 4악장 Allegro (5:51) 마치 일반적인 피아노3중주곡의 느린 2악장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템포 역시 빠르지 않은 안단테 모데라토(Andantemoderato, 걷는 듯한 보통 빠르기)로 되어있고 첼로의 서글픈 멜로디가 느린 악장 특유의 시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나 이 악장도 역시 ‘둠카’이므로 알레그레토 스케르찬도(Allegroscherzando, 알레그로보다 조금 느린 스케르초 풍으로) 부분이 시작되면 스케르초처럼 해학적이고 변덕스런 음악이 펼쳐지면서 첼로의 서글픈 멜로디와 대조를 이룬다. ▲ 5 Allegro & 6악장 Lento maestoso (9:54) 율동미가 느껴지는 5악장에 이어 마지막 6악장이 시작되면 둠카 특유의 대조의 묘미가 더욱 강조되면서 화려하고 장대한 결말에 이른다. 이 악장에서는 느리고 장중한 서주로 시작된 후 꽉 찬 음향과 격렬한 표현, 시적인 분위기가 교차하며 개성적인 음악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음악이 마무리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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