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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 소나타 29번 Bb장조,Op.106

작성자김두천|작성시간25.04.04|조회수57 목록 댓글 0

                 3악장 (15:37)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피아노 소나타 29번 Bb장조,Op.106
‘해머클라비어(Hammerklavier)’
■ 작곡
베토벤의<피아노 소나타 29번> Bb장조, Op. 106은 '함머클라비어(Hammerkl-
vier)'라는 제목이 달려있는 작품으로서,1817년 가을부터 첫 스케치가 시작되어1818년 3월경에 마무리되었다. 방대한 스케일과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을 작곡하는데 베토벤은 거의1년 이상의 시간을 바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시기에<합창 교향곡>의 첫 악장의 윤곽이 잡혔고<미사 솔렘니스>의 작곡에 착수함과 동시에 여러 건강상의 문제들과 재정적 어려움, 조카인 칼과 관련한 법적 소송 등을 겪고 있었다.
비엔나 근교인 뫼들링(Mödling)에서 머무르던 베토벤은 “현재의 처지에 맞서고자 작곡을 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거대한 스케일과 내용을 가진 역사적인 피아노 소나타
이 <29번 피아노 소나타>는 하이든으로부터 계승한 양식상의 대원칙,즉 전통적인 네 개의 악장 구성으로 과감하게 되돌아갔다는 것이 특징이다.마지막 악장에서 푸가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었지만 빈에서는 그다지 특이한 일까지는 아니었다. 또한 각 악장 내부와 악장 간의 비율은 하이든의 작품이나 이전까지 베토벤의 소나타와 비교해서 기본적으로 다른 것은 없다.그러나 이 네 개의 악장에 전례 없이 거대하고 확장된 스케일과 내용을 통해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이 이 소나타만의 변별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작품의 길이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길다. 총 연주 시간은 약45분에서 50분에 육박하는 만큼,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은 물론이려니와 이전에 그가 작곡한 소나타들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특히 강렬한 1악장과 스케르초풍의 2악장,가장 긴 연주시간을 요하는 아다지오 3악장과 베토벤만의 독창적인 방식에 의한 거대한 마지막 푸가 악장을 일별해 보면,그의<교향곡9번‘합창’>과 비슷한 전개 방식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거대한 대위법적 구조와 고도의 비르투오시티,대범한 하모니와 리듬의 대범함,각 성부 및 음악 요소의X-레이적인 명료함으로 새로운 소나타 양식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는 이 소나타는 연주자에게 초인적인 연주 능력과 광범위한 해석의 지평을 요구하는데,특히 그 연주 효과와 음악적 환기는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킬 정도다.그런 까닭에20세기의 초반을 대표하는 대지휘자 펠릭스 바인가르트너(Felix Weingartner)는 이 작품을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녹음까지 한 바 있다.그러나 베토벤이 오케스트라의 효과를 위한 장치나 기법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흔적은 악보는 물론이려니와 베토벤의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만큼,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에 필적할 만한 건반악기의 독자적인 음향 세계를 구축하고자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베토벤은 이 작품이 제대로 연주되려면 50년이 지나야 한다고 장담했다.비록 이 작품이 출판되고 50년이 채 안되었을 때 프란츠 리스트가 대중들 앞에서 이 작품을 연주하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후일 베토벤으로부터 전통의 봉인을 상징하는 키스를 물려받은 리스트는 자신 역시 파괴적이고 초월적이며 미래 지향적인<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작곡하여 일종의 <해머클라비어>에 대한 관념적 오마쥬를 선보인 바 있다.그러나 이 작품으로부터 신화적,영웅적,형이상학적 잔재를 말끔히 지워버리고 그 ‘냉정한 성스러움’의 세계를 보편적으로 인식하는데에 적어도 100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 음악 구성
대부분의 작품과 달리 4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1악장 알레그로
첫악장은 B플랫 장조의 웅장한 화음으로 시작한다. 보다 서정적인 두 번째 주제가 등장하며 첫 주제와 대조를 이루고, 발전부에 푸게타가 등장한 이후 재현부에서 베토벤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치밀한 전개가 이루어진다. 이후 첫 주제가 다시 등장하며 양손의 가공할 만한 트릴의 행진과 옥타브 연타로 이어진다. 마지막 코다에서는 베토벤 작품에서도 보기 드문 포르티시시모(fff)패시지가 등장한다.

▲ 2악장 스케르초.아싸이 비바체
짧고 날카로운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짧은 스케르초 악장은 첫 악장 1주제의 변형이 주를 이룬다. 내면적으로 1악장과 대조를 이루기 위해 배치한 듯한 이 2악장은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단2도의 하강이 인상적으로서 후일 후기 현악4중주에서 이러한 기법이 자주 응용된다.

▲ 3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아파시오나토 데 콘 몰토 센티멘토
빌헬름 켐프가 “베토벤이 작곡한 가장 장대한 모놀로그”라고 칭송했고 언드라스 쉬프 또한“서양 음악사의 정점”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 이 아다지오 악장에는 베토벤의 심연의 고독과 삶에 대한 비애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으로 펼쳐진다.흥미로운 사실은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들의2악장에서의 화자가 표현하는 그 시리도록 고독하고 절망적인 아름다움의 원류를 바로 이<함머클라비어>의3악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러한 의미에서 이 악장은 낭만주의의 시작이자 고전주의의 완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4악장 라르고-푸가:알레그로 리솔루토
앞 악장의 분위기를 이어받은 숨을 고르는 듯한 라르고가 제시되고,이어 견고하고 다채로운 3성 푸가가 동중정(動中靜)의 경지를 표현해내며 극한 대조를 이룬다. 느린 분위기에서 빠르고 장대한 합창으로 이어지는<9번 교향곡>의4악장 형식과 쉽게 연관지을 수 있는 이 마지막 악장의 거인과도 같은 웅장한 형식은<32번 소나타>의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듯 숭고한 마지막 아리에타 악장에서 완성된다고 말할 수 있다. 슈베르트는 후기 피아노 소나타들의 마지막 악장에서 현세에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희망을 노래 불렀지만,베토벤은 대위법적 완전체라는 형식 안에서 통렬한 트릴과 강렬한 스트레토,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 상승과 하강 스케일 및 환상적인 반음계적 패시지,전능한 듯 단호한 옥타브 도약 등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전혀 다른 세상을 향해 승화시켜버렸다.이것이 바로 베토벤의 위대함이다.

<출처:클래식 명곡 명연주>


■ 감상

◆ 3악장 (15:37) pf :백건우 상단에
◆ 전곡 (47:50) 하단에
① 00:00~
② 12:40~
③ 15:37~
④ 35:22
피아노 : 손열음


               전곡 (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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