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악장 '장송행진곡' (9:16)]
| 쇼팽(Chopin) 피아노 소나타 제2번 Bb단조,Op.35 제3악장 <장송행진곡> |
■ 개설 □ 작곡 1839년 여름에 노안에 있는 상드의 집에서 작곡했는데, 제3악장 <장송행진곡>은 이미 1837년 러시아에 점령당한 폴란드의 운명을 애도하는 뜻에서 작곡해 두었던 것을 사용했으며, 1840년 5월에 출판했다. □ 장송행진곡 Lento(느리고 무겁게) 간주곡으로 연주되는 장송행진곡으로 구성된 제3악장 <쇼팽의 장송행진곡>은 대중문화에도 널리 알려져 사용되고 있다. 이 곡은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국장과 브레즈네프를 비롯한 구소련의 지도자의 장례식에도 연주되었다. 또 1933년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 1857~1934)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였고, 그 다음 해에 그의 장례식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물론 쇼팽의 장례식 때 그의 무덤 옆에서 연주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충행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해설 □ 구성 다음의 4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I. Grave(느리고 엄숙하게) ; Doppio movimento(2배의 빠르기로) II. Scherzo(스케르초) III. Marche funèbre(장송행진곡): Lento(느리고 무겁게) IV. Finale: Presto(빠르고 성급하게) 이 소나타의 주악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제3악장 <장송행진곡>이다. 따라서 전곡은 잃어버린 조국을 애도하는 의도에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통하게 전개되고 있다. 1악장 첫머리의 고민하는 듯한 신음소리로 시작하는 4마디의 서주가 그것을 말해 준다. 2악장 스케르초의 음산한 위압감이 점차 공포감으로 발전해 가는 것도 그렇고, 마침내 3악장의 애도(哀悼)를 거쳐 4악장 프레스토의 페허와 고독감과 처참한 느낌도 그렇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가을 바람이 묘위에 낙엽을 뿌린다”라는 바로 그러한 악상으로 이 소나타는 끝을 맺고 있다. 쇼팽이 마음먹고 작곡에 임한 본격적인 피아노 소나타가 이처럼 침통한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당시 그의 조국 폴란드와 그 자신이 처한 운명이 전혀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 제1악장 그라베 도피오 모비멘토 Bb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5:25) 고민으로 시작하는 4마디의 그라베(엄숙하게)의 서주로 시작된다. 이어 도피오 모비멘트(2배 빠르기로) 특유의 저음부의 격렬한 반주에 실려 아지타토(격한, 흥분된) 제1주제가 출현한다. 정서는 조금도 안정되지 않고 점점 거칠어져 격렬해지나 이윽고 가련하고 평온한 Db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나 약간 새 기분을 되찾는다. 그러나 이것도 잠깐 사이이며 다시 열광적으로 변해 제시부의 종악절에서는 평형을 깨고 지극히 추악한 Ab과 Db장조의 딸림7의 불협화음으로 끝난다. 전개부에서는 제1주제가 전개라기보다는 즉흥에 가깝게 처리되고, 돌연 격렬한 스트레타(곡의 끝부분에서 속도를 높이면서 긴장을 고조시킴)가 몇 마디로 끝나면서 점차 진행도 부드러워지고 드디어 제2주제가 Bb장조로 되풀이된다. 재현부의 말미에 다시 코다가 곁들여지며, 여기에서는 제1주제에서의 특징 있는 동기가 회상되고 있다. ▲ 제2악장 : 스케르초 Eb단조 3/4박자. 3부 형식. (6:57) 음울하게 위압하는 느낌으로 스케르초가 시작되고, 점차 고조되며 더욱 공포의 도를 더해간다. 이 부분을 닉스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구름이 낮아지며 번개가 치고 바람이 포효하는 느낌으로 듣는 이를 매혹시킨다. 특히 후자는 6도 화음의 반음계적 연속으로 그 형태를 분명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피우 렌토(더욱 느리고 무겁게)의 중간부는 자연스럽고 멋진 선율이 사용되는 지극히 감미로운 부분이다. 스케르초의 주부가 반복된 후 다시 피우 렌토가 코다의 선율로서 되풀이되고 잇으나 실로 여운이 가냘프게 울린다. ▲ 제3악장 : 렌토 마르시 피네브르(느리고 무거운 장송행진곡) Bb단조 4/4 박자. 3부 형식. 상단에 I (A) B단조, Db장조, Bb단조 II (B) 트리오 Db장조, Ab장조, Db장조 III (A)= I 유명한 <장송행진곡(악보7)>이다. 클라아크는 장송행진곡의 주부의 저음은 장례식의 행렬이 막 출발하려 할 때에 울리는 조종(弔鐘)의 소리를 모방한 것 같다고 했고, 카라소프스키는 “이와 같은 장송행진곡은 전국민의 고통과 비탄이 그의 마음에 반영되고 있는 사람만이 작곡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술회하고있다. 또한 트리오(악보8)는 주부의 무겁고 침울한 화음으로 마음에 상처 입은 자에게 고요함과 위로를 안겨주는 하늘에서 들려오는 청랑한 선율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트리오 다음에 다시 시작되는 행진곡은 우리들을 슬픔으로 몰아넣는데, 최후에 마치 장송행렬이 멀리 사라지듯이 점차로 사라져 간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일체의 세계가 무(無)가 된 듯 공허한 상태로 몰아 버리는 것이다. ▲ 제4악장 : 프레스토(아주 빠르게) Bb단조 2/2박자. (1:44) 시종 유니즌의 3잇단음표가 연속으로 연주되는 75마디의 폐허의 고독과 처참한 느낌을 갖게하는 불가사의한 음악이다. 그 점에 대해서 슈만은 “이 악장은 음악이라기보다는 조롱에 가깝다. 그러나 이 비선율적인 즐거움이 없는 악장에서 반역을 일으키려는 혼을 손으로 누르고 있는 그 어떤 특수한 무서운 혼이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들은 마치 홀린 듯이 불평을 말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칭찬할 수도 없이(왜냐하면 그것은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엎드려 굴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나타는 그것이 시작된 때와 같이 수수께끼인 채로 마치 어리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스핑크스와 같이 끝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쇼팽이 이 악장에 대해 “왼손과 오른손이 유니즌으로 수다를 떨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의미는 닉스에 의하면 “장례식 후에 이웃들이 고인의 덕을 약간 험담은 하면서도 한쪽으로는 칭찬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며, 클라아크에 의하면 “가을바람이 새로운 묘위에 낙엽을 흩날리고 있다”는 시적 표현이 되는 것이다. <출처:아래 참조 개작> * 세광출판사,"명곡해설전집,제16권,pp.201~208. * Wikip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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