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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름초등캠프

[전.촬.시] 촬영교사 후기

작성자윤민서|작성시간23.08.07|조회수141 목록 댓글 3





안녕하세요? 촬영교사 윤민서입니다.
제가 3일차, 4일차에 글을 올리지 못 했습니다. 아이들의 더 많은 소식이 궁금하셨을 학부모님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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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내리쬐던 날, 아이들과 처음 만났습니다. 쭈뼛거리며 제게 인사하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낯선 곳에서 적응을 해야한다니 얼마나 긴장 되었을는지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어색해 하는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줄지 우려가 많았답니다. 그러나! 이런 제 걱정이 무색하게도 저는 아이들의 적응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더라고요. 다 아이들이 낸 용기 덕분입니다. 먼저 말을 건네고, 같이 밥을 먹고, 함께 미소지은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초면에 경계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들리는 듯 합니다. 사진을 찍으러 모둠방에 들어갈 때마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갈 때마다 반겨주는 아이들의 목소리요.ㅎㅎ 언제든 달려와 민서쌤~ 하며 안길 것 같네요.


캠프 피드백 중 가장 좋았던 점이 무엇인지 돌이켜 봤습니다. 캠프 전, 저는 조용한 삶 속에서 지냈습니다. 같은 일상이 이어지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다 활기찬 아이들 속에 있으니 제가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게 생동감을 준 아이들의 예쁜 목소리가 가장 좋았습니다.

또, 자원 교사 신청서를 무어라 썼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속물이 되어가는 듯 하다고 썼죠. 반면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꺄르르. 그동안 저는 행복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아왔구나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남몰래 반성하길 수차례였네요.😅





배운 것을 체화시키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집중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려고요.



분수에 넘치게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이었던 5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다들 잘 지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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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영상은 편집 중에 있습니다! 얼른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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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캠프지기_달샘 | 작성시간 23.08.23 17년 가을 처음 만났던 귀엽게 웃던 아이를 기억합니다. 아마 제가 사진도 찍어드렸지요? 18년 겨울 단호박라떼를 먹어보라던 민서샘을 기억하구요. 18년 여름엔 눈물 글썽이며 꼭 아무일 없이 다 나으실꺼라고, 기도하겠다던 민서샘을 기억합니다. 18년 가을엔 "울 오빠 괴롭히지 말라"고 소리지르시고, 기존 참가자들과 교사가 뭉쳐 신규참가자들이 소외감 느끼게 하던게 못 마땅해 혼을 냈더니 모두 함께 인사하기 할 때까지 삐쳐서 서로 찜찜하게 대충 인사하고 지나갔었죠. 그 뒤 19년 겨울엔 신청을 하고 안 오셨고, 19년 여름엔 아예 신청을 안하셨죠. 이제 더는 볼 수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2020년 갑자기 나타나셔 지난 일을 사과하며, 그 때 힘들었던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2020년 기억을 제외하고는 올 겨울캠프 때까지 떠올리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솔직히 그리 친했던 사이도 아니고, 캠프 끝나고 연락하던 친구들 중에도 없던 스쳐지나갔던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언제 이렇게 제게 소중한 사람이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 작성자캠프지기_달샘 | 작성시간 23.08.23 미안합니다. 제 상담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제가 참 싫어하는 기제를 가지고 계셔서 몇 번이고 그만 보자고 얘기해서..
    감사합니다. 자존심 상하고 속상했을텐데도 피하지 않고. "싫어요 계속 쫓아다닐꺼예요"라고 용기내 주셔서 우리의 인연이 끊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음에... 어쩌면 회피를 통해 손쉽게 자신을 보호하려던건 민서샘이 아니라 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서샘.. 민서샘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조금만 자신을 돌아보시고 마음 속 응어리를 덜어내셔서 부디 아이들이 자기가 선택하지도 않을 것들로 차별 받지 않도록 하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좋은 어른이 되어주세요. 앞으로 또 어떤 어이 없는 행동을 해서 저를 실망시키더라도 다시는 '캠프 그만와라 우린 그만 보자'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자주 못봐도 오래 보자는 얘기보단 자주도 보고 오래도 봤으면 합니다. 저는 민서샘에게 가르쳐주고 싶은게 정말 많거든요.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진심.... 사랑해.. 서쪽아..^^
  • 답댓글 작성자윤민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8.23 부족한 저를 제자로 안아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고구마 라떼 아니었나 해서 다시 카페 글도 다 보고.. 오랜만에 지난 캠프를 상기시켜봤네요🥹 단호박라떼였음ㅋㅋㅋ
    자주, 오래 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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