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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운전하는 자동차, 핸들에 얽힌 숨겨진 비밀을 아세요?.

작성자하쿠나 마타타|작성시간11.05.20|조회수719 목록 댓글 0

운전면허시험을 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들어보셨을텐데, 족보라고들 흔히 말하지요. 핸들은 오른쪽으로 몇바퀴 감은 뒤, 다시 왼쪽으로 몇바퀴 감아라.. 후진을 할 때는 정확히 어느 위치에 서서 핸들을 왼쪽으로 몇바퀴 감아라 등등.. 남몰래 운전경력을 쌓지 않고 학원에서만 배워 따신 분이시라면 이런 식으로 암기식 주행시험을 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아찔했던 면허시험을 통과하고, 나만의 자동차를 장만해야 겠다싶거나 또 본인이 소지하는 자동차가 핸들이 몇바퀴 돌아가는지, 또 내가 사고 싶은 차가 핸들이 몇바퀴 돌아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하네요.

대부분의 승용차들은 한쪽 끝으로 완전히 감은 뒤, 반대편으로 완전히 감길 때까지 약 3바퀴에서 3바퀴 반을 회전합니다. 제가 한 때 운전했던 싼타페는 정확히 3바퀴를 회전하더군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차량도 있다는 사실!

라세티 프리미어와 SM3

라세티 프리미어, SM3 등은 약 2바퀴 반만을 회전합니다. 상대적으로 적게 핸들링을 하게 된다는 소리인데요... 핸들이 2바퀴 반 감기건, 3바퀴가 감기건 그게 무슨 상관일까싶지만 운전자에게 있어서 핸들의 회전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회전수에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감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잘 달리고 있던 앞차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가정해 볼 때, 3바퀴가 감기는 차량이 앞차의 뒷범퍼를 살짝 스친다면 2바퀴가 감기는 차량은 스치지않고 피할 수가 있습니다. 즉, 핸들이 적게 감기는 차는 운전자가 핸들링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많이 감기는 차는 '내 의도보다 한박자 늦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핸들링이 가장 뛰어난 자동차를 꼽으라면 F1 머신!

F1 자동차

F1 머신은 핸들이 한바퀴도 채 감기지 않습니다. 핸들을 왼쪽으로 5도 꺽으면 바퀴도 5도 꺽이고 오른쪽으로 3도 꺽으면 바퀴도 오른쪽으로 3도 꺽입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면서 순간적인 코너링을 하기 위한 F1 머신 핸들이 3바퀴 감긴다면, 정말 볼만한 광경이 펼쳐지겠죠. ^^;;

'내 몸처럼 움직여 주는 차'를 원하는 운전자는 이처럼 핸들 회전수가 적은 차량을 고르는게 만족감이 높습니다. 반면 안락하고 편안한 운전을 원하는 운전자는 핸들이 3바퀴 정도 감기는 차량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과격하게 차를 몰고 싶어도, 제 아무리 핸들을 빨리 돌려도 핸들이 3바퀴 감기는 차는 2바퀴 반 감기는 차보다 과격한 회전이나 방향 전환은 힘듭니다.

그렇다면 왜 제작사들은 핸들이 3바퀴 감기는 차를 계속 내놓을까요?

이유는 바로 이같은 차량은 상대적으로 동승자들이 '안락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도보다 반박자 늦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승차감 역시 운전자의 의도보다 한 단계 높아지는 것 입니다. 운전자보다는 가족 등 동승자의 안락함이 구매포인트인 대형 세단은 당연히 차의 주인공이 운전자가 아닌 '승객'이기 때문에 핸들이 많이 돌아가는 차일수록 유리한 거죠. ^^

그러니 구매하실 때 본인은 승차감이나 안전성(?)보다는 좀 더 짜릿하고 바로바로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를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핸들링이 적게 돌아가는 차를 구입하시면 되는 거고 좀 더 승차감을 살리고 반응은 느리더라도 섬세한 차를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핸들링이 많이 돌아가는 자동차를 구입하면 된다 이거지요! 어때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핸들링 바퀴수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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