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세상사는 이야기

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199) - 수양벚나무

작성자악수|작성시간20.04.09|조회수306 목록 댓글 3

2020년 4월 2일(목), 맑음, 국립서울현충원


해마다 이때쯤 수양벚나무가 아름다운 데로 나는 국립서울현충원을 든다. 장미과인 벚나무

는 그 종류가 18종이나 된다고 한다. 그 벚나무들의 정명을 정확히 알고 구별하기란 매우 어

려운 일이다. 수양벚나무의 정명도 처진개벚나무(Prunus verecunda var. pendula (Nakai) 

W.T.Lee)이다. 

봄이 계어(季語)인 하이쿠 몇 수를 골랐다.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젖은 물소리

(古池や蛙飛び込む水の音)

―― 바쇼






구름 삼키고

꽃들을 토하누나

요시노산

(雲を呑んで花を吐くなるよしの山)

―― 부손

주) 요시노산은 벚꽃으로 유명한 나라(奈良)현의 산이다.






외로움에 

꽃들을 피웠는가

산벚나무야

(淋しさに花さきぬめり山櫻)

―― 부손






꽃그늘 아래선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

(花の陰あかの他人はなかりけり)

―― 잇사




매화향기에

아침 해 불끈 솟는

산길이로다

(梅が香にのつと日の出る山路かな)

―― 바쇼




보라유채



보라유채



산길 걷다가

나도 몰래 끌렸네

제비꽃이여

(山路來て何やらゆかしすみれ草)

―― 바쇼


보라유채 





먹고 누워서

소가 된들 어떠리

복사꽃 피었네

(食うて寢て牛にならばや桃の花)

―― 바쇼



꽃구경에 날 저무니

집으로 가는

머언 들판 길

(花に暮れて我家遠き野道かな)

―― 부손








얼마 동안은 

꽃 위에 달이 걸린

밤이겠구나

(しばらくは花の上なる月夜かな)

―― 바쇼




봄비로구나

소근대며 걸어가는

도롱이와 우산

(春雨やものがたりゆく蓑と傘)

―― 부손


교토에 있어도

교토가 그립구나

소쩍새 울음

(京にても京なつかしや)

―― 바쇼








꾀꼬리 소리에

하던 일 멈추었네

우물가에서

(鶯に手もと休めむながしもと)

―― 치세츠




나를 위해 

학이 먹다 남겨두었나

봄날 미나리

(我がためか鶴食み殘す芹の飯)

―― 바쇼


흰 팔꿈치 괴고

선승이 조는구나

초저녁 봄날

(肘白き僧のかり寢や宵の春)

―― 부손






홍매는 피고

본 적도 없는 이를 연모하네

주렴 너머로

(紅梅や見ぬ戀作る玉簾)

―― 부손




두 사람의 생애

그 가운데 피어난

벚꽃이런가

(命二つの中に生きたる櫻哉)

―― 바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캐이 | 작성시간 20.04.09 장관입니다.^^
  • 작성자세연 | 작성시간 20.04.11 멋진 작품사진이네요!
  • 작성자메아리(김남연) | 작성시간 20.04.16 장관이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