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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매혹적인 꽃향기 속에서(256) - 이팝나무

작성자악수|작성시간21.05.11|조회수154 목록 댓글 2

이팝나무

 

2021년 5월 5일(수), 맑음, 동작동 국립현충원

 

봄은 매화로 시작하여 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을 거쳐 이팝나무로 옮겨 왔다.

이팝나무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이 볼만하다.

 

트위터 현대시봇에 올라온 시 몇 수를 함께 올린다. 시는 전문이 아니라 일부다.

 

 

어느 동무들이 희망과 초조와 떨리는 손으로 주워 모은 활자들이냐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신문지 우에 독한 약봉지와 한 자루 칼이 놓여 있는 거울 속에 너는 있어라

―― 이용악, 오월에의 노래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 김소월, 산

 

 

 

미움이란 말속에 보기싫은 아픔

미움이란 말속에 하잔한 뉘침

그러나 그 말씀 씹히고 씹힐 때

한거풀 넘치어 흐르는 눈물

―― 김영랑, 미움이란 말 속에

 

 

아아 이제사 깨닫는다 그리움이란 그 육신의 그림자가 보이는게 아니라 천지에

모양지울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되어 솟아 오르는것임을……

―― 조지훈, 그리움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윤동주, 길

 

 

그러하다, 아름다운 청춘의 때의

있다던 온갖 것은 눈에 설고

다시금 낯모르게 되나니

보아라, 그대여, 서럽지 않은가.

―― 김소월,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 된다고

 

 

 

거미줄만 발목에 걸린다해도

쇠사슬을 잡아맨듯 무거워졌다

―― 이육사, 연보

 

 

그밖에 더아실이 안계실거나

그이의 젖은옷깃 눈물이라고

빛나는 별아래 애달픈 입김이

이슬로 맺히고 맺히었음을

―― 김영랑, 그밖에 더 아실 이

 

 

 

산천이 아름다워도 노래가 고왔더래도 사랑과 예술이 쓰고 달콤하여도

그저 허무한 노릇이어라 모든 산다는 것 다 허무하오라

―― 김영랑, 망각(忘却)

 

 

목련꽃 향기로운 그늘 아래

물로 씻은 듯이 조약돌 빛나고

 

힌 옷깃 매무새의 구층탑 위로

파르라니 돌아가는 신라천년의 꽃구름이여

―― 조지훈, 고사(古寺)

 

 

 

물보고 흐르고

별보면 또렷한

마음이 어이면 늙느뇨

 

흰날에 한숨만

끝없이 떠돌던

시절이 가엾고 멀어라

―― 김영랑, 물 보면 흐르고

 

 

 

바램에 목마른 젊은 혼은 주검도 향기롭게 그려보노니

사랑하라 세월이여

쓸쓸한 마을의 황토(黃土) 기슭에

복사꽃은 언제나 피고 웃는가.

―― 조지훈, 바램의 노래

 

 

실버드나무의 거무스레한 머릿결인 낡은 가지에

제비의 넓은 깃나래의 감색 치마에

술집의 창 옆에, 보아라, 봄이 앉았지 않은가

―― 김소월, 봄밤

 

 

 

달빛 너무도 황홀하여 후젓한 이 새벽을

송기한 네 울음 천길바다밑 고기를 놀래이고

하늘가 어린별들 버르르 떨리겠고나

―― 김영랑, 두견(杜鵑)

 

 

달빛 밟고 머나먼 길 오시리

두 손 합쳐 세 번 절하면 돌아오시리

어머닌 우시어

밤내 우시어

하이얀 박꽃 속에 이슬이 두어 방울

―― 이용악, 달 있는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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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메아리(김남연) | 작성시간 21.05.12 진짜~~흐드러지게 피었네요..요즘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심더라구요...보기 좋습니다^^
  • 작성자문필봉 | 작성시간 21.05.15 메 대장님 말씀대로 대전 유성은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많습니다.
    해마다 이팝나무 가로수 축제를 하는데...
    꽃송이가 마치 쑥 버무리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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