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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강 남효온

심론(心論)

작성자향산 김문진|작성시간26.06.13|조회수36 목록 댓글 0

 

                                                                     심론(心論)

 

‘움직이는 것〔動〕’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氣)이고, ‘고요한 것〔靜〕’은 무극(無極)의 이(理)이다. 이가 기에 깃들게 되면 반드시 지각(知覺)이 있으니, 지각이 바로 마음이 되는 것이다. 대저 마음이 몸속에 있으면서 적연(寂然)한 것을 성(性)이라 하고, 감발(感發)한 것을 정(情)이라 하고, 기미가 움직인 것을 의(意)라 하고, 향하여 가는 것을 지(志)라 한다. 나뉘면 3천, 3백이 되고 합하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니, 이 마음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것이 마음이 만물과 만사의 근본이 되는 까닭이 아니겠는가.

대저 금수(禽獸)에게도 모두 음식(飮食)과 남녀(男女)에 대한 마음이 있고, 초목(草木)에게도 모두 번성하고 수렴하려는 마음이 있지만, 타고난 기질이 치우치고 잡박(雜駁)하기 때문에 그 작용이 온전하지 못하다. 오직 사람만이 품수(稟受)함이 온전하여 태극(太極)을 본받음에 간격이 없음은 어째서인가.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받은 것이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본받은 것이고, 살갗은 흙을 본받은 것이고, 혈기는 물을 본받은 것이고, 해골은 -원문 빠짐- 을 본받은 것이다. 머리에 칠규(七竅)가 있음은 칠요(七曜)를 본받은 것이고, 몸에 사지(四支)가 있음은 사상(四象)을 본받은 것이고, 모발은 초목을 본받은 것이고, 호흡은 조석(潮汐)을 본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형체일 뿐이지만, 형체로 말미암아 사고(思考)에 미루어 나가도 또한 그러하다. 천일(天一)이 북(北)에서 수(水)를 낳으니 용모는 이를 본받은 것이고, 지이(地二)는 남(南)에서 화(火)를 낳으니 언어는 이를 본받은 것이고, 천삼(天三)은 동(東)에서 목(木)을 낳으니 시각은 이를 본받은 것이고, 지사(地四)는 서(西)에서 금(金)을 낳으니 청각은 이를 본받은 것이고, 천오(天五)는 중앙에서 토(土)를 낳으니 사고는 이를 본받은 것이다. 원(元)을 본받아 인(仁)이 있게 되고, 형(亨)을 본받아 예(禮)가 있게 되고, 이(利)를 본받아 의(義)가 있게 되고, 정(貞)을 본받아 지(智)가 있게 되는 것이다. 기쁨이 있음은 비와 이슬을 본받은 것이고, 위엄이 있음은 서리와 눈을 본받은 것이고, 노여움이 있음은 바람과 우레를 본받은 것이고, 슬픔이 있음은 초목의 영락을 본받은 것이고, 두려움이 있음은 일식ㆍ월식을 본받은 것이고, 욕심이 있음은 생장 발육함을 본받은 것이고, 송사(訟事)가 있음은 ‘하늘은 서쪽으로 운행하고 물은 동쪽으로 흐름〔天西水東〕’을 본받은 것이다. 칠요(七曜)ㆍ오행(五行)ㆍ비잠(飛潛)ㆍ동식(動植)을 통합하여 지목할 때에는 도(道)라 말하고, 백해(百骸)ㆍ오사(五事)ㆍ사성(四性)ㆍ칠정(七情)을 묘합(妙合)하여 통괄할 때에는 심(心)이라 말한다. 온갖 기(氣)가 함께 운행되어도 도에 어긋나지 않고, 온갖 행실이 함께 모여들어도 마음에 해가 되지 않으니, 마음은 또한 저 도를 본받은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마음이 참으로 진실하면 광채가 위아래에 이를 수 있으니 요(堯) 임금이 이러한 분이고, 덕이 공손하여 위로 올라가 알려질 수 있으니 순(舜) 임금이 이러한 분이고, 거문고 타며 노래 불러 포위를 풀게 할 수 있으니 공자(孔子)가 이러한 분이고, 바람과 우레로 왕을 감동시킬 수 있으니 주공(周公)이 이러한 분이고, 생명을 기를 수 있으니 노담(老聃)이 이러한 사람이고, 형체를 놓아두고 신선이 될 수 있으니 서칙(徐則)이 이러한 사람이고, 엄동설한에 죽순을 나오게 할 수 있으니 맹종(孟宗)이 이러한 사람이고, 3년 동안 하늘을 가물게 할 수 있으니 효부(孝婦)가 이러한 사람이고, 하늘에 맹세하여 화살이 벽돌을 뚫게 할 수 있으니 남제운(南霽雲)이 이러한 사람이고, 강개(慷慨)하여 말에 뿔이 생기게 할 수 있으니 연(燕)나라 태자가 이러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요 임금ㆍ순 임금ㆍ주공ㆍ공자는 성인(聖人)이라서 그렇다지만, 노담ㆍ서칙ㆍ맹종ㆍ효부ㆍ남팔(南八)연단(燕丹) 또한 이 마음을 진실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인가?”

답하자면 이러하다.

“노담과 서칙은 생명을 기르는 데 마음이 전일하여 다른 일이 끼어들지 못했고, 맹종과 효부는 어버이를 사랑하는 데 마음이 전일하여 다른 곳으로 향해 가지 않았으니, 비록 이 마음의 전체를 밝혔다고는 할 수 없으나, 다만 이 마음의 한 부분을 진실하게 했다고는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노담의 곡신(谷神)이 죽지 않았고, 서칙의 현빈(玄牝)이 손상되지 않았고, 맹종의 정성이 죽순을 나오게 하였고, 효부의 원혼이 가뭄을 불렀던 것이다.

남팔로 말하자면 당나라의 충신으로, 하늘에서 타고난 빼앗을 수 없는 큰 절개가 있었다. 오랑캐가 우리를 원수로 여겨 침범하던 날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건만, 하란진명(賀蘭進明)이 공명을 시기하다가 마침 그의 노여움을 범하게 되었다. 손가락의 피를 먹는 것이 성대한 음식을 먹는 것과 같았으니, 자신의 목숨을 태연히 없는 것처럼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 화살이 저 부도(浮圖)를 꿰뚫은 것이 아니라 충심(忠心)이 저 부도를 꿰뚫은 것이다.

희단(姬丹)으로 말하자면 연나라의 일개 장사(壯士)였으니, 돌아보건대 어찌 그 마음을 진실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자품이 한쪽으로 치우쳤지만 마음으로 애원한 것이 정성스러웠기 때문에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자, 하늘에서 곡식이 쏟아졌고 까마귀 머리가 희어졌고 말에 뿔이 났던 것이다. 이때에 단에게는 진실한 바탕이랄 것이 없었고 단지 이 늠름한 마음만 있었을 뿐이다. 그 사람됨이 비루하고 고루한 것은 비록 말할 것이 못 되었지만, 정성에 대해서 말한다면 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감응이 빨랐던 것이다.

또 단이 형가(荊軻)를 보내어 진왕(秦王)을 죽이려 할 때에 형가가 역수(易水) 가에서 길게 노래 부르자 흰 무지개가 해를 꿰뚫었고, 그의 벗 고점리(高漸離)가 축(筑)을 두드려 변치(變徵)의 음을 연주하니 선비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울었고, 다시 우음(羽音)을 연주하니 사람들이 모두 성난 눈을 부릅뜨고 머리카락을 곤두세웠다. 무지개가 해를 꿰뚫고 사람들이 울거나 분노한 것은 형경(荊卿)과 점리(漸離)의 마음이 그렇게 만든 것이니, 크도다! 마음이여. 마음을 버린다면 사람과 물건도 없고, 인(仁)과 예(禮)도 없고, 의(義)와 지(智)도 없고, 감(感)과 응(應)도 없을 것이다.”

“노씨(老氏)의 ‘곡신은 죽지 않는다〔谷神不死〕’는 설은 또한 일리가 있는가?”

“사람은 곧 하늘이고, 마음은 곧 도이다. 마음으로 말미암아 저 하늘의 도를 본받으니, 형질(形質)을 변화시키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술가(術家)의 설이 진실로 일리가 있다면, 성인이 끝내 이것으로써 저것을 바꾸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성인이 사람을 위한 염려가 깊다. 만세를 위하여 법을 세워서 인륜오상(人倫五常)의 도를 드리운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주자(朱子)께서 지은 시에 이르기를,

내 그들을 따라 노닐고자 한다면  我欲從之遊
세상 버림은 실로 어려운 일 아닐세  脫屣諒非難
다만 천리를 거스를까 두려울 뿐이니  但恐逆天理
생명 훔치고서 어찌 편안할 수 있을까/ 偸生詎能安

하였으니, 이는 긴요하게 사람을 위하여 일러 준 말이다. 저 산림에서 제 몸만을 선하게 하는 선비와 세속을 초탈하여 일상을 희롱하는 무리는 천하 후세를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취가 이와 같고 그 설이 좌충우돌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작용은 무궁하니, 도가의 설이 어찌 이 마음과 이 도에서 벗어나겠는가.”

“이와 같다면 불씨(佛氏)가 말한 ‘몸은 죽어도 마음과 정신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 거짓이 아니란 말인가?”

“도가에서 말하는 바는 정기(鼎器)를 보존해서 얘기하므로 그 말이 근거할 만하지만, 불씨가 말하는 바는 공허하고 적막하여 더욱 준칙으로 삼을 수 없다. 대개 몸이 보존되면 마음이 보존되고, 몸이 죽으면 마음도 흩어지는 것이니, 불씨가 단지 이 윤회설을 고집하는 것은 사람들을 유혹하려고 말을 만든 것일 뿐이다.”

오호라! 마음이 공허한 곳에서 운행될 수 있는가. 반드시 형질에 담겨진 뒤라야 운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형체가 있는 것은 모두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형기(形氣)의 사(私)에 구속됨이 있으면 이 마음이 어두워지니, 공자가 말한 ‘버리면 없어진다〔捨則亡〕’는 것과 맹자가 말한 끌려간다〔引之〕’는 것과 《대학(大學)》에서 말한 ‘마음이 있지 않다〔不在〕’는 것이고, 형기의 사를 극복함이 있으면 이 마음이 밝아지니, 공자가 말한 ‘잡으면 보존된다〔操則存〕’는 것과 맹자가 말한 잃어버린 마음을 거두어들인다〔收放心〕’는 것과 정자(程子)가 말한 ‘되돌려서 다시 몸에 들어오게 한다〔使反復入身來〕’는 것이다.

자욱(自勖)이 이 설을 인용하여 또한 마음을 나가고 들어오는 물건이라고 지적하였다. 내가 일찍이 힐난하기를 “마음이 어찌 나가고 들어오겠는가.” 하니, 자욱이 말하기를 “여기에 앉아서 마음이 천 리 밖에 노닐다가 잠깐 사이 돌아와서 몸속에 있게 되니,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였다. 내가 생각건대 뭇 이치를 묘합하여 하나가 된 것이 마음이니 몸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겠는가. 만약 마음이 외물과 접촉하여 몸 밖으로 나간다고 한다면, 이때에 몸 안에 있는 것은 어떤 물건인가. 또 형기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몸을 나가기만 하면 몸은 곧 죽을 것이니, 곧 다시 들어올 이치가 없다.

공자와 맹자와 정자의 출입한다는 설은 내가 가만히 생각건대, ‘잡는 것〔操〕’을 ‘보존하는 것〔存〕’으로 여기고 ‘놓는 것〔舍〕’을 ‘나가는 것〔出〕’으로 여긴 듯하다. 대개 마음을 잡으면 형기가 청수(淸粹)해져서 이 마음이 항상 밝고 늘 보존되는 것이니 이른바 들어온다는 것이고, 마음을 놓으면 형기가 뒤섞여 이 마음을 엄폐하여 외물의 유혹이 주인이 되니 이른바 나간다는 것이다. 참으로 나가고 들어옴이 있는 것은 아니니, 자욱은 말 때문에 본래의 뜻을 해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보건대 마음의 속성은 밝은 거울과 같고 정지한 물과 같다. 거울과 물이 여기에 있으면 물건이 그 모습을 숨기지 못하는 것은 거울과 물이 물건 속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물건이 와서 절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대개 사람이 마음을 되돌아보지 못하면, 마음이 물건 속에 들어간다고 의심함이 또한 마땅할 것이다. 의서(醫書)를 살펴보건대 “마음은 사기(邪氣)를 받지 않는다.”고 했으니, 이것은 정밀한 의논이다.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나가고 들어옴이 없는 것이니, 사기가 들어오면 마음이 나가고 마음이 나가면 몸이 죽는다.

자인(自仁)이 말하기를 “내가 여기서 잠잘 때에 혼(魂)이 다른 곳에서 노닐다가 깨고 나면 다시 들어오니, 마음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이 간혹 순월(旬月) 동안이나 죽어 혼이 정처 없이 나가 노닐다가 깨어날 때에는 혼이 돌아와서 다시 들어오니, 마음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였다.

삼가 《주례(周禮)》〈점몽(占夢)〉을 살펴보건대, 정몽(正夢)ㆍ악몽(噩夢)ㆍ사몽(思夢)ㆍ오몽(寤夢)ㆍ희몽(喜夢)ㆍ구몽(懼夢) 등 여섯 종류의 꿈이 있지만, 그 귀결점을 따져 보면 사몽에 불과하다. 생각하는 것은 마음이다. 대저 마음은 허명(虛明)하고 견확(堅確)하며 언제나 몸속에 있어 꿈꾸고 있을 때나 깨어 있을 때나 다름이 없으니, 비유컨대 약상(弱喪)이 타향에 있음은 꿈꿀 때와 같은 것이고 늙어서 고향으로 돌아옴은 깨어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꿈꾸거나 깨어 있는 사이에도 하나의 몸이 왕래하는 것이니 어찌 마음이 없는 적이 있겠는가. 마음이 깨어 있을 때에 출입이 없음을 안다면, 마음이 꿈꾸고 있을 때에 출입이 없음을 또한 알 수 있다.

저 죽음이라는 것은 돌아가고 다한 것이니, 돌아가고 다한 것은 결코 다시 살아날 이치가 없다. 이른바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것은 형체는 죽었으나 마음은 죽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살아날 이치가 있는 것은 심흉(心胸)이 반드시 따뜻한 것이 하나의 증거이다.

금강산 발연사(鉢淵寺) 곁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500년 동안 세 번 마르고 세 번 무성하더니, 이제는 마르고 또한 껍질이 없어졌다. 내가 어루만지며 물었더니, 가장 늙은 승려가 말하기를 “지난 40년 전에 말랐을 때에 내가 마침 볼 수 있었는데, 껍질을 손톱으로 긁으면 진액(津液)이 나왔습니다.” 하였다. 이는 나무의 마음이 죽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땐가 다시 살아날 것이니, 마치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남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 죽음은 하나의 꿈이고 그 살아남은 하나의 깨어남이다. 이른바 혼이 정처 없이 노닌다는 것 또한 물건이 와서 마음에 접촉하는 것일 뿐이다.

범순부(范淳夫)의 딸이 나이 14세에 《맹자》를 읽다가 말하기를 “맹자가 잘못되었도다. 마음이 어찌 나가고 들어올 수 있겠는가.” 하였으니, 이 여인이 비록 맹자의 본뜻은 알지 못했지만, 요컨대 몸 밖에 마음이 없음을 안 것이다.

자욱은 경전을 연구하고 행실을 삼감이 근세에 견줄 사람이 없고, 자인은 원대한 책략을 가진 사람이거늘 소견이 이와 같으니 내가 의아하게 여기는 바이다. 이런 까닭으로 이 편에 함께 드러내어 다른 견해를 널리 소개한다.

 

 

[주1] 나뉘면……없으니 : 마음의 작용은 수없이 나뉘지만, 그 본체는 하나의 이치로 합해진다는 것이다. 《예기》〈예기(禮器)〉에 “경례(經禮)가 3백이고, 곡례(曲禮)가 3천이다.” 하였고, 《시경》〈대아(大雅) 문왕(文王)〉에 “상천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上天之載 無聲無臭〕” 하였다.

 

[주2] 칠규(七竅) : 사람 얼굴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 곧 귀ㆍ눈ㆍ코ㆍ입을 말한다.

 

[주3] 칠요(七曜) : 일(日), 월(月),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를 말한다.

 

[주4] 천일(天一)이……낳으니 : 《주역》의 수리(數理)에 의하면, 하늘은 홀수이고 땅은 짝수이다. 주자가 오행(五行) 생성의 이치를 말하면서 “하늘은 일(一)로서 수(水)를 낳고, 땅은 이(二)로서 화(火)를 낳고, 하늘은 삼(三)으로서 목(木)을 낳고, 땅은 사(四)로서 금(金)을 낳고, 하늘은 오(五)로서 토(土)를 낳는다.〔天一生水 地二生火 天三生木 地四生金 天五生土〕” 하였다. 《近思錄集解 卷1 太極圖說註》

 

[주5] 원(元)을……것이다 : 하늘의 사덕(四德)인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사람이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인성(人性)으로 본받았다는 것이다.

 

[주6] 송사(訟事)가……것이다 : 《주역》〈송괘(訟卦) 상전(象傳)〉에 “하늘과 물이 어긋나게 가는 것이 송(訟)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일을 시작할 때에 처음을 잘 도모한다.〔天與水違行訟 君子以 作事謀始〕” 하였다.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에서 이를 풀이하기를 “하늘은 서쪽으로 운행하고 물은 동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어긋나게 간다고 하는 것이다.〔天西運水東流 故曰違行〕” 하였다.

 

[주7] 오사(五事) : 홍범구주(洪範九疇)의 두 번째인 모(貌)ㆍ언(言)ㆍ시(視)ㆍ청(聽)ㆍ사(思)를 말한다. 《서경》〈홍범〉에 이르기를 “오사는 첫째는 모습이고, 둘째는 말이고, 셋째는 보는 것이고, 넷째는 듣는 것이고, 다섯째는 생각하는 것이다. 모습은 공손하고, 말은 순종하고, 보는 것은 밝고, 듣는 것은 귀 밝고, 생각하는 것은 지혜로워야 한다.〔一曰貌 二曰言 三曰視 四曰聽 五曰思 貌曰恭 言曰從 視曰明 聽曰聰 思曰睿〕” 하였다.

 

[주8] 광채가……분이고 : 사신(史臣)이 요(堯) 임금의 덕을 일컫기를 “공경하고 밝고 문장(文章)이 드러나고 의사(意思)가 깊고 모든 일이 자연스럽고, 진실로 공경하고 능히 겸양하여, 광채가 사표에 미치고 위아래에 이르렀다.〔欽明文思安安 允恭克讓 光被四表 格于上下〕” 하였다. 《書經 堯典》

 

[주9] 덕이……분이고 : 사신이 순(舜) 임금의 덕을 일컫기를 “깊고 지혜롭고 문채 나고 밝으며 온화하고 공손하고 성실하고 독실하여 그윽한 덕이 위로 올라가 알려지니, 요 임금이 마침내 직위를 명하였다.〔濬哲文明 溫恭允塞 玄德升聞 乃命以位〕” 하였다. 《書經 舜典》

 

[주10] 거문고……분이고 : 공자가 송나라로 갈 때에 광(匡) 지방 사람이 갑사(甲士)로써 포위하니, 자로(子路)가 창을 들고 싸우려 하였다. 공자가 만류하며 그로 하여금 거문고를 타면서 노래하게 하고 자신이 이에 화답하니, 광 지방 사람이 포위를 풀었다. 《孔子家語 卷22 困誓》

 

[주11] 바람과……분이고 : 주공(周公)이 어린 조카 성왕(成王)을 보필할 때에 주공의 아우인 관숙(管叔)과 채숙(蔡叔) 등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주공을 모함하니, 주공이 나라의 동쪽으로 몸을 피하였다. 그 후 가을 추수할 무렵에 큰 우레와 번개를 동반한 바람이 불어 벼가 모두 쓰러지고 큰 나무가 뽑혔다. 이에 성왕이 금등(金縢)의 글을 열어 책서(冊書)를 보고서야 주공의 마음을 알았고, 주공을 맞이하러 교외로 나가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반대로 불어 쓰러졌던 벼가 모두 일어났다고 한다. 금등은 쇠사슬로 묶어 봉함한 것으로, 무왕(武王)이 병들어 위독했을 때에 주공이 자신으로써 무왕의 죽음을 대신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축책(祝冊)이다. 《書經 金縢》

 

[주12] 생명을……사람이고 : 담(聃)은 노자(老子)의 자(字)이다. 《사기》 권63〈노자열전(老子列傳)〉에 “노자의 수명이 160여 세 혹은 200여 세라고 하니, 이는 도를 닦아 수명을 길렀기 때문이다.” 하였다.

 

[주13] 형체를……사람이고 : 서칙(徐則)은 수(隋)나라 때의 선인(仙人)이다. 태극진인(太極眞人)이 예언하기를 “그대는 나이 80세가 넘어 왕자(王者)의 스승이 된 연후에 득도할 것이다.” 하더니, 과연 81세에 진왕(晉王)의 부름을 받아 이에 응하였다. 도법(道法)의 전수를 청하는 왕에게 시일이 불편하다며 사양하고 그날 저녁 오경에 세상을 떠났는데, 지체(支體)가 생시처럼 부드러웠고 수십 일을 놔두었어도 안색이 변함이 없었다고 한다. 《隋書 卷77 徐則列傳》

 

[주14] 엄동설한에……사람이고 : 맹종(孟宗)은 삼국 시대 오나라 강하(江夏) 사람으로, 효성이 지극하였다. 그의 어머니가 죽순을 즐겨 먹었으나 겨울철이 가까워 죽순이 나오지 않았다. 맹종이 대숲에 들어가 슬피 탄식하자 죽순이 돋아나서 어머니를 공양할 수 있었으니, 모두 지극한 효성의 소치라고 여겼다. 《三國志 卷48 吳書 孫晧傳 孟仁註》

 

[주15] 3년……사람이고 : 한나라 때 동해군(東海郡)에 자식도 없이 청상과부로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는 효부(孝婦)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자기 때문에 며느리가 개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그 시누이가 “며느리가 우리 어머니를 죽였다.”고 관가에 고발하여 태수가 마침내 효부를 죽였다. 이 일이 있은 후 3년 동안 가뭄이 들었다. 후임 태수가 부임하여 효부에게 제사 지내고 묘소에 표시하니, 즉시 큰비가 내렸다고 한다. 《漢書 卷71 于定國傳》

 

[주16] 하늘에……사람이고 : 남제운(南霽雲)은 당나라 안사(安史)의 난리 때에 충절을 지킨 신하이다. 장순(張巡)과 허원(許遠) 등이 수양(睢陽)에서 반란군에 포위되었을 때에 남제운이 포위망을 뚫고 하남 절도사(河南節度使)로서 임회(臨淮)에 주둔하고 있던 하란진명(賀蘭進明)에게 가서 군사를 청하였다. 그러나 하란진명은 적군의 습격을 받게 될까 두려워하고 또 장순의 명성을 시기하여 구원병을 보내주려 하지 않고 도리어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남제운을 자기 진영에 머물러 있게 하려 하였다. 이에 남제운이 음식을 먹지 않고 손가락 하나를 패도(佩刀)로 잘라 믿음을 보였다. 돌아오면서 화살을 뽑아 불사(佛寺)의 부도(浮圖)를 쏘아 벽돌에 꽂히게 하고, 말하기를 “내가 적을 무찌르고 돌아오면 반드시 하란을 죽이리라. 이 화살이 그 증거이다.” 하였다. 결국 수양은 함락되고 장순과 남제운 등은 적의 손에 죽었다. 《新唐書 卷192 張巡列傳》

 

[주17] 강개(慷慨)하여……사람이다 : 연(燕)나라 태자 단(丹)이 진(秦)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을 때에 진왕(秦王)이 무례하게 대우하자 태자가 돌아가려 했다. 진왕이 허락하지 않고, 말하기를 “까마귀 머리를 희게 하고 말에 뿔이 나게 하면 허락할 것이다.” 하였다. 이에 단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자 까마귀가 곧 머리가 희어지고 말에 뿔이 생기니, 진왕이 부득이 보냈다고 한다. 《燕丹子 卷上》

 

[주18] 남팔(南八) : 남제운(南霽雲)을 말한다. 형제 가운데 여덟 번째이기 때문이다.

 

[주19] 연단(燕丹) : 연나라 태자 단이다. 성(姓)이 희(姬)여서 희단(姬丹)이라고도 한다.

 

[주20] 곡신(谷神) : 골짜기의 신이라는 말로, 도(道)를 가리킨다. 노자가 말하기를 “곡신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묘한 암컷〔玄牝〕’이라 이른다. 현빈의 문을 천지의 근원이라 한다.〔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之根〕” 하였다. 《老子 6章》

 

[주21] 현빈(玄牝) : 도가에서 만물을 생장시키는 근원인 도(道)를 이르는 말이다.

 

[주22] 하늘에서 곡식이 쏟아졌고 : 《논형(論衡)》〈감응(感應)〉에는 진왕(秦王)이 맹세한 말 중에 “해를 다시 중천에 뜨게 하고, 하늘에서 곡식이 내리게 한다.〔使日再中 天雨粟〕”는 등의 말이 있다.

 

[주23] 형가(荊軻) : 전국 시대 위(衛)나라 자객이다. 위나라에서는 경경(慶卿), 연나라에서는 형경(荊卿)이라 불렀다. 태자 단(丹)을 위하여 진 시황을 죽이러 떠날 적에 역수(易水) 가에서 전별하였는데, 고점리(高漸離)가 축(筑)을 두드리자 형가가 화답하여 노래하기를 “바람이 차갑게 부니 역수가 차갑구나. 장사가 한번 떠나가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風蕭蕭兮易水寒 壯士一去兮不復還〕” 하였다. 《史記 卷86 刺客列傳》

 

[주24] 정기(鼎器) : 단약(丹藥)을 달이는 솥 그릇으로, 여기서는 사람의 몸을 말한다.

 

[주25] 버리면 없어진다 : 공자가 말하기를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잃어서 나가고 들어옴이 정한 때가 없으며 그 향함을 알 수 없는 것은 오직 마음을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惟心之謂與〕” 하였다. 《孟子 告子上》

 

[주26] 끌려간다 : 맹자가 말하기를 “이목의 기관은 생각하지 못하여 외물에 가리니, 외물에 접촉되면 거기에 끌려갈 뿐이다.〔耳目之官不思而蔽於物 物交物則引之而已矣〕” 하였다. 《孟子 告子上》

 

[주27] 마음이 있지 않다 : 《대학장구》전(傳) 7장에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하였다.

 

[주28] 잃어버린 마음을 거두어들인다 : 맹자가 말하기를 “학문하는 방도는 다른 것이 없다.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하였다. 《孟子 告子上》

 

[주29] 되돌려서……한다 : 정자가 말하기를 “성현의 천 마디 말씀과 만 마디 말씀은 다만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잃어버린 마음을 거두어서, 되돌려 다시 몸에 들어오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聖賢千言萬語 只是欲人將已放之心約之 使反復入身來〕” 하였다. 《心經附註 卷3》

 

[주30] 자욱(自勖) :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 1450~1504)의 자(字)이다. 한국문집총간 15집에 수록된 《일두집(一蠹集)》에는 ‘백욱(伯勖)’으로 되어 있다.

 

[주31] 약상(弱喪) : 어려서 고향을 떠나 타향으로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주32] 범순부(范淳夫)의……하였으니 : 범순부의 딸이 《맹자》 조존장(操存章)을 읽고 말하기를 “맹자는 마음을 모르셨다. 마음이 어찌 나가고 들어옴이 있겠는가.〔孟子不識心 心豈有出入〕” 하였다. 이천 선생이 듣고 말하기를 “이 여인이 비록 맹자를 알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알았다.〔此女雖不識孟子 却能識心〕” 하였다. 《心經附註 卷3》

 

 

                                                                                            心論

 

動者。二五之氣。靜者。無極之理。理寓於氣。則必有知覺。知覺乃所以爲心也。夫心在腔裏。而寂然之謂性。 感發之謂情。幾焉之謂意。之焉之謂志。分而爲三千三百。合而爲無聲無臭。無不由此心始焉。此心之所以爲萬物萬事之根本歟。夫禽獸莫不有飮食男女之心。草木莫不有敷榮收斂之心。然賦質偏駁。故其用不全。惟人受之全。而體夫太極也無間。何者。頭圓體天也。足方體地也。肌肉體土也。血氣體水也。骸骨體  也。頭有七竅。體七曜也。身有四支。體四象也。毛髮體艸木也。呼吸體潮汐也。然此猶形骸也。由形而施於思也亦然。天一生水於北而貌體之。地二生火於南而言體之。天三生木於東而視體之。地四生金 

於西而聽體之。天五生土於中而思體之。體元而有仁。體亨而有禮。體利而有義。體貞而有智。有喜以體雨露也。有威以體霜雪也。有怒以體風霆也。有哀以體艸木零落也。有懼以體日月薄食也。有欲以體敷榮發育也。有訟以體天西水東也。合七曜五行飛潛動植而目之曰道。妙百骸五事四性七情而總之曰心。百氣竝行而不悖於道。百行竝輳而不害於心。則心者亦體夫道者也。是故。心誠眞實則光可格於上下。帝堯是也。德可祗於升聞。帝舜是也。可使絃歌解圍。孔子是也。可使風霆感王。周公是也。生之可養。老聃是也。形之可解。徐則是也。筍可生於寒冬。孟宗是也。天可旱於三年。孝婦是也。誓天而矢可貫石。南霽雲是也。慷慨而馬可生角。燕太子是也。曰。堯舜周孔則聖矣。老聃,徐則,孟宗,孝婦,南八,燕丹。亦能眞實此心乎。曰。老聃,徐則。心專於養生而他務不入。孟宗,孝婦。心專於愛親而主一無適。雖不可指爲能明此心之全體。祗可謂之能實此心之一端矣。是故。聃之谷神不死。則之玄牝不毀。孟宗之誠生筍。孝婦之冤致旱也。若夫南八。大唐之忠臣。有天然不可奪之大節。而奮用於胡虜讎我之日。而賀蘭進明之嫉功。適犯 其怒。指血之啗。足當大牢。則其視身命。恬然若無耳。非矢之貫夫浮圖。忠心貫夫浮圖也。至於姬丹。燕之一壯士也。顧安得眞實其心哉。然資稟之偏。而心之哀願者誠。故仰天而嘆。天雨粟。烏頭白。馬生角。當是時。丹無以爲質耳。顧有此凜凜心耳。其爲人鄙固。雖不足道。而言誠則有之矣。故其應速。且丹之遣荊軻入刺秦王也。軻長歌易水之上。而白虹貫日。其友高漸離擊筑爲變徵之音。士皆垂淚涕泣。復爲羽音。士皆瞋目上髮。其虹之貫日。人泣人怒。荊卿,漸離之心使之也。大哉心乎。舍心。無人物矣。無仁禮矣。無義智 矣。無感應矣。曰。老氏谷神之說。亦有其理乎。曰。人卽天也。心卽道也。由心而體夫天道。有變化形質之理。曰。術家之說。誠有其理。而聖人終不以此易彼。何也。曰。聖人爲人慮深矣。爲萬世立法程。垂人倫五常之道。非細故也。子朱子有詩曰。我欲從之遊。脫屣諒非難。但恐逆天理。偸生詎能安。此喫緊爲人說也。若夫山林獨善之士。高世玩物之徒。不憂天下後世。故其跡如此。而其說無不衝破者。然心之用無窮。道家之說。豈外於此心此道哉。曰。如是則佛氏所謂身死而心神不死者非誣耶。曰。道家所言者。存鼎器而說。其言可據也。佛氏所言。空空寂寂。尤不可準則也。蓋身存而心存。身亡而心散。佛氏秪爲堅此輪廻之說。以誘人設語耳。嗚呼。心者可行於空虛之地乎。必盛於形質。然後行也。故有形者皆有心也。然有拘於形氣之私則此心暗。孔子所謂捨則亡。孟子所謂引之。大學所謂不在。有克乎形氣之私則此心明。孔子所謂操則存。孟子所謂收放心。程子所謂使反復入身來。自勖用是說。亦指心出入之物。余嘗詰之曰。心豈出入乎。自勖曰。坐於此而心遊千里之外。須臾卷在腔裏。非出入乎。余惟妙衆理而一之爲心。則其可出於 形而復入乎。苟以心爲觸物而出諸形外。則當其時爲在內者何物耶。且形氣之所恃以維持者。以有心耳。纔出身則身便斃矣。便無復入之理。若夫孔孟伊洛出入之說則愚竊疑以操爲存。以舍爲出耳。蓋操則形氣淸粹。此心常明而互存。所謂入也。舍則形氣淆駁。掩蔽此心而外誘爲主。所謂出也。非眞有出入之也。自勖無乃以辭害義乎。蓋想夫心之爲物。如明鏡焉。如止水焉。鏡水在此而物不逃形者。非鏡水歸物。物來自照矣。蓋人不能反顧其心。則疑心之歸物亦宜矣。按醫書。心不受邪。此精論也。邪之不入。所以無出入也。邪入則心出。心出則身死矣。自仁曰。我寢於此。而魂遊異鄕。覺則復入來。非心之出入乎。人或死至旬月之間。魂之出遊無定。及夫覺也。魂反復入。非心之出入乎。謹按周禮占夢。有正咢思寤喜懼六種之夢。然究其歸。則不過曰思夢。思者心也。夫心也虛明堅確。互在腔中。夢覺無異。比如弱喪之在他鄕也夢也。老而歸故鄕也覺也。故夢覺之間。一身往來。心豈有無乎。知心之覺時無出入。則亦知心之夢時無出入耳。若夫死者。歸也盡也。歸盡者決無復生之理。所謂死而生者。形死而心不死也。故有復生之理者。心胸必溫。此一驗。金剛山鉢淵寺傍。有二松株。五百年間。三枯三榮。而今則枯且無皮矣。余撫而問之。居僧最老者曰。向四十年前枯時。余猶及見。爪其膚而有津。此木之心不死也。故有時而復生。猶人之死而生也。然則其死也一夢也。其生也一覺也。所謂魂遊無定者。亦物來接心而已。范淳夫女子。年十四讀孟子曰。孟子誤矣。心豈能出入乎。此女雖不知孟子本旨。要知身外無心者。自勖明經飭行。近世無比。自仁有遠大之略。所見如是。余所疑者茲。故竝著于篇。以廣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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