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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funken Gavotte55, 7

작성자참진|작성시간26.04.04|조회수93 목록 댓글 6

사쿠라가 비바람에 흩날리면 참 쓸쓸합니다. 음력 2월 하늘에서 후루루 떨어지는 꽃눈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정서가 느껴집니다.
봄은 역시 라디오 사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은 Wetzlar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Lotte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도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는 Charlotte Buff라는 여성이 살고 있었고,
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법학 공부를 하러 왔다가… 결국 공부는 뒷전이고 연애에 빠졌다고 합니다.

“공부하라고 보냈더니 연애만 하고 있네…”
아버지 속이 얼마나 타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들들은 참 말을 안 듣는 모양입니다.

그 상대가 바로 Charlotte Buff였고, 이 경험이 바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즉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 속 “Lotte”라는 이름이 훗날 Lotte라는 이름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런 점에서 거북이님이 참 부럽습니다.

야구팀도 그 이름을 쓰고 있는데, 제 아들이 응원하는 팀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연고도 없이 스스로 그 팀을 골라 끝까지 응원하고 있다는 점이 더 재미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우승 한 번 못 한 팀을 그렇게 꿋꿋하게 응원하고 있으니, 그것도 나름 대단합니다.

그래서 가끔 “꼴데 꼴데” 한마디 던지면 바로 표정이 굳고 한동안 말을 안 합니다. 그러면 참 재밌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 Wetzlar에 가서 라디오를 하나 사 왔습니다.
집에 비슷한 라디오가 하나 더 있긴 한데, 소포로 받다가 유리창이 깨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새것을 하나 사서 유리만 갈아 끼울 생각입니다. 라디오는 반드시 이중포장을 해야합니다. 아래 것은 이전 주인이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어중간하게 뽐내느라 점을 찍어 뒀네요 ㅎ

그럼 남은 그 라디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지 말 안 듣고 자기 길 가는 아들처럼… 그것도 그냥 제 갈 길 가게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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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운영지기 | 작성시간 26.04.04 유서 깊은 도시 방문 하셔서 TFK 탁상용 라디오 구하셨군요..
    괴테가 젊은시절 베츠라에서 생활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소설 완성과 아무튼 라이카 카메라 만들던곳 매력 넘치는 도시 방문 하셨네요..^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참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4 라디오기 꽤 커요 48x34x20cm 아 라이카 박물관도 있고 따지고 보면 35mm 사진이 탄생한 곳이기도하죠
  • 작성자송진내음 | 작성시간 26.04.04 마침 조각도 있으니 살려야죠. ㅎ
    도시의 역사공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작성자반달 | 작성시간 26.04.04 에고, 제가 참진님을 고생시킵니다. 죄송~~
    그런데 왜 라디오에 점을 찍었을까요?
    전혀 멋있게 보이지 않는데요..
  • 답댓글 작성자운영지기 | 작성시간 26.04.04 맹인들 위한 점자일것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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