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예준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어?
나는 오랜만에 어제 친구랑 만나서 놀고 왔어ㅎㅎ
어제 만난 친구는 ‘모순’이 인생책이었거든.
나도 마침 그 책을 읽고 있는 중이어서 같이 만나서 대화하기로 했었는데ㅠㅠㅠ
내가 다 못 읽은 상태라 남은 부분은 이동하면서 후다닥 읽었어ㅋㅋㅋ
거의 다 읽은 상태여서 다행이었지🍀
친구랑 만나고 포토이즘부터 갔어.
너 이번에 사진 진짜 잘 나온 것 같아.. 어떻게 사람이 찡그린 얼굴까지 예쁠 수가 있어?
포토카드로 갖고 다니고 싶을 정도야..
내가 다른 멤버들도 봤는데 다들 너무 잘 나왔더라.
그중에 너랑 민우가 뭔가 천사 같아.
민우는 약간.. 가브리엘 느낌이면, 넌 미카엘 같은 느낌?
가브리엘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천사라서 부드러운 평화의 수호자 느낌인데, 넌 악과 싸우는 용맹함을 지닌 미카엘 같은 느낌을 받았어.
불이나 태양 같은 능동적인 보호자 같아 ㅎㅎ
설명이 어려워서 찾아봤는데 이런 느낌이야ㅎㅎ
아무튼 사진 잘 나왔다고 말하고 싶었어.
포토이즘에서 사진 찍고 친구랑 솥밥집에 가서 점심 먹고 대화 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할 이야기들이 많더라ㅠ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 하다보니 시간이 진짜 훌쩍 가버렸어..
밥 다 먹고
돌 모양 아이스크림이 시그니처인 카페에서 같이 모순을 읽으면서 인상깊거나 궁금했던 부분을 공유했어
모순은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할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아.
혹시 우리 삶의 대부분의 일들이 하나의 단어로 설명하기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낀 적 있어?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해.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 이 세상이 모순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어.
모순은 서로 반대되는 감정이나 입장, 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라고 생각해. 그래서 세상의 많은 일들은 단순히 선과 악, 가해자와 피해자로만 나눌 수 없는 것 같아.
예를 들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를 입혔다면 우리는 쉽게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알고 보니 피해자가 먼저 금전적이든 신체적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가해자에게 상처를 준 상태였다면 어떨까?
그러면 관점에 따라 두 사람의 위치가 뒤바뀌기도 하잖아. 누군가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거야.
나는 이런 점에서 세상의 모든 일들이 복잡해지고, 그 복잡함 속에 모순이 존재한다고 느껴.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
나는 때때로 편하고 따뜻한 온실 속 화초 같은 삶을 동경한 적이 있었어.
삶에서 느끼는 불행값이 너무 크게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
그래서 차라리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불행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어.
물론 모든 불행이 결국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고 더 강하게 만드는 원천이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
그런데도 그것을 직접 경험하고, 견뎌내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싫었던 것 같아.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어떤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건 어쩌면 행복보다는 불행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달았거든.
물론 지금도 불행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하지만 앞으로는 그것을 무조건 피하려고만 하지는 않을 것 같아.
기꺼이 견뎌내고, 결국 이겨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뿐이야.
그래도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
알을 깨지 않으면 결국 또 다른 세상을 알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상태인 거지.
그 정도의 깨달음만으로도 이제는 알을 깨고 나갈 준비를 마친 게 아닐까 생각해.
ㅠㅠㅠㅠㅠ 오늘 너무 책 얘기만 한 것 같은데…
너랑 찍은 포토이즘 사진도 자랑하고 싶고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도 공유하고 싶었어👉👈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서 나의 제니스 친구랑 구글 미트 하면서 앨범도 사고ㅎㅎ
정말 알찬 하루였다.
긴 내용이었는데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