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월부터 언어의 기술을 시작했어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저는 언어가 제 인생의 걸림돌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재수종합반 아이들한테 요즘 좋은 언어 강의, 좋은 언어 교재 이런 거 없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애들이 다 한결같이 언어의 기술이 좋다고 권유를 하더라구요
언어의 기술이라는 책을 학기초부터 봤지만 그 두께에 (....ㅇ<-<) 무서워서 관심을 꺼버렸거든요...
하지만 제가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었어서 7월 중순쯤에 서점에서 언어의 기술 1권을 샀습니다.
그런데 언어의 기술은 시중의 S 종합 영어처럼 정 안 가는 책이 아니었더라구요..
오히려 남의 비법책을 훔쳐볼 때의 그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내가 언어 지문을 보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가르쳐 준 책이기도 했구요
언어 공부가 그렇게 재밌었던 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파고들었죠 집에 와서는 강의도 들었구요
'나날이 언어가 늘고 있구나!'라고 체감했어요
하지만 저의 근성에는 한계가 있어서였는지 ...-_-
파트를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지쳐 버려서는
언어의 기술 2권까지 사 놓고 잠시 손을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9월 평가원 점수는 6월과 다를바가 없었고
지문독해도 제대로 못해 시간도 모자랐고, 한 지문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언어비교.......)
그나마 찍은 게 많이 맞아서 저 점수...였죠
진짜 많이 반성하고 다시 언어의 기술을 폈습니다
바로 언어의 기술 2권을 본 건 아니었어요 다시 1권부터 꼬박꼬박
내가 놓쳤던 건 없는지, 내가 까먹은 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가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10월... 언어의 기술 2권을 끝내고 다시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을 때 쯤에
'언어의 기술 쓴 사람이 기출문제 분석집을 냈다'라는 소문을 들었어요
그 날 기어이 학원 외출증을 끊고 그 책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그 책을 눈으로 훑어보았어요
그 때 장미란 선수와 이원희 선수의 일화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런 트레이닝을 몇 번이나 해봤지?'
'기출문제는 안 나온다고 생각해서 평가원 시험지 버렸었잖아!'
또 반성을 했어요... 기술자君은 진짜 나를 일깨워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그 날 이후로 기출문제 분석집 뒤에 붙어있던 6월 9월 평가원 문제를 풀고 지우고 풀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저희 집엔 프린터가 없거든요.. 그 덕에 지우개가 3개는 날아간 것 같아요 ㅇ<-<)
때로는 그 푼 흔적을 지우면서 내가 왜 이런 뻘짓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곧바로 제가 제 자신을 혼냈어요 저번에도 이런 비슷한 생각해서 망한 거 아니냐구
수능 보기 하루 전전날까지 계속 그렇게 6월 9월을 풀었어요
(다른 과목들도 시험지를 얻어서 풀고 지우고 풀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그랬더니.... 문제가 뭘 말하는 건지 언뜻, 정말로 언뜻 보이더라구요
수능 보기 하루 전날에는 집 근처에 있는 문구점에서 6월 9월 평가원 모든 과목 시험지를 인쇄해서
펜으로 일일이 이건 왜 답이고,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되고, 이럴 때는 침착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것들을 다 적었어요
그리고 수능날...
언어시험지를 눈으로 훑고 넘기면서 진짜 마음속으로
Olleh!!!!!!!!!!!!!!!!!!!
라고 외쳤어요
정말 올해는 유난히도 (제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6월 9월 유형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게다가 언어의 기술에서 배웠던 것 덕분에 시험지를 빨리 정확하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쓰기가 대박이었어요... 쓰기를 5분만에 풀었어요 정말ㅠㅠ)
그 결과 98점을 받았습니다 (2점은 어이없게도 답을 시험지엔 2번이라고 체크해 놓고 1번이라고 마킹을(뻘짓을) 해서 날아갔죠 -_-....)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ㅠㅠㅠ
진짜 제 인생에 이런 언어점수를 (내신의 국어과목을 포함해서도) 받는 건 처음이에요!
가족들이 모두 다 난리 났습니다 ㅋㅋㅋ
작년 언어 4등급 맞던 애가 언어를 하나 틀렸다고
어쨌든 감사합니다!!!! 진짜 복 받으실 거에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