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⑳ 이상한 아기뱀 아기뱀이 있었다. 좀 이상한 뱀이었다. “너는 왜 개구리를 안 먹니?” 엄마 뱀이 물었다. “불쌍해서요, 내 친구거든요.” 아기뱀은 개구리하고도 놀고 들쥐하고도 놀았다. 엄마 뱀도 설득하다 지쳤다. “왜 우리들은 서로를 잡아먹어야만 살까?” “네 맘대로 해라. 먹을 것을 안 줄 거야.” 아기뱀은 집을 나와서 조그만 돌 위에 앉았다. 배가 고팠지만 차마 착한 친구들을 잡아먹을 수가 없었다. 아기뱀은 혼자 생각했다. 움직이면 배가 고파지니까 가만히 있다가 정 배가 고프면 꼬리를 조금 뜯어 먹었다. 조금씩 조금씩 제 살을 뜯어 먹으면서도 친구들을 잡아먹을 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기뱀의 영혼은 영원한 평화의 나라 극락세계로 올라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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