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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도우미방

" -길래, -니까, -아/어서 " 의 차이점에대한 도움 부탁드립니다.

작성자정은숙|작성시간05.04.14|조회수3,477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주로 영어권 화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은숙이라고 합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저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끼고, 저절로
알 수 있는 표현들을 외국인들에게 설명하려니까 많이 힘들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 KPT ( 한국어능력시험 ) 에 나온 문제를 함께 풀어 보던 중 " 이유나 근거 " 를 뜻하는 " _길래, _니까, - 아/어서 " 의 미묘한 차이를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밑줄 친 부분에 알맞은 것을 고르는 문제 중,

1. 가: 김치 어때요?
나: 처음 먹었을 때는 맛있는 줄 모르겠더니 몇 번__________그 맛을 알겠더군요. 이젠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하게 됐어요.

1)먹다 보면 2) 먹어 보면
3) 먹어 봐도 4) 먹어 보니

* 한국 사람들은 당연히 4번을 고르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들은 1번과 2번도 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4번이 답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또한, 괄호 친 것 중 틀린 것을 찾아 바르게 고쳐 쓰는 문제 중,

2. 어제 ( 친구하고 ) 서울 극장에 ( 가서 ) 영화를 봤어요. ( 오랜만에 ) ( 보길래 ) 아주 재미있었어요.

* 답인 ( 보길래 ) 를 적절한 표현으로 고치면 ( 봐서 ) 가 되는데,
영어권 화자들에게는 " 보길래 " 가 왜 틀리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가 봅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책을 살펴보니, " _길래, -니까,-아/어서 " 의 차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외, 외국인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 교수법을 아시는 분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Vst 길래 >
선행문의 내용이 후행문의 내용의 근거나 이유가 됨을 뜻함. 후행문의 주어는 대개 1인칭

예:
1)그의 주머니에 돈이 없길래 넣어 주었어.

< Vst (으)니까 >
선행문의 동작이나 상태가 후행문의 이유가 되는 경우.
" -어(아,여)서 " 가 주로 일반적인 이유를 나타낸다면, "-(으)니까 " 는 화자의 주관적 느낌이나 생각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후행문의 종결어미로는 명령형이나 청유형이 많이 쓰인다.

예:
1)오늘은 날씨가 추우니까 옷을 많이 입으세요.
2)제가 잘못했으니까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 Vst ( 아, 여 ) 서 >
선행문이 후행문의 이유나 원인이 됨. 이때 선행문의 동사에는 -었(았, 였) 이나 " -겠" 이 나타날 수 없고, 후행문의 종결 어미에 명령형이나 청유형은 쓰이지 않는다.

예:
1) 저는 바빠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2) 아이가 배가 아파서 울고 있습니다.
3) 나는 시인이 아니어서 그런 것은 잘 모릅니다.


< ~다(가 ) 보면 >

선행문은 어떤 시점에서 그때까지 계속되어 온 과정을 나타내고, 후행문은 선행문을 통해 느껴지는 결과적인 감정이나 사실, 경험 등을 표현한다.

예:
1) 같이 생각하다 보면 좋은 안이 떠오를 때가 있죠.
2) 한솥밥을 먹다가 보면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듭니다.
3) 살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생길 겁니다.

< Vst 어 ( 아, 여 ) 보다 >
본동사의 동작에 대하여 한번 해 본다는 시도를 나타내거나, 경험, 지각, 깨달음 등을 나타낸다.

예:
1)그 사람의 말을 들어 봅시다.
2) 한번 먹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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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윤수경 | 작성시간 08.06.11 허걱.. 저도 이거 너무 궁금해서 질문하려고 들어왔다가 검색해봤더니 벌써 질문하신 분이 계시네요~ 몇년전 질문인데;; 해결하셨나요? 전 일본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역시 길래/니까/서 의 차이는 참으로 설명하기 쉽지 않네요. 문법책에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서 곤란해 하고 있는데;;;; 저는 학생 한명이 "문제를 풀다가 멈춰서 내가 가르쳐줬어요"라고 썼길래 "문제를 풀다가 멈추길래 내가 가르쳐 줬어요"가 더 자연스럽다고 하긴 했는데, 둘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 납득이 안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지금 고민중인데,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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