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깊은 잠도 선잠도 아닌 꿈속에서
범벅이 된 땀을 닦으며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 헤매고 있었다.
난 또 무엇을 잃었을까?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밤(夜)뿐이다.
흙 길과 모랫 길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발바닥은 감각을 잃었다.
잃어버렸다.
색채도 명암도 보이지 않는다
끊어질 듯 사라질 듯 위태로운 선으로 변해버린 그것이
내 살갗에 붙어, 내 머릿속을 맴돌며, 내 입속 깊은 곳에서
나를 희롱한다.
거친 것과 부드러운 것은 뒤섞여
산인 듯 들인 듯 분별력을 잃고
내 감각의 깊이는 이미 멀리 떨어져 허와 실의 진실 게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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