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게 오래간만에 쓰는 역전재판 공략입니다. 시험 끝난 기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안 올리면 영원히 암흑속에 파묻어 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좀 찜찜했어요-_-;
오늘은 두 번째 재판일입니다. 엄청난 박진감에 몸을 맡기고 즐겁게 가 볼까요:D
......좀 심하게 깁니다. 열심히 만들었어요orz
큐타가 이토노코 형사에게 납치[...] 당하는 바람에 최악의 상태에서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 증인은 감독인 우자이 타쿠야. 보시는 분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스샷은 극도로 제한하겠습니다.-_-
우자이 감독의 증언에 의하면 감독과 프로듀서 등등의 높은 어르신들은 아침에 스탭 에어리어에서 액션에 관한 협의를 한 뒤 점심때쯤 제 2 스튜디오로 이동, 거기에서 저녁때까지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회의 도중에 자리를 뜬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래서 점심으로 구웠던 티본 스테이크를 못 먹었다고 말하는 우자이씨. 하지만 그건 이상하지요.
(이 부분을 자세하게 추궁합시다.)
요렇게 쪼아주면 매우 심하게 놀라는 우자이 감독이라는 눈에 안 좋은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우자이 감독은 티본 스테이크 욕심 때문에 결국 두 접시를 가지고 와서 중간에 잠깐 빠져나와 먹었다고 증언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모순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입으로 증언했으면서 정작 자기가 중간에 슬쩍 나와서 티본 스테이크를 먹었노라고 당당하게 실토해 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자, 그럼 삿대질을 하면서 시원하게 추궁!
뭐, 스테이크가 먹고파서 휴식을 했댑니다. 일단 우자이 감독을 패닉에 몰아넣는 데는 성공.
그리고 뻘뻘거리고 있는 우자이 감독에게 휴식 시간에 대한 증언을 해 보라고 합니다.
우자이 감독은 2시 30분부터 15분 동안 휴식을 했고, 그동안 히메가미 사쿠라 프로듀서와 함께 나와서 티본 스테이크를 신나게 해치웠다고 증언. (스테이크를 15분만에 먹다니, 저 식신계로 보이는 우자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히메가미 프로듀서에게는 아무래도 무리지 싶습니다-_-)
뭐 어쨌거나 정리하자면,
투명 원숭이의 목이 강풍에 부러져 길을 막은 것은 2시 15분이었고 제 2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이 휴식에 들어간 것은 2시 30분부터 15분간.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써도 제 1 스튜디오에 다녀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지요. 여기서는 하는 수 없이 백기를 들어줍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산장 안의 사람들은 제 1 스튜디오에 갈 수 없었습니다.
의기양양해진 미츠루기, 니보시 사부로씨의 유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합니다.
10분간 휴정한 뒤 다시 재판에 들어가도록 하지요.
다시 재판에 들어가면 미츠루기가 오오타기 큐타 군을 증인석에 세웁니다. 키가 작아 증인석 단상에 파묻히는 분위기라 귤박스[...]로 일단 받침대를 놓아 주고 대화 시작.
잡스러운 개그는 다 집어치우고, 일단은 카메라에 대한 문제가 나옵니다.
카메라가 없으면 증언하지 않겠다고 떼를 써서 하는 수 없이 카메라를 지참시켰다는군요. 카메라의 자료를 법정기록에 파일링해 둡니다.
아직 사용법에 익숙해지지는 못했지만 반드시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 카메라에 대한 정보는 몽땅 머릿속에 넣어두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큐타 군의 증언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큐타군은 스튜디오에 잠입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토노사맨을 목격했는데, 토노사맨이 간 곳에서 악당이 나왔고, 토노사맨이 그 악당을 물리쳤다고 증언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만약 카메라가 있었다면'이라고 말하는 큐타.
하지만 여기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아까 법정기록에 꽂아둔 카메라의 정보를 떠올려 주세요.
어딜 갈 때든 빼놓지 않고 반드시 가지고 다닌다고 했는데 카메라가 없었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추궁해 주세요.
(오, 답잖게 샤프하다...-_-;)
이 점에 대해서 큐타군은 일단 카메라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정신없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 보도록 하죠.
큐타군의 증언에 따르면, 토노사맨과 범인이 조우한 뒤 토노사맨은 멋지게 악당을 무찔렀고, 그래서 악당이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다'고 말하는 큐타군. 뭐 일단은 그 오덕후성에 아낌없는 찬사를 표하며 좀 더 오덕오덕한 대화를 위해 어디 한번 추궁해 봅시다.
대답이 참 아스트랄합니다.
'토노사맨 킥에 토노사맨 펀치,
토노사맨 촙에 토노사맨 따귀'
......운율이 아주 딱딱 맞는군요. 시 쓰니?-_-;
이쯤에서 좀 더 열심히 추궁해 준 다음 강렬한 딴죽걸기 한 방.
큐타군의 여기까지의 증언은 확실히 이상합니다.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다'고 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증언이 뭔가 굉장히 이상하단 말이죠. 두루뭉수리하고 성의없지 않습니까? 여기서 나오는 결론.
예 그렇습니다! 큐타군은 토노사맨이 적에게 결정타를 가하는 순간을 보지 못했어요!
그러나 그렇게나 동경하는 토노사맨의 실제 싸움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던 큐타군이 가장 중요한 순간을 놓쳐가면서까지 봐야 했을 정도로 가치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겠습니까?
사실은 두 번째 보기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걸 선택하면 틀렸다고 몰아세우더라고요.
다른 걸 보고 있었던 건 맞잖아 야...(사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첫 번째 보기도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증거를 제시하라는데 해야지요. 큐타군이 싸움의 클라이막스를 볼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것, 디지털 카메라 때문이었습니다.
큐타군은 토노사맨이 하는 쇼란 쇼는 몽땅 쫓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아주 오덕한 소년입니다.
그렇다면 토노사맨의 실사 전투씬을 앞에 놓고 사진을 찍지 않을 리가 없는 거지요.
하지만 그는 아직 이 카메라의 사용법에 익숙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카메라를 조작하다가 토노사맨이 적을 쓰러뜨리는 순간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겁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 또 다시 추궁하여 자세한 증언을 들어보도록 하죠.
신나게 시달리는 바람에 엄청나게 시무룩해진 큐타군은 눈물까지 글썽거리면서 증언을 합니다.
토노사맨의 싸움을 보고 카메라로 찍으려고 했는데 작동법이 어려워 렌즈를 열지 못하는 바람에 시간에 맞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증언을 추궁하면 '토노사맨의 액션이 평소와는 좀 달랐다'라는 증언도 확보.
자자, 또 딴죽을 걸 시간입니다.
큐타군은 정말로, 정말로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을까요?
큐타군에게 '나는 네가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는 나루호도.
어찌 되었든 이렇게 추궁을 하면 증언이 한 구절 추가됩니다.
'좀 늦게 몇 장 찍긴 했지만 데이터는 지웠다'는 증언이죠.
하지만 이 증언도 좀 이상합니다. 토노사맨이 잘 싸워서 이긴 멋진 장면을 찍었으면 분명 찍어서 저장해 놓고 좋아라 했을 것인데 어째서 지웠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 추궁하자 대답을 회피하는 큐타군.
이 증언의 대목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 증거를 제시하며 걸고 넘어집시다!
다시 말해서, 사건 당일 토노사맨이 이긴 장면을 큐타군이 약간 늦은 타이밍에라도 찍었다면 큐타군은 그 데이터를 출력하여 이 앨범에 스크랩해 뒀을 겁니다. 그런데 이 앨범에는 사건 당일의 토노사맨 사진이 없죠!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이제 아시겠습니까?
토노사맨의 사진을 찍긴 했지만 그것은 토노사맨이 패배한 장면의 사진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토노사맨의 '승리의 순간'만을 기록한 영광의 발자취 앨범에 그 사진을 스크랩할 수 없었던 겁니다. 토노사맨의 사전에 패배라는 말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큐타군은 엉엉 울면서 '토노사맨이 쓰러져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거야말로 대패닉.
여태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이부쿠로 타케시를 죽인 것은 토노사맨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토노사맨이 악당에게 당해 쓰러지고 만 걸까요?
여기서 드러나는 오늘 최대의 반전.
이것이 오늘 최대의 반전입니다.
토노사맨이 져서 죽었다는 것은 토노사맨이 피해자라는 뜻. 다시 말해서,
토노사맨 안에 들어 있었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피해자 본인, 이부쿠로씨였던 겁니다!
뭐 이쯤 되면 다들 정신이 아득해지는 수준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평정심을 찾은 큐타군, 깜짝 놀랄 소리를 합니다.
아니, 이게 아니고.[...]
큐타군이 그날 찍은 토노사맨의 사진 중에 단 한 장, 지우지 않은 사진이 있다고 합니다.
무서운 형과 아저씨들의 추궁에 찔찔 짜며 사진을 꺼내는 큐타군.
자, 이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찾으셨습니까?
네, 기둥-혹은 벽-에 쓰여 있는 숫자는 어떻게 봐도 2지요.
토노사맨의 옷을 입은 이부쿠로씨는 제 1 스튜디오로 가는 대신, 제 2 스튜디오로 갔던 겁니다!!!
그리하여 여기에 줄줄이 딸려 있던 정보들이 전면수정.
네, 가장 먼저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현장의 위치가 바뀝니다.
시체가 발견된 것은 저쪽에 있는 제 1 스튜디오였지만, 피해자인 이부쿠로씨는 투명원숭이의 목이 부러져 길이 막히기 이전에 제 2 스튜디오에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제 1 스튜디오로 갈 수 없지요.
따라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실제 현장은 바로 제 2 스튜디오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정보 전면수정.
네, 제 2 스튜디오에는 산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 당일, 사건 발생 시각에,
산장 안에서는 회의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건 당일에 자신들은 길이 막혀 산장에 고립되어 있었으므로 용의자가 될 수 없다-는 감독의 주장은 완전히 효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피해자 이부쿠로 타케시는 사건 발생 시각에 산장 근처에 있었다. 그리고 그때 투명 원숭이의 목이 부러져 길을 막았으므로 이부쿠로씨는 제 1 스튜디오로 갈 수 없었다. 따라서-
오히려 스텝 에어리어에 있었던 전원이 용의를 벗음과 동시에,
산장 안에 있던 전원이 용의자가 되는 겁니다!
따라서, 요로케 되는 겁니다.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죠 뭐. 다들 정신없이 놀라 기절초풍하고 있는 사이 자신도 거의 망아상태이던 미츠루기가 어찌어찌 제정신을 차리고 딴지를 겁니다.
'이부쿠로는 그럼 왜 토노사맨의 옷을 훔쳐입고 나간 건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부쿠로가 토노사맨 옷을 훔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인가?'
말하자면, 정황상으로는 토노사맨 옷을 입고 있던 사람이 이부쿠로씨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아직까지 토노사맨 속에 있던 사람이 이부쿠로씨라는 확증은 없는 셈이니까요.
그럼 여기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증거물 하나를 꺼내 듭시다.
처음 현장조사를 할 때 스텝 에어리어 위의 테이블에 널려 있는 빈 식기들 사이에서 발견한 수면제 병이죠. 이부쿠로씨는 이 수면제를 니보시씨의 식사에 타서 니보시씨를 잠들게 한 뒤, 그의 대기실에 들어가서 옷을 훔쳐입은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증명하려면, 지문 검사를 하면 되죠.
드디어 오늘 재판이 끝났습니다. 이제 집에 가서 해야할 일은, 이부쿠로씨가 토노사맨의 옷을 훔쳐입고 제 2 스튜디오에 간 이유와 이부쿠로씨를 살해한 진범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살해동기를 밝혀내는 것입니다.(많잖아...-_-)
그럼, 언젠가는 또 다음 공략을 들고 나타나겠습니다[...]
[출처] 역전재판 공략 1-3-4 역전의 토노사맨 챕터 4|작성자 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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