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바람이 살랑이는
6월의 초입,
계절은 어느덧 여름을 향해 가고,
벌써 올해도 조용히
반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긴 것도 아니더군요.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흐르고
세월도 참 느리게만 느껴졌는데,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서니
시간도 세월도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마치 인생이라는 급행열차
타는 기분이랄까요.
올라갈 때는
끝도 없는 언덕길 같더니,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도 빠른 지름길이네요.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겠지요.
아등바등,
한눈 팔 겨를도 없이
죽도록 일만 하고,
멋지게 써보지도 못한 채
삶의 마무리를 맞이하는…
그런 세대가
바로 우리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위로는 부모님 섬기며,
아래로는 자식에게 올인하고,
심지어 그 자식의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에 메달고
묵묵히 살아온 우리의 모습.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며도
"나는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살아온
그 세대, 바로 우리입니다.
인생, 그까이꺼
정말 별것 아니고,
삶도 대단한 것 아니며
길 것 같던 인생도
절대 길지 않더군요.
일한 만큼은
편히 쉴 수 있어야 하고,
번 만큼은
당당히, 멋지게,
폼나게 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결국 한 푼도 써보지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하는
어리석은 후회,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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