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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부사 홍탁(洪𩆸)의 영국원종공신 책록

작성자홍만식(모당공계남원공파)|작성시간26.06.12|조회수14 목록 댓글 0

남원부사 홍탁(洪𩆸)의 영국원종공신 책록

 

1644년(인조 22) 심기원·이일원·권의 등이 인조를 제거하고 회은군 덕인(德仁)을 왕으로 추대하려 한 역모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구인후·김류 등이 역당을 체포·처형하는 데 공을 세운 사람들을 영국공신(寧國功臣)으로 책록하였다.

이어 1646년(인조 24)에는 정공신(正功臣)의 자제와 수행자들에게 영국원종공신(寧國原從功臣)의 호를 내리고 녹권을 발급하였다.

심기원 사건은 단순한 역모 사건을 넘어 당시 훈신 세력 간의 군사권 다툼과 반청·친청 세력 간 정치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김류·김자점 등 친청 세력이 승리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1646년에 발간된 『영국원종공신녹권』 제8면에는 풍산홍씨 11세손인 홍탁할아버지께서 영국원종공신 1등에 책록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홍탁 공께서 공신녹훈에 따른 은전을 자신에게 사용하지 않고 조부에게 돌렸다는 사실이다.

풍산홍씨 9세조 홍수할아버지는 생전에 과곡교위 충무위 부사직(果穀校尉 忠武衛 副司直)을 지낸 비교적 낮은 관직의 무관이었으나, 아들인 모당 홍이상공의 벼슬에 따라 이조판서로 추증된 바 있었다.

그런데 홍탁 공은 통상적인 관례였던 부친의 증직 교지나 자녀의 음직 교지로 녹훈을 교환하지 않고, 이미 세상을 떠난 조부 홍수 공에게 다시 은전을 돌려 추증을 받게 하였다.

그 결과 홍수 공은 숭정대부 의정부 좌찬성 겸 판의금부사 오위도총부 도총관으로 두 번째 추증을 받게 되었다.

 

공신 녹훈으로 얻은 영예를 자신의 가문 선조에게 돌린 홍탁 공의 선택은 조상을 높이고 가문의 뿌리를 존중하는 효행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충성을 다해 나라에 공을 세우고, 그 공을 조부에게 돌려 효를 실천한 이러한 정신은 풍산홍씨가 오랜 세월 명문대가로 존중받아 온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후손들은 이러한 선조들의 충절과 효심을 기억하고 계승함으로써 풍산홍문의 전통과 가치를 더욱 빛내야 할 것이다.


2026년 6월 12일

풍산홍씨정익공파종회장 홍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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