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산행에 동행하게 되어 전날부터 마음이 설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5시 집을 나서는데, 포동이가 함께 가고 싶었는지 방방 뛰며 난리부르스를 쳤다. 따라오겠다는 포동이를 간신히 달래고 집을 나서려니 괜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울진 응봉산 주차장에 도착해 산우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오전 9시 50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출발하자마자 속도를 내시는 분들을 따라가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을 느끼며 뒤처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간식과 맥주 한캔을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니 힘들었던 순간들이 모두 보상받는 듯했다.
하산 덕구온천을 즐기기 위해 하산길에서도 속도를 냈다.
덕구관광호텔 온천에 도착해 약 한 시간 동안 온천욕을 즐겼는데, 무리하게 걸었는지 다리에 가끔 쥐가 나기도 했다.
그래도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뒷풀이로 대구탕에 소맥 한 잔을 곁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회장.총무.산악대장의 헌신적인 봉사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웃음도 나누고, 추억도 되새긴 즐겁고 뜻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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