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맥주 포도주보다 심장병 예방효과 커
<해외논단>'암 발병' 환자잘못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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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맥주 포도주보다 심장병 예방효과 커 (목차 보기)
뉴 스 명 : 연합뉴스
등 록 일 : 2000/04/29
(파리=연합뉴스) 맥주가 적포도주나 증류주들보다 심장병 예방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TNO영양-식품연구소의 헹크 헨드리크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맥주에는 비타민B6가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B6는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축적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헨드리크 박사는 44-59세의 건강한 남자 111명을 대상으로 저녁식사때 마다 맥주, 적포도주, 증류주중 한가지를 4잔씩 3주동안 마시게 한 결과 맥주를 마신후에는 혈중 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지않았으나 적포도주와 증류주를 마신뒤에는 혈중호모시스테인이 각각 8%와 9%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혈중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면 심장병 위험이 10-20% 높아진다고 헨드리크 박사는 밝혔다.
헨드리크 박사는 또 혈중비타민B6 증가율은 맥주 그룹이 30%로 적포도주 그룹의 17%, 증류주 그룹의 15%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고 말했다. 헨드리크 박사는 맥주에는 비타민B6외에 심장병을 막아주는 또다른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알코올을 적당히 섭취하면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이 크게 증가한다고 헨드리크 박사는 밝혔다.
헨드리크 박사는 그러나 건강해지기 위해 알코올을 섭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han@yonhapnews.co.kr
<해외논단>'암 발병' 환자잘못 아니다 (목차 보기)
뉴 스 명 : 문화일보
등 록 일 : 2000/04/29
몇년 전 결장암에 걸린 한 중년 의사를 치료한 적이 있었다. 이 의사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밝혀졌다. 외과의사들은 이 환자의 결장암이 간에까지 번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의사는 다른 많은 암 환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또 자신이 암 환자라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후 이 환자는 심한 자책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나는 내 몸을 너무 돌보지 않았다. 아침에 소시지나 계란 대신 밥 등 곡물을 먹었어야 했다”면서 자신을 질책했다.
'섭식습관'과 직접상관 없어
암 환자들은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대해 자책하는 경향을 보인다. 암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발병했다고 믿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에 우연히 걸린다는 것은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우리의 통상적인 관념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나는 그 암환자가 자책감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했다. 이 환자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를 계속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치료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이 환자는 자신이 암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괴로워했다. 그는 대부분의 의사와 마찬가지로 섬유질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결장암을 예방한다고 배웠다.
아프리카에서 실시된 의학연구들에 따르면 섬유질 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의 결장암 발병 확률은 낮다. 그러나 섬유질 식품이 결장암 발병의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연구논문도 없지 않다. 이 연구논문들은 철저한 통계적 분석을 기초로 하고 있다.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오브메디신’지에 발표된 이들 연구논문에 따르면 식단의 섬유질 식품유무는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30년 동안 의학계의 보편적 진리로 통했던 관찰적 연구논문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일부 대안치료요법사들은 인간의 행동이 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자주 우울해 하거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분노를 분출하지 못할 경우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주류 의학계에서조차 인간의 행동이 암 발생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테면 지난해 여러 연구가 기존의 이론들을 뒤집기까지 많은 사람은 고지방 식단을 섭취할 경우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믿어왔다. 또 비타민A에서 파생되는 ‘레티노이드’가 풍부한 음식물을 먹으면 머리와 목부위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물론 인간이 섭취하는 식단과 행동이 암 발병과 관계가 있는 것은 맞다. 흡연은 폐암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질병이며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품의 섭취가 동맥경화 등 심장혈관 관련 질병을 예방한다.
우울-분노 억압이 더 해로와
그러나 암은 우리의 유전자와 그외 후천적,환경적 요인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 질병이다.이는 암이 특정요인에 의해서만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암의 발병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우리는 암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암 발병의 원인들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설령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자책할 필요는 없다.자신의 잘못 때문에 암이 발생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치료했던 결장암 환자는 2년전에 숨졌다. 식단과 결장암 발생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 등이 암 치료에 보편화되기 전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래서 더욱 슬퍼진다. 이 환자가 자신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분노를 분출했었다면 아마도 암에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리=조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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