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신록의 계절
주위를 살피면 나무마다 각각의 여리고 진한 푸르른 빛이 곱기 그지없다.
갑자기 며칠 덥던 날씨가 추위로 바뀌더니 다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날씨다.
집 안에 있으려면 풀들이,꽃들이,새소리가 자꾸 부르는 것 같아 아무리 게으른 나도
밖으로 나가게 된다.
쭈그리고 앉아 잡초도 뽑고 여기 있던 건 저리 옮기고 그러다 텃밭에 씨앗도 뿌리고
힘들면 하늘을 보고...
이러한 일상에서 친구들이 찾아 오면 내겐 더 없는 기쁨
이미혜,백경희, 김혜영...어, 고기 굽느라 예숙이가 빠졌네..
쓱부침, 두릅,부추..진달래꽃도 따다 살짝 올려놓고
살림꾼들은 어딜가나...쑥뜯기에 정신 집중
제대로 폼이 나오는 아주머니들...
위의 사진이 살림꾼들의 나들이 였다면
오늘 나들이 하신 임재옥님,김미희님, 박화경님의 컨셉은 우아한 나들이
밥은 사먹으며 주로 그 시절 얘기꽃
가까이에 있는 이쁜 펜션으로 놀러까지 가며...
사진을 잘 보면 뭔가 느껴지지 않아요? 확실한 사진 하나 더...
아셨나요? ㅎㅎㅎ
유난히 공작부인 티가 나시는 박화경님의 다리가 공중에 붕~ 떠 있네요.
세월이 한참 지났건만 흰머리 생긴 것 말고 얼굴,목소리, 밝은 성품으로 주위 사람을 유쾌하게 하는 것.
키까지도 그대로~
아, 몸무게는 살짝 좀 늘었나...
화경아, 얼마만이었니?
학교 다닐 때 뭐 오다가다 눈이야 마주치면 웃기는 했을까 직접 얘기 나눈 기억은 없지?
저 한 켠에서 친한 친구들과 얘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서 였을까 오늘의 네 목소리 분명 너였어.
주님, 두루두루 감사 합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포즈~ 화경이가 이렇게 폼잡는 걸 보면서 난 왜 이멜다가 떠 올랐을까?
친구들아, 또 만나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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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의경 작성시간 08.04.30 아~ 정말 부럽네... 봄나물에 맛있는 점심... 그리구... 오랜만에 화경이를 볼뻔했는데... 곧 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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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화경 작성시간 08.04.30 희우야 너의 탁월한 사진 해설이 놀랍구나. 좋은 사진 찍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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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재옥 작성시간 08.05.0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재밌다.실은 우린 무심코 이멜다얘길 꺼냈는데....글쎄 남편이 지어준 별명이래요.....얘들아!!!저팬션 희우가 데려갔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쁘더라.희우네는 궁궐이고 저곳은 사랑채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