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2일, 금요일.
2016년 금요일밤은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밤이다.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천문대 예보를 보고서,
늦은 시간 배꽃집으로 달려온 사람들이다.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별똥별을 기다린다.
입끝에는 ~요가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 건강하게 해주세 (요)
.... ...
... ...
... ...
저마다 마음에 담은 소망이
~ 요 끝에서 그네를 타며, 찰라의 순간에 튀어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와~~~~
하늘을 지켜보던 눈망울에서 떠져나와는 탄성소리
~요, 해야 하는데, 와가 나와버렸다.
소원을 빌지 못한 아쉬움에 애가탄다.
아쉬움은 하늘에 더 집중하게한다.
시간이 훌쩍 흘렀다.
반달이 되지 못한 채 푸르게 빛나던 달이 더 서쩍으로 자리를 옮기고, 카시오페아는 북쪽으로 자리를 잡고, 북두칠성, 북극성도 티나게 자리를 옮겼다.
지구가 뱅글뱅글 돈다.
멀미가 나지 않고 꼿꼿히 맑은 정신을 유지한채 별을 쫒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몇개의 별똥별을 보았는지, 애초의 내기는 의미를 잃고만다.
황금색 선을 그으며 하늘 이쪽에서 저쪽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마음은 콩꽁 뛰고 발은 허공에서 문워크 댄스를 한다.
별똥별을 헤아린 갯수만큼 얻은 모기자국은 별똥별이 준 선물쯤으로 치부하련다.
성시경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여 별똥별을 쫒던 2016년 8월12일 금 밤,
우리 각자가 마음에 품고 있던소망이
하늘의 별에 닿는 시간이었음 기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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