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람들은 여행을 같다 오면 조그만한 선물을 준비해서 주의의 아는 사람들에게 줍니다.
대부분의 선물은 쵸코렛, 과자등.. 저렴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줄수 있는 것들을 주로 준비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일이 있어 직원들이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직원의 손에 천으로된 장바구니같은게 들려 있더군요...
저를 보면 인사를 하면서 하는말 "보스 두리안 좋아하세요?"
앗 두리안.. 과일의 왕이지만 초 강력 냄새로 인해 아무나 먹을 수 없다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두리안을 구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다른 과일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필리핀, 남부에 위치한 민다나오 섬에서는 과일의 왕과 여왕인 두리안과 망고스틴을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두리안 왜?" 하고 물어 보니 직원 왈 부모님이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 여행을 다녀 오면서 두리안과 캔디, 과자를 사왔다고 하더군요..
두리안은 맛을 보면 너무 맛이 좋아 잊지 못한다고 하지만 저도 냄새 때문에 먹어볼 기회는 있었지만 못먹겠더군요.(저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필리핀 직원들도 대부분 못먹더군요.)
여튼 가방에서 뭔가 열심히 꺼내는데 오직 민다나오 섬에서만 살수 있다는 캔디과 과자가..
민다나오 과자 4종 셋트
처음 먹어본 것은 두리안 캔디...
생과일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지만 캔디는 먹을 수 있을 듯해서 도전해 봤습니다.
한국에서 먹어봤던 카라멜 처럼 생겨 포장을 뜯었는데.. 역시, 캔디로 만들어도 냄새는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
그나마, 생과일 보다는 냄새가 많이 약하더군요...
하나 뜯어 입에 넣어 보니.. 한번도 맛보지 못했던 달콤한 맛이... 아 이게 두리안의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Durian Candy에 이어 다음으로 맛본 것은 Durian Yema..
Candy가 두리안의 맛을 거의 보여준 방면 Yema는 두리안에 설탕을 넣어 만든 것이라 단맛이 훨씬 강하고 냄새는 Candy에 비해 덜하더군요.
냄새에 약하고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Yema가 더 좋을듯 합니다.
이렇게 두종류의 두리안 캔디를 맛보았는데.. 무척이나 달고 달콤한 맛이더군요.. 하지만, 이런 캔디에서 냄새는 어느정도 각오하셔야 할듯 합니다.
다음으로 맛본 과자는 예전 한국의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 드는 과자로 구멍이 뚫린 과자안에 설탕과 분말(무슨 분말인지 모르나 어렸을때 한국에서 먹어 봤던 맛임)을 채워 넣은 Polvoron이라는 과자 입니다.
겉은 바싹하면서 고소하고 안쪽은 가루로 인해 퍽퍽하면서도 단맛이 나더 군요.
이 과자는 필리핀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저렴하면서 대표적인 필리핀 간식거리 인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맛본 Chicharon..
이 과자는 한국의 펑튀기에 설탕을 녹여 묻힌 과자더군요. 설탕 때문에 내입맛에 조금 달겨 느껴지는것 이외에는 어렸을때 한국의 동네 골목에서 먹던 맛과 거의 같더군요..
한국의 30년전 유행하던 과자들이 지금 필리핀 서민들이 즐겨 먹는 과자 같다는 생각이 문득..
마지막으로 덤으로 같이 준 쵸코렛...
정말 필리핀 사람들 여행 같다 오면 항상 쵸코렛을 사오는듯..(아님 동네에서 사서 주던지..)
토요일 오전 직원 부모님의 선물 덕분에 새로운 필리핀의 맛을 보아서 좋았는데.. 문제는 아직까지 사무실에 냄새가...
여튼, 필리핀 사람들의 정과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웬지 기분 좋은 주말이 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