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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ilonga]10월 3일 탱고 프로젝트 밀롱가 + 땅게라 해피데이 (무료입장) - 압구정 땅게리아

작성자아톰|작성시간12.09.30|조회수2 목록 댓글 0

 

 

탱고를 추며

'자아' 라고 하는 사람이라는 고립된 모습을 떠나 타인의 존재를 느껴가게 됩니다.

피구라를 하는 긴장과 빠우사의 이완.

 

하지만 탱고의 세계에서 

두 사람은 자유롭게 만나는 것이 아니라,

탱고의 기본자세와 음악이라는 하나의 추상적인 틀안에 갇혀져 있습니다. 

이런 낯선 틀을 익혀나가는 힘든 과정속에서

지금 나와 같이 춤을 추는 파트너의 호흡과 몸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은 커다란 위안입니다.

 

처음 탱고를 배울 때나 여러 글에서

많은 사람들은 하나의 심장,

가슴이 맞닿는 것을 주로 얘기합니다. 

 

하지만 초창기 아브라소의 설레임을 지나서,

제가 겪었던 파트너와의 최고의 딴따는 여자분이

나의 등과 머리를 어루만져 주는 손의 움직임에서 왔습니다.  

 

음악에 따라 위로와 관능을 느끼게 해주는 그녀 손 위치의 변화는

피구라의 다양함 이상으로 큰 감동을 줍니다.

 

보여짐의 보임.

오늘 당신이 어떤 이유로 밀롱가에 왔는지, 나와 춤을 추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을 안으며 위안과 평화, 과거의 아픔을 잊으려는 저를

어루만져 주려 하는 당신에게 무척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런 위안을 받고 싶은 나와 그것을 알고 있는 당신을 느껴가며

하나의 춤을 완성해 가는 도정이 바로 탱고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는 생활이야말로 깨어있음이라는 

삶을 살아가고 , 자신을 극한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이는 개인의 삶의 역사성 속에서 그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자신만의 몫일 겁니다. 

밖에서 두드리는 타인의 소리에 응답하여 문을 여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물가에 소를 끌고 가지만 정작 물을 마시는 것은 소 자신이듯이

춤을 추며 한정된  개인에 머물지 않고, 

일상의 삶속에서의 자신만의 경험을 벗어날 수 있도록 

그 누구도 대신할 수없는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을 타인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언젠가 누릴 깨어있음의 바탕이 되는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엿보고자 문제의식을 지니고 항상 고민하는 시간들이 있는

수업과 쁘락, 밀롱가에서의 대화가 즐겁습니다.  

 

열린 관계성에 대한 자각은

인간의 욕망과 지식 체계에 닫힌 이론에 대한 진지한 반대 움직임입니다.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폭력성을 극복하고

경계를 짓지 않는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6일 정식으로 발족된 탱고 프로젝트 밀롱가는

가족과 사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추석 연휴 10월 3일에도 이어집니다.  

 

수요일 밀롱가에서 쁘락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밀롱가를 할 수 있는 장소를 구분하여

여러분이 파트너와 연습할 수도 있고,

새로운 분과 탱고로서 대화를 나누는 밀롱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찍 오시는 분께는 무료 맥주도 한잔씩 드립니다~ 

음식들 싸가지고 오시거나,  사서 오셔서 테이블에 같이 나눠드셔도 되니,

편하게 오십시오~ 

 

8시부터 시작되는 쁘락띠카에도 오셔서,

저랑 써니퍼니님과 함께 연습하시거나 여러가지 탱고에 대한 대화를 함께 나누실 수 있습니다.

 

놀러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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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Tango Se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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