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달군 해가
남은 힘 다해 서산 붉게 물들이다 서해로 잠수하니
그 자리에 까만 이불 덮고 누운 하얀 눈썹달
또 하루가 이렇게 멀어지고
오늘을 어떻게 지냈는지
곰곰 되짚어보는 지금 이 순간
무언가에 들뜬 마음이
소리 죽여 지나가며
잘살았다고 위로하는 밤
욕심 탓일까
유월 바라보다 돌아오는 길에
가로등 불빛 받은 낡은 중년 하나
텅 빈 공간
벤치에 앉아서
오늘 되새김하다
애꿎은 휴대폰만 매만지며
그리운 얼굴
보고픈 그대
찾고 찾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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